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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생활의 급속한 서구화로 우리나라의 국민의 25%는 대사증후군에 노출돼 있다. 국민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관련 진료비가 1995년에 5735억원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5조5577억원으로 거의 10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생활습관 병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된 비만(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을 한 사람이 동시 다발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의학계에서는 대사증후군을 한 개의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인 대사 장애 증후군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연미약선연구원의 박신성 대표는 “공공기관 등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방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질병관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중심의 보건체계’에서 ‘음식중심의 보건체계’로 전환해 대사증후군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이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자연미약선연구원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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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미약선연구원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위험군을 대상으로 식이별 메뉴를 개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자연미(味)는 자연의 맛이라는 뜻으로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자’ ‘음식이 내 몸을 살린다’라는 연구원의 사업비전이 포함돼 있는 이름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자연미약선연구원의 최연희, 박외숙연구원과 박신성 대표 <사진=자연미약선연구원>
자연미약선연구원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위험군을 대상으로 식이별 메뉴를 개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관련 시연 및 강의를 실시하며 제품도 공급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열린 소셜벤처경연대회에서 창업팀으로 선정돼 지난 18일 사회적기업이 됐다.
자연미(味)는 자연의 맛이라는 뜻으로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자’ ‘음식이 내 몸을 살린다’라는 연구원의 사업비전이 포함돼 있는 이름이다.
연구원은 ‘의료중심의 보건체계’를 ‘음식중심의 보건체계’로 전환해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으로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개인별 대사증후군 이력관리체계’를 구성했다. 전담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음식으로 조절 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접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또 연구원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인구 증가 문제를 음식교육 및 식단제공 을 통해 올바른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질병으로 저하된 삶의 질을 질병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사증후군, 약 복용보다 식습관 개선이 더 중요
▲ 현재 자연미약선연구원에서는 식사일지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임상실험 중이다. 또 매주 금·토요일에는 대사증후군에 좋은 요리와 제철음식 활용한 요리 등의 약선요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자연미약선연구원의 제철요리 ⓒ스카이데일리
자연미약선연구원의 시작은 박신성 대표의 병원 경험에서 출발했다. 박 대표는 10년전 소화기내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많이 만났다.
그 당시 박 대표는 음식조절이 특히 중요한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식습관을 고치지 않고 약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고 음식조절의 중요성을 환자들에게 여러 차례 일렀다. 환자들은 하나같이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고 대답했다.
박 대표는 그 때 ‘내가 할 일은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깨달았고 이후 제대로 된 약선을 배우기 위해 약선조리학 대학·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영양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박 대표는 “과학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는 21세기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과 그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영양사, 조리사 등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식습관 조절과 몸에 맞는 건강한 식단이 병을 해결 한다”고 강조했다.
▲ 자연미약선연구원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인구 증가 문제를 음식교육 및 식단제공 을 통해 올바른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질병으로 저하된 삶의 질을 질병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진은 자연미약선연구원의 전복장아찌 ⓒ스카이데일리
또 그는 “포털사이트에 ‘약선’을 검색해 보면 한약재를 넣어 만든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약선은 각자의 체질에 맞는 좋은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추진하는 ‘IT를 활용한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이력관리체계’는 영양·음식효능 등의 식품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신체지수 및 혈당, 혈압, 체지방 측정 등으로 대사증후군 진단·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음식일기를 작성하면 연구인력들이 음식을 통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해 질병을 관리하는 체계다.
이 관리 체계는 1대1 예약 상담제를 운영해 대사 증후군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한다. 음식교육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자연미약선연구원에서는 식사일지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임상실험 중이다. 또 매주 금·토요일에는 대사증후군에 좋은 요리와 제철음식 활용한 요리 등의 약선요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로 출강도 하고 있다.
일반·약선레시피 담은 모바일서비스 출시 예정
▲ 자연미약선연구원은 ‘의료중심의 보건체계’를 ‘음식중심의 보건체계’로 전환해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으로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미약선연구소 박신성대표 ⓒ스카이데일리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식이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질환별 일반레시피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5년에는 질환별 약선레시피를 제공 할 예정이다.
데이터베이스에는 농촌진흥청 등에서 제공하는 식재 1만3000종,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영양소 43만종과 음식 516종, 자연미약선연구원에서 개발한 약선레시피 150여종이 포함돼 있다.
박 대표는 “질병을 고치기 위해선 음식으로 병을 고치겠다는 환자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식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300명의 생활건강매니저 양성을 통해 대사 증후군 환자가 줄어들어 모두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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