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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상여꾼들이 집단으로 거주해 ‘상투굴’이라고 불렸던 데서 그 명칭이 유래한 상도동은 1981년 12월 31일 상도터널이 준공되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상도동에서 한강 이북으로 가기위해 노량진 쪽으로 우회해 한강대교를 건너야 했는데, 터널의 완공과 함께 한강대교와 일직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상도동은 한강 이남부와 강북 그리고 동작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했다. 지난 1981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상도터널과 그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상도 대림아파트’는 상도역에서 상도터널로 진입하기 직전의 상도터널 사거리 좌측에 위치해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02년 1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 판정을 받고 이듬해 6월 조합이 설립됐으나, 조합과 주민 간의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갈등의 골을 메우고 주민간 결속력으로 재건축이 원할히 추진되고 있어 개발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도 대림아파트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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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동작구 상도 대림아파트는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길고긴 재건축 대장정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 대림아파트는 1981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단지는 상도터널 남단에 위치해 한강대교를 이용해 강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지근거리에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 개통된 이후 강남과의 연결성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또한 상도지하차도와 국사봉 터널과 상도로, 살피재 고개 등을 통해 관악구 및 남부순환로와의 접근성이 탁월해 강북과 한강 이남권의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다.
중앙대, 숭실대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상도 대림아파트는 강남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남8학군으로 통학이 가능해 학군 또한 우수하다는 평이다. 지하철 7호선과 각종 버스노선이 서초구 일대와 연결돼 있어 8학군으로의 통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버스노선이 통과한다는 한강대교를 통해 용산역 및 서울역으로의 접근성도 갖췄으며 노량진 수산시장, 중앙대학교 부속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과도 가깝다.
구(舊) 조합, 대형평수 고집과 소통 부재로 좌초돼
상도 대림아파트는 지난 2002년 1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 판정을 받고 이듬해 6월 조합이 설립됐다.
▲ 조합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흐름이 소형평영으로 바뀌는 추세를 읽지 못하고 대형평수로의 재건축만 주장하다 주민들과 갈등을 빚은 구(舊)조합은 2010년 12월 총회에서 조합장이 재신임에 실패하면서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다. ⓒ스카이데일리
재건축 추진부터 조합설립까지 수월히 진행된 탓에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던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노후화 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구(舊) 조합의 지지부진한 추진 속에 10여년의 허송세월이 흘렀기 때문이다.
구 조합은 조합운영 및 사업방식을 놓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는데, 특히 대형평수로의 재건축을 일관되게 고집하다가 지난 2010년 12월 재신임에 실패해 조합장 및 집행부 전체가 물러났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소형평수가 주택시장의 대세가 된 이후에도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결국 주민들의 반발을 맞았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설명이다.
상도 대림아파트 한 주민은 “대형평수를 중심으로 재개발 중이던 인근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 아파트가 분양에 난항을 겪는 것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이 소형평수로 변경할 것을 적극적으로 건의했지만 조합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도 “구 조합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메이저 건설사들마저 사업성 부족으로 외면하는 대형평수를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다”고 꼬집었다.
▲ 2010년 12월 총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김광수 상도 대림아파트재건축조합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표로 이곳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삶의 질 보장과 미래지향이라는 목표를 통해 주민을 위한 아파트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카이데일리
재신임을 묻는 2010년 총회 당시 찬성 107, 반대 231의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집행부가 전원 사퇴하게 된 구 조합은 2004년 7월 총회 이후 5년여 간 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대형평수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상도 대림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주민들과 조합 간 소통의 창구이며 사업진행의 장이 돼야 할 총회가 5년간 열리지 않았으니 의결 자체가 없었다”며 “이 기간 동안 구 조합측이 사용한 금액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측은 구 조합의 조합장과 집행부를 횡령 및 배임 등의 이유로 법원에 소송를 제기했으나 법원 측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2012년 8월 ‘혐의가 없다’고 선고했다.
조합설립 10년여 만에 재건축 정비계획안 통과
구 조합 조합장의 재신임 투표와 함께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된 김 조합장은 취임 직후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표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2010년까지는 사업성이 결여된 계획안을 밀어붙인 탓에 시공사 선정이 3회나 유찰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며 “구 조합의 추진계획을 백지화 시키고 분담금 축소와 사업성을 고려한 새로운 회생계획을 통해 제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 김광수 조합장은 “각종 건축자재 박람회를 빠짐없이 다니면서 괜찮은 소재를 발견할 때 마다 건설사에 계속 건의를 이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 속 방충망은 일반 방충망에 비해 월등히 견고해 도난방지를 목적으로 쇠창살을 설치해야만 하는 저층부의 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이 방충망은 향후 상도 대림아파트의 재건축시 사용될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김 조합장은 ‘사업계획’부터 손대기 시작했다. 구 조합의 사업계획은 용적률 230%로 전체 711세대를 건립하는 것이었는데, 임대 60세대를 제외한 651가구 중 38%(252세대) 가량이 대형평수여서 건설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조합장은 59㎡(구 25평형) 257세대, 84㎡(구 33평형) 584세대, 110㎡(구 42평형) 56세대 등 총 897세대 규모(용적률 244%)의 새 사업계획안을 만들어 사업성을 끌어 올렸다.
효과는 즉시 나타나 거들떠보지 않던 대형건설사들이 이곳의 수주를 위해 몰리기 시작했고 대림산업, 삼성물산, SK건설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지난해 8월 대림산업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김 조합장은 주민들에게 아파트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조합이 계획수립을 앞두고 ‘교육특화, 스마트아파트, 소음방지, 방범특화’의 큰 틀을 세운 것이다.
조합은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유명강사를 초빙한 각급학원과 독서실 등을 유치하고 전체 CCTV를 관장할 수 있는 ‘모니터 룸’ 신설, 신소재방범창과 가스관을 사용한 절도 예방 등을 제시했다.
주민들도 이 같은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주민은 “(유명강사가 초빙이 된다면)단지 내에서 통원이 가능해져 아이들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김 조합장은 “시공사에 요구한 것은 삶의 질 보장과 미래지향적인 아파트 건설, 딱 두 가지다”며 “각종 건축자재 박람회를 빠짐없이 다니면서 괜찮은 소재를 발견할 때마다 건설사에 계속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의 발표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는 상도 대림아파트는 재건축이 끝나면 전망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카이데일리
조합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4월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작구 상도1동 36-1번지 일대 상도1주택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밝혀 상도 대림아파트의 재건축을 허가했다.
이로써 재건축까지 향후 ‘사업시행단계’만을 남겨놓은 상도 대림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내년 상반기 내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주민이주까지 완료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최근 몇 년 새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아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해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강이남 교통요지에 8학군 학교들과의 통학 용이해
현재 5~10층 11개동 400세대 규모의 상도 대림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향후 최고 29층 8개동 897세대로 변모하게 된다.
부동산관계자들은 상도 대림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사업성은 좋을 것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부동산관계자는 “현 400세대에서 897세대로 늘어나는데 비해 임대주택은 8가구에 불과하고 상도터널 개통이후 이곳 주변이 한강 이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한 만큼 향후 사업성은 밝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부동산관계자도 “서초구에 위치한 8학군 주요 학교들과의 통학이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며 “(상도 대림아파트의)향후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며 현재 상도 대림아파트의 시세는 81㎡(구 25평형)은 5억5000만원, 98㎡(구 30평형)은 6억원에서 6억5000만원, 165㎡(구 50평형)은 9억원 수준이다.
한 부동산관계자는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통과 이후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수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매수세는 느는 편이지만 재건축이 오래 전부터 추진됐기 때문에 급매물을 제외하면 매물 자체가 거의 없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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