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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북한의 산업구조는 명목부가가치 기준 37.4%로 1차 산업의 중심이다. 이는 남한의 1970년대 산업구조와 유사한 수치다. 남한은 서비스업이 58.9%, 중공업이 27.2%의 높은 비중을 차지해 서비스 및 중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노동인구 비중도 북한은 전체 근로자의 41.9%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반면 남한은 서비스업 종사자가 전체 근로자의 69.6%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상이한 산업구조를 가진 남북한이 통일이 될 경우 통일한국의 산업구조는 어떤 추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산업 측면에서 통일 한국이 통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우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통일 방식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최소비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독일 통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주민의 급격한 남한 이주나 북한의 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고용시장 불안과 노동생산성 하락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경제연구원은 “통일에 따르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인구 및 인력 활용 문제에 대한 면밀하고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성장회계로 본 산업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의 남북한 산업구조 현황에 따른 통일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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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한이 통일되면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고 북한의 중공업 분야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 남한의 중공업 비중 감소를 보완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은 평양 시내 신축 건물들의 모습. <사진=(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제공>
남북한 통일이 이뤄지면 전체 산업 비중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확대되고 북한의 중공업 발전을 촉진해 현재 감소추세인 남한의 중공업 비중을 보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50 통일 한국의 경제적 미래 2-성장회계로 본 산업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를 통해 통일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해 이 같이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일한국의 산업구조를 통일 이후 남한과 북한의 산업별 성장 경로에 자본스톡(일정 시점에서 파악한 총 자본의 량)과 노동투입, 총요소생산성 등 각 생산요소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생산함수 방식을 통해 추정했다. 산업 부문은 ‘1차 산업’, 제조업 중 ‘경공업’과 ‘중공업’, ‘SOC·건설부문’, ‘서비스업’ 등 총 5개 분야로 나누었다.
북한 산업 고도화되고 통일한국 서비스업 비중 확대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연구원은 산업별 부가가치 증가율 전망을 토대로 북한의 산업구조를 추정한 결과 향후 중공업과 서비스업이 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GDP증가율은 통일 후 5년간 10.1%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후 2021~2030년 9.7%, 2031~2050년 6.2%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의 1차 산업 노동인구는 현재 511만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4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이 될 경우 북한의 1차 산업 비중은 2020년 25.0%에서 2050년 4.3%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경공업 역시 2020년 6.0%에서 2050년 2.4%로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공업은 2020년 11.7%에서 2050년 31.3%로, 서비스업은 2020년 44.9%에서 2050년 53.3%로 비중이 증가해 북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기대됐다.
SOC·건설 부문과 경공업의 비중은 2050년에 각각 4.5%, 1.6%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산업별 부가가치 증가율을 토대로 남한의 산업구조를 전망해 본 결과 향후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남한의 GDP증가율은 통일 후 5년 간 3.0%에서 2021~2030년 4.5% 증가하다 2031~2040년 3.7%, 2041~2050년 2.8%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통일 한국의 산업구조는 전체 경제규모가 큰 남한의 산업구조와 유사한 경로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비중이 2020년 57.8%에서 2050년 68.6%로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또 중공업의 비중은 남한과 같이 감소세를 보이나 북한 중공업의 성장으로 인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OC·건설 및 중공업에서 높은 부가가치 창출
현대경제연구원은 통일 한국 산업구조의 특징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소프트화가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일 한국의 제조업은 중공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북한지역의 SOC·건설부문은 2030년 초반까지 비중이 증가해 통일 초기 북한의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북한지역의 산업구조가 중공업 비중이 증가해 통일 이전 북한의 주요산업이던 1차 산업과 경공업이 사양산업화, 즉 소프트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아울러 남한의 산업구조는 서비스 산업 중심의 발전이 전망돼 성장이 둔화되던 중공업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양한 통일 시나리오를 고려해 통일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통일의 시너지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통일 후 북한 사업구조를 1차 산업 위주에서 중공업 및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도화시키기 위한 산업 발전 로드맵을 준비해야하고 통일시 북한 경제에 대한 대규모 자본투자를 위해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일에 따르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통일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이 요구된다”며 “통일 한국 경제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되고 유라시아 경제권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한반도를 넘어서는 생산·물류·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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