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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기본적으로 거치는 사이트를 말한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포털이 아닌 다른 사이트로 직접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털(Portal)이 입구를 의미하듯이 수많은 사용자들이 포털사이트를 거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초창기 포털사이트는 검색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으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메일·블로그·카페·뉴스·게임·쇼핑 등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생활전반에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이제는 포털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이처럼 영향력이 막강한 포털사이트는 세계 각국에서 각자의 특색을 갖고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에는 구글·MSN·야후가 있고 중국에는 바이두와 시나닷컴이 있다. 일본에는 야후재팬이 있고 인도에는 레디프가 포털사이트로 강세를 떨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이 3강 체제를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먼저 설립된 다음을 제치고 포털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IT업계에서는 ‘사이트 컬러에 녹색을 많이 쓰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네이버는 이런 속설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1위 포털사로 등극했다. 네이버의 독주는 국내 경쟁사는 물론 구글·야후 같은 해외 강자들도 막지 못했다. 야후는 한국에서 철수까지했다. 이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네이버지만 국내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업계에서 같은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 네이버 역시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라인을 출시하면서 해외진출의 문이 열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가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을 보면 네이버의 해외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3% 성장한 2165억원을 달성했다. 다수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라인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인과 함께 밴드·웹툰도 해외로 진출시키고 있는 네이버는 이들 삼각편대를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진출 여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네이버의 올 2분기 실적과 함께 해외진출 상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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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탈 1위, 네이버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가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 의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성장한 2165억원을 달성했다. 라인의 순수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전분기 대비 26.1% 성장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는 네이버 라인. <이미지=네이버 캡쳐>
네이버가 ‘라인’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PC·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영업실적이 분기마다 증가하고 해외 점유율도 늘면서 네이버의 차세대 성장 모멘텀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국내포털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다.
라인 성장 힘입어 전체매출·해외매출 모두 상승
지난달 31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성적이 좋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6978억원, 영업이익이 1912억원, 당기순이익이 39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1분기의 경우 네이버는 매출액 6380억원, 영업이익 1891억원, 당기순이익 128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는 매출액 9.4%, 영업이익 1.1% 성장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2.2%, 영엽이익은 38.5%로 급상승했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69.5%, 전년동기대비 68% 하락했다. 네이버가 투자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7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올 2분기 실적에서도 네이버는 국내 포털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올 2분기 매출액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2% 감소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액 240억원, 영업손실 38억원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포털 2·3위가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네이버만 흑자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는 라인의 해외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데서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3% 성장한 216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한 48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69%를 차지한다.
네이버 라인의 순수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전분기 대비 26.1% 성장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0% 성장한 2863억원을 보였다.
네이버의 매출액은 광고, 콘텐츠,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올 2분기 매출액 6978억원 가운데 광고가 5043억원, 콘텐츠가 1683억원, 기타 매출이 252억원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은 모바일 광고의 급속한 성장과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8.8%, 전분기 대비 5.7% 증가한 5043억원을 달성했다. 광고매출의 비중은 국내가 90%, 해외가 10%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은 라인 게임과 스티커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전 분기 대비 28% 성장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의 지역별 비중으로는 해외가 90%, 국내 비중이 10%이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전분기 대비 15.2% 감소한 252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의 해외 비중은 53%, 국내 비중은 47%으로 나타났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7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분기에 매출 비중 30%를 처음으로 초과했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의 글로벌화를 달성해나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재무제표 연결 기준 네이버의 최근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0~2013년 사이 매출액은 각각 1조7906억원, 2조1213억원, 1조7987억원, 2조3120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5904억원, 6604억원, 5212억원, 5241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동기간 각각 4689억원, 4521억원, 5444억원, 1조8953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무려 248.1% 급증해 주목됐다. 하지만 이는 네이버가 NHN엔터테인먼트를 분사하면서 회계상 네이버 쪽에 중단사업손익이 반영된 수치라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실제 당기순이익은 3258억원이다.
라인·밴드·웹툰 등으로 국내용에서 글로벌 포털로 발판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에 맞아 떨어진 양호한 실적을 이룩했다”며 “매출액도 국내 광고 성장이 기대보다 커서 예상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를 움직이는 힘은 라인 가입자들이다. 네이버는 현재 가입자 4억9000명을 확보한 상황이다”며 “긍정적인 면은 1000만명 이상의 국가가 기존 10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7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우리가 예상한 수치보다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라인의 광고주 수가 4만명을 넘었고 동남아 시장에서 수익화가 시작되면서 일본 외 지역의 매출 비중이 25%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라인의 3분기 순수 매출액은 전년보다 94.7%를 증가한 259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라인 매출액 중 광고매출액은 전년보다 303% 증가한 766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의 30%를 차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라인를 비롯해 웹툰, 밴드를 통해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을 출시했다. ‘노블레스’, ‘신의 탑’ 등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웹툰을 포함해 영어 작품 42개, 중국어 작품 50개가 연재되고 있다. 또 지인 기반 SNS인 ‘밴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밴드 이용자는 33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 이용자 비중은 20%에 이른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3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IT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용이라는 한계에 빠졌던 네이버가 해외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며 “라인, 밴드, 웹툰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네이버 해외진출의 첨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글로벌 포털사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며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 네이버는 글로벌 사로 성장할 기회를 잡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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