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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은퇴시기를 지났지만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의학 기술 발달로 기대 수명이 높아지고 그에 반해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고령화로 취업자의 평균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정부의 고용관련 정책 변화 등으로 기업의 인력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 각계에서 관리자와 지도자 위치에 있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났고, 단순 3D산업의 노동자로 각인 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다양한 사회진출도 눈에 띤다. 사회 구성원들의 특성이 다양해질수록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집단은 바로 기업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고용관련 정책과 법률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이유로 과거에 비해 기업의 인력 구성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고 기업의 인력구조의 변화 양상을 조사했다. 또 변화 속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숨은 기회와 위협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변화하고 있는 기업의 인력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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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연령이 높아졌으며, 여성 직장인과 여성 경력자 및 관리자, 외국인 근로자 등이 증가하는 등 한국 기업의 인력 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사진은 기업들이 밀집한 테헤란로 일대 ⓒ스카이데일리
인구 고령화와 정부의 고용관련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인력 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27일 LG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연령이 높아졌으며, 여성 직장인과 여성 경력자 및 관리자, 외국인 근로자 등이 증가하는 등 기업의 인력지도가 20여 동안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취업자 연령대 비중을 살펴보면, 1993년 취업자 평균 연령이 34.3세였으나 20년이 흐른 지난해에는 40.5세로 6.2세 높아졌다. 인력 구조도 1993년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각각 38%, 34%로 젊은 층 비중이 72%를 차지했고 40대 이상은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19%, 31%로 집계됐고 40대 이상의 비중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내 인력의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보여준다.
▲ 자료:LG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추월했다.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30대 취업자보다 많았다. LG 경제연구원은 중장년층 고용이 증가한 원인으로 사회 전반에 고령 인구가 증가한 것과 베이비부머들이 노후 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 등을 꼽았다.
LG 경제연구원은 “인구 구조 등의 변화와 맞물려 정년 60세 의무화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기업 내 고령 인력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2016년부터 공공기관,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정년 60세가 의무화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7년에는 300인 미만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된다.
기업에서도 정년 60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변화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미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늘렸거나 법 시행 이전에 60세로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기업의 92%는 정년 60세 제도가 잘 지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얇아진 ‘유리천장’, 여성 경력자·관리자 증가
▲ 자료:LG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여성 고용률이 50%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자 성별 비중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5인 이상 사업장 기준 1993년 여성 취업자 비중이 29%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31%, 지난해에는 3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에 참가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육아 휴직 활용 확대, 유연 근무제 시행 등)도 배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성 취업자의 평균 연령도 1993년 30.3세에서 2003년 33.8세, 지난해 38.3세로 크게 증가 했다. 여전히 30대 중반 여성의 고용률에는 큰 변화가 없어 경력 단절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연륜과 경력을 쌓은 여성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여성 취업자의 경력별 비중을 살펴보면 1993년 2년 이하 경력자 비중은 53%, 5년 이상 경력자 비중은 42%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년 이하 경력자 비중이 42%로 줄고 5년 이상 경력자 비중이 4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직장 경력을 쌓은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관리자로 성장하는 여성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3년에는 2%, 2003년에는 7%, 지난해에는 11%로 증가했다. 남성 관리자 위주였던 기업에서 여성 팀장, 임원 승진자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임시·일용직 줄었다
▲ 자료:LG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외국인 근로자의 일자리 질도 점차 개선되고 모습이다. 상용 임금 근로자의 수는 2012년 59%에서 지난해 62%로 증가했으며 관리자 및 전문가의 비중은 2012년 대비 지난해에 2%증가했으며 사무 종사자는 20% 증가했다. 또 기업이 해외 현지에서 채용하는 인력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미 약 10여년 전부터 전체 인력 중 해외 인력 비중이 전체 인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2010년 50%를 돌파했고 현재 그 비중은 6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LG 경제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 생산직뿐만 아니라 연구직이나 기술직으로까지 해외 인재 채용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외 현지에서 채용하는 인력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업, 조화의 기술과 리더십 필요”
▲ 자료:LG경제연구원 ⓒ스카이데일리
L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기업을 구성하는 인적 자원이 다양해졌고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한편, 기업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적 구성이 다양해질수록 조직 내에는 서로 각기 다른 경험과 가치관,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게 된다. 이들이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거나 종전에 구성원의 변화가 거의 없을 때 인식하지 못했던 관행 속 비효율들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양성이 기업에게 항상 기회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은 다양한 인적 자원들을 하나로 엮는 조화의 기술과 다양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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