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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히메’ 최지우가 다시 한 번 상종가를 치고 있다. SBS 월화 드라마 ‘유혹’에서 권상우와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만에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의 히로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드라마 ‘유혹’에서 최지우는 여성사업가 유세영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세영은 지적이고 냉정한 매력이 있는 스타일로 남자 주인공 권상우를 10억원에 유혹하는 악녀다. 스토리가 점점 흥미로워지는 드라마 ‘유혹’은 지난달 29일 기준 시청률 8.9%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시청률도 선방하면서 최지우의 패션도 시청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드라마 6회에서 최지우는 독특한 패턴의 블라우스를 입고 고급스러운 시계를 차고 나와 세련된 도시미를 내뿜었다. 올해로 만 39세를 맞은 그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오히려 성숙미가 물씬 풍긴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다. 최지우는 1994년 데뷔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2002년 배용준과 출연한 ‘겨울연가’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최지우는 대중의 뇌리에 확실하게 기억됐다. 겨울연가는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최지우에게 반한 일본팬들은 그를 ‘지우 히메(지우 공주)’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세월이 흘러 뜨겁던 인기는 잠시 식었지만 여전히 최지우의 고정팬들은 공주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고 있다.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그는 ‘유혹’으로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매력을 내뿜고 있다. 인기로 따지면 최지우는 부자라고 할 수 있다. 빌딩으로 따져도 그는 부자다. 그는 강남 한복판에 두 채의 빌딩을 소유했는데, 가치를 합산하면 120억원이 넘는다. 부자 여배우 최지우는 아직 미혼이다. 이상형으로 그는 말 잘 통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꼽았다. 스카이데일리가 배우 최지우와 그의 빌딩을 유명인사 건물 탐방 시리즈의 열여섯번째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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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우는 2006년 청담동의 한 빌딩을 54억원에 매입했다. 최근 시세는 80억원으로 알려져 시세차익이 26억원 이상이다. 청담동의 최지우 빌딩은 전면부의 가운데 일직선에 브라운 계열의 목재로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사진은 청담동의 최지우 빌딩. ⓒ스카이데일리
청담동 80억원·역삼동 43억원 총 123억원 빌딩거부 여배우
배우 최지우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과 역삼동에 각 한 채씩 두개의 빌딩을 본인 명의로 소유한 부동산 부호다.
청담동 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의 구조로 토지면적은 332.3㎡(약 100평)이고 건물 연면적은 913.62㎡(약 276평)이다. 건물의 전면부와 측면부에는 통유리를 부착했고 전면부의 가운데 일직선은 브라운 계열의 목재로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역삼동 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이뤄졌다. 토지면적은 296.4㎡(약 89평)이고 건물 연면적은 831.03㎡(약 251평)이다. 역삼동 빌딩 역시 통유리로 전면부와 측면부를 장식했고 특히 오른쪽 측면부를 유리 계단식으로 처리해 행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승진 원빌딩 부동산 중개 팀장은 “최지우의 청담동 빌딩은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8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최지우는 청담동 빌딩을 2006년 54억원에 매입했다. 8년 사이 80억원으로 건물추정가격이 오르면서 약 26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최지우는 역삼동 빌딩을 올 1월 43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두 건물의 시세를 합하면 123억3000만원에 이른다.
2000년대 초반 신인배우에서 한류스타로 급부상…여전히 A급 여배우 대접
최지우는 1994년 18살의 어린 나이로 MBC 23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1995년 MBC 드라마 ‘전쟁과 사랑’,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등장했다.
데뷔 초기 2년간은 크게 인지도가 없었다가 1996년 배용준과 KBS 드라마 ‘첫사랑’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신인배우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영화 ‘올가마’, ‘키스할까요?’, 드라마 ‘신 귀공자’, ‘진실’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 최지우는 순정파 여배우로 정평이 난 배우다. 1994년 열여덟의 나이로 데뷔해 지금은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의 미모는 여전히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뉴시스>
신인의 티를 벗어나가던 최지우는 2002년 정상급 배우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KBS 드라마 ‘겨울연가’에 배용준과 연인으로 출연한 이후 최지우는 ‘배우’ 최지우가 아니라 ‘한류스타’ 최지우로 급변하게 됐다.
배용준과 최지우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겨울연가’는 20회가 방영되는 동안 최고 시청률 28.8%, 평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국민적 인기를 끌어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 2004년 사이 ‘겨울연가’가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됐는데, 시청률이 20%대를 훌쩍 넘었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일본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그때부터 일본 팬들은 배용준을 ‘욘사마’, 최지우는 ‘지우히메’라는 존칭으로 그들을 불렀다. 사마(さま)는 일본어의 극존칭이며 히메(ひめ)는 공주 또는 아가씨를 뜻한다.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2004년 히트 상품 2위에 선정됐다. 소설은 총 122만부가 팔렸고 비디오·DVD 등 미디어 판매량은 90억엔(약 905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최지우는 일본으로 건너가 광고에 출연하고 본인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당시 CF 출연료는 60억원 이상이었고 ‘최지우’ 브랜드를 통해 판매한 액세서리와 시계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 최지우는 올해 1월 역삼동의 한 빌딩을 43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통유리로 전면부와 측면부를 장식했다. 오른쪽 측면부를 유리 계단식으로 처리해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은 역삼동의 최지우 빌딩. ⓒ스카이데일리
한류스타가 된 최지우의 출연료는 천정부지로 솟았다. 2007년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최지우 회당 출연료는 4000만원에 달했다. 영화 개런티도 A급 대우를 받았다. 김정은·송혜교 등과 함께 최지우는 한 편당 3억5000만~4억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최지우는 2009년 스타숍 ‘PLANT’를 오픈하며 CEO가 됐다. 스타숍은 배우 본인이 착용한 액세서리나 구두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최지우는 2008년 방영한 ‘스타의 연인’에 나온 브랜드를 ‘PLANT’에서 판매했다. 개업식 날 몇 시간 만에 1천만 상당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최지우 숍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최지우는 데뷔부터 2014년까지 약 20년 동안 드라마 22편, 영화 11편에 출연했다. CF는 한국에서 43편, 일본에서 16편을 찍으며 59편의 광고에 등장했다.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최지우가 그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자산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순정파에서 팜므파탈로 연기변신 성공…1세대 한류스타의 방부제 미모
돈도 잘 버는 최지우는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는 팔색조 배우이기도 하다. 데뷔 초창기부터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에 출연할 때만 해도 최지우는 청순하고 가련한 느낌의 배역을 많이 맡았었다. 순정파 여배우로서 멜로드라마의 여제(女帝)가 최지우였다. 시청자들 역시 늘씬한 키에, 하얀 얼굴의 그녀를 그렇게 받아들였다.
▲ 최근 최지우(왼쪽)는 11년만에 권상우(가운데)와 드라마에서 호흡을 다시 맞추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유혹’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순정배우였던 그녀는 지난해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하며 180도 바뀐 연기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가정부 역할을 최지우가 맡아 열연했던 것이다.
‘수상한 가정부’의 변신에 이어 최근 방영중인 ‘유혹’에서 최지우는 전에 없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다정다감하고 순정적인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한 냉혈한 팜므파탈로 변신하는 데 최지우는 성공했다. 팜므파탈은 프랑스어로 ‘치명적인 여자’다. 화려한 외모와 선정적인 몸짓으로 남자를 유혹한 뒤 파멸로 몰아넣는 여자를 뜻한다.
최지우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뛰어난 미모를 발산하고 있다. 또 예전처럼 그녀가 극중에 입고 나오는 옷이나 악세서리는 방영 직후 화제가 되고 있다.
▲ 신인배우 최지우가 한류스타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용준과 열연한 드라마 ‘겨울연가’의 흥행이 가장 컸다. 이 드라마로 최지우는 ‘지우히메’라는 애칭과 함께 막대한 수입도 거뒀다. 사진은 ‘겨울연가’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최지우, 권상우 등은 2000년대 한류 1세대를 이끌었던 장본인들이다”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함께 국내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켜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최지우는 소속사를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그동안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활동에 한계를 느낀 최지우는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업계 2위 기획사로 옮긴 것이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지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지우의 합류로 연기자 층을 강화하고 있는 YG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마흔을 앞둔 최지우는 아직 짝을 찾지 못했다.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지우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내 이상형은 특별하지 않다. 대화가 잘 통하고 내가 존경할 수 있으며 같이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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