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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과거의 사치품에서 이제는 필수품이 됐지만 남성들은 자신을 보여주는 용도로 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소득이 많고 안정된 중장년 세대들은 큰 차와 수입차 대한 선호도가 각별히 높다. 하지만 차에 대한 소비취향은 이제 젊은 층과 여성들로 확대됐다. 이들도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크고 연비가 좋은 차를 많이 고른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욕구에 적절히 부합된 게 수입차였다. 지금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성능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과거에는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성능 면에서 뛰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수입차=고성능’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배경이 수입차의 인기를 여전히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수입차는 비싼 가격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일반 서민들에게 성능 좋은 수입차는 고가라는 점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수입차를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인식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좋은 성능과 높은 가격, 게다가 흔하지 않은 희귀성까지 갖춘 수입차를 한 번쯤 타고 싶어 했다. 최근에는 FTA 체결로 인해 관세가 인하돼 수입차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고, 동시에 생활수준은 올라가 비싼 가격 때문에 수입차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의 수입차 선호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입차 선호 현상이 점차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는 나타났다. 환율강세 및 관세인하 등 가격인하 요건은 충분한데도 수입차 단가가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입 무역수지도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관세청이 발표한 ‘2014 2분기 승용차 교역동향’ 자료를 분석하고, 수입차 선호현상에 대한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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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승용차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차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증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서초동에 위치한 한 수입차 매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들어 수입차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입차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4%나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올 2분기 국산 승용차의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경차와 소형 경유차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대형 경유차 및 중·소형 휘발유차의 수출은 강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이 약간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이 때문이다.
▲ 자료:관세청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반면 수입은 국산 승용차의 수출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 차종에 걸쳐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소형차 수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1500cc 이하 경유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2016%, 1000cc∼1500cc 휘발유차 수입은 1340% 각각 급증했다.
중대형 차량 또한 소형차에 비해선 덜하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1500cc∼2000cc급 휘발유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5%, 경유 차량은 44.7% 각각 증가했다. 2000cc초과 휘발유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7.5%, 경유차는 80.7% 각각 올랐다.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수입차의 열풍이 이런 결과를 불러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 5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고, 월간 판매량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관세청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수입차 열풍이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수입차 수요가 무차별적으로 증가해 수입차 수입액이 늘어나면 자동차 무역수지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올 2분기 승용차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점은 그 반증이 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차 수요 증가 때문에 환율강세 및 관세인하 등 가격인하 요건은 충분한데도 수입차 수입단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기업들이 단가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올 2분기 수입차의 대당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4.6%가량 올랐다. 환율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최대 수출국은 미국, 수입국은 독일
▲ 자료:관세청 ⓒ스카이데일리
국산 승용차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특히 중대형차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2000cc를 초과하는 대형 승용차 수출에서 경유는 전체의 54.5%, 휘발유는 전체의 41.3%를 차지했다. 1500cc~2000cc 휘발유 차량의 39.9%도 미국으로 수출됐다.
경차(1000cc이하, 휘발유)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멕시코로, 전체의 1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영국 16.4%, 네덜란드 8.0%, 독일 6.4%, 페루 4.8% 등의 순이었다. 소형차(1,500cc이하) 중 경유차는 영국이 27.8%, 휘발유차는 미국이 19.7%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 자료:관세청 ⓒ스카이데일리
수입 승용차는 대부분 독일·멕시코·스페인 등으로부터 들여왔다. 소형(1500cc이하) 경유차는 스페인산 비중이 95.3%로 가장 높았고, 1000cc∼1500cc 휘발유차는 멕시코산이 45.8% 차지를 차지했다.
반면 중·대형 승용차는 독일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중대형 승용차 수입에서 독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00cc∼2000cc급 경유차는 73.9%, 2,000cc초과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각각 49.3%, 6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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