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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이 삼성그룹이다. 삼성에 소속된 팀은 5개의 아마추어 구단과 7개의 프로 구단이다. 삼성의 아마추어 스포츠팀에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생명 탁구단,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삼성증권 테니스단,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있다. 프로 스포츠팀에는 1982년 창단한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1995년 창단한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과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1978년 창단한 서울삼성 썬더스 농구단, 1977년 창단한 삼성생명 블루밍스 여자농구단이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를 위함이 먼저다. 그리고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면서 사회 공헌 활동이 주목적이다. 삼성그룹의 12개 스포츠팀은 삼성 스포츠단이라는 부서에서 총괄·관리하고 있다. 지성하 삼성 스포츠단 전 사장은 2010년 말부터 2013년 1월까지 약 2년간 삼성 스포츠단을 진두지휘했다. 지 전 사장은 지난 1978년 삼성코닝 경리과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이 됐다. 그는 2006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까지 오르면서 삼성 공채 19기 최초로 최고 경영자가 된 인물이다. 앞서 삼성 비서실에서 약 10년간 차장·부장·이사 등으로 승진하며 잔뼈가 굵은 지 전 사장은 미래전략실의 전신 격인 구조조정본부에서 경영분석팀 이사, 경영진단팀 상무 등을 역임해 ‘삼성 오너의 지근거리 DNA’라는 평판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삼성의 창업정신이 스며들어 있는 삼성물산에서 경영지원실장 겸 법무팀장 전무, 전략기획실장 겸 CFO(재정총괄) 부사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쳐 상사부문 사장에 올랐다. 이에 재계에서는 지 전 사장에서 대해 “외견상으로는 있는 듯 없는 듯 오너 옆에서 그림자 출세가도를 달려왔다”는 이야기들이 돌았다. 그는 삼성 스포츠단 사장을 맡으면서 이 같이 30년 이상 삼성맨으로 일하며 다져진 삼성의 정신을 선수와 감독들에게 불어넣었다. 지 전 사장의 노력이 통했는지 그의 재직 기간 동안 삼성 라이온즈는 2년 연속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했고, 삼성화재 블루팡스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지 전 사장의 재직 시절 삼성 스포츠단에는 좋은 일도 있었지만 나쁜 일도 있었다. 에스원 태권도단의 승부조작,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선수단의 승부조작 가담 등 잡음이 나왔다. 지성하 전 사장은 현재 스포츠단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삼성물산 상담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삼성스포츠 12개 구단을 총괄 운영했던 지성하 전 사장과 그가 보유한 타워팰리스의 호실, 삼성 스포츠단 내 승부조작 논란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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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스포츠단은 삼성 그룹의 스포츠팀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부서다. 지성하 전 사장은 삼성 스포츠단 사장으로 2년을 지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 전 사장은 타워팰리스 1차에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1차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는 초고층·초고밀도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고소득층의 최고급형 주거 수요에 맞춰 건설됐다. 고급주택의 붐을 일으킨 타워팰리스는 강남의 상징 중 하나로 호실을 갖고 있는 소유주들 중에는 재계의 유명인사들이 즐비하다.
지성하 삼성 스포츠단 전 사장 역시 타워팰리스 1차에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 등본과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지 전 사장이 보유한 호실은 고층에 위치해 있다. 이 호실은 크기는 174.67㎡(약 52.8평)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23억원인데, 이는 3.3㎡(약 1평) 당 약 4429만원 가량이다.
30년 삼성맨, 삼성 스포츠맨에게 삼성정신 주입
1953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난 지성하(61) 전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코닝 경리과 기획관리팀에 입사하며 삼성맨이 됐다. 이후 그는 1987년 삼성비서실 차장, 1994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1998년 삼성비서실 경영지원팀 이사, 1999년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상무 등 핵심부서의 요직을 거쳤다. 2006년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에 취임하면서 삼성 공채19기 최초로 최고경영자로 승진했다.
2010년 말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에서 물러나 2013년 1월까지 삼성 스포츠단 사장으로 지냈다. 현재는 삼성물산에서 사장급에게 주어지는 3년 임기의 상근직인 ‘상담역’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 사장은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으면서 차세대 경영자로 주목받았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직에 올랐다”며 “그의 장점은 꼼꼼하게 일처리 하는 것이다. 거기에 추진력과 애사심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 전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CEO로 5년 일하면서 무역 부문에 치중해 있던 삼성물산을 에너지와 자원개발 부분으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 삼성 스포츠단은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최초로 최대 규모의 스포츠 복합 합숙 기관이자 재활 훈련 기관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를 세웠다. 삼성트레이닝센터에는 썬더스 농구단, 블루밍스 여자농구단, 블루팡스 배구단, 삼성생명 탁구단, 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생명 레슬링단 선수들이 상주하고 있다. 사진 위는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 사진 아래는 STC 체육관 모습. 삼성생명 휴먼센터 정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STC에 도착한다. ⓒ스카이데일리
2010년 말 삼성물산을 나와 삼성스포츠 사장을 맡은 지 전 사장은 각 경기 단장과 감독, 코치 등 스태프들에게 삼성의 철학을 불어넣었다. 그가 ‘삼성맨’으로 30년 이상 일하면서 키워온 삼성 정신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이는 삼성 라이온즈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월까지 지성하 전 사장이 몸담았던 삼성 스포츠단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무로는 삼성그룹에서 운영중인 스포츠팀 지원, 스포츠 마케팅, 재활 및 트레이닝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걸쳐 있다. 또 스포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을 총괄하기도 한다.
삼성 스포츠단이 운영하는 시설에는 민간 최초의 최대 규모 스포츠 복합 합숙기관이자 재활 훈련 기관인 삼성 트레이닝 센터(Samsung Training Center, STC)가 있다. 이곳은 2007년 6월 15일 800억원을 들여 설립됐고, 경기도 용인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위치해 있다. 체육계에서 최고의 체력단련실과 첨단 재활 치료시스템, 스포츠 과학 지원실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C에는 서울 삼성 썬더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삼성생명 탁구단, 삼성생명 레슬링단, 에스원 태권도단이 입주해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 프런트 등 약 150명이 이곳에 상주하고 있다.
▲ STC 체육관 맞은편에는 숙소동이 있다. 숙소동 내 스포츠 과학 지원실에서는 삼성 산하 모든 스포츠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 위는 숙소동, 아래는 과학 지원실 ⓒ스카이데일리
삼성 스포츠단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폰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기초 종목 경기단체를 지원하고 있고, 외국에서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 스포츠단에는 5개의 프로구단과 7개의 아마추어 구단이 있다. 각 팀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로스포츠팀에는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서울삼성 썬더스 농구단, 삼성생명 블루밍스 여자농구단이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팀에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생명 탁구단,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삼성증권 테니스단,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있다.
삼성 스포츠단의 성적을 보면 우선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 3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지성하 전 사장이 삼성스포츠단을 총괄했던 기간 동안 2010년 2위, 2011년~2013년 연속 2승을 거둔 것이다. 또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 전 사장 재직 시절 동안 2010-2011 V리그 3위, 2011-2012 V리그 1위, 2012-2013 V리그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스포츠단의 ‘신뢰’ 이미지 실추시킨 승부조작 사건
삼성 스포츠단의 핵심가치는 ‘감동’, ‘활력’, ‘신뢰’다. 핵심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스포츠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삼성 스포츠단은 가졌다.
그러나 지 전사장이 총괄을 맡았던 지난 2012년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감독의 승부조작성 지시 의혹이 불거지면서 삼성 스포츠단의 핵심가치인 ‘신뢰’ 이미지는 실추됐다.
▲ 삼성에스원 태권도단(사진 위)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에스원 태권도단은 2012년 런던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에스원 소속 선수 간의 대결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에스원 특정선수 밀기 의혹은 삼성에스원 소속 이인종 선수가 ‘태권도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 중 2012 런던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겪은 심경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여자 +67kg급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있는 이인종 선수는 지속적으로 부정한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특정 선수를 선발시키고자 감독이 이인종 선수에게 경기 포기를 지시한 것이다.
이러한 감독의 행태에 대해 선수의 권익보다 팀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삼성 에스원은 선수 및 지도자들과 면담을 통해 문제점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 및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스원 태권도단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벌어졌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 선발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 등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감독의 부정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월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는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소속 선수 한 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 했고, 구단은 이를 한국 배구연맹(KOVO)에 보고하면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자진신고한 블루팡스 현역 선수는 2007~2008 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상무 신협에서 활약하다가 2012년 삼성으로 복귀했다. 그는 상무 시절 2010~2011 시즌 두 차례 승부조작에 관여해 경기당 400만원 가량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자진신고 사례는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처음이어서 구단 이미지 손상 우려를 일으키기도 했다.
▲ 지성하(사진) 전 사장은 삼성 스포츠단을 이끌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2회 연속 우승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2회 연속 우승을 지켜봤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과 감독이 물의를 일으켜 한 때 삼성 스포츠단의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2011년에는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선수 병역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수원 블루윙즈 주전으로 활약하던 한 선수가 병역비리로 인해 검찰에 기소됐던 것이다. 삼성은 2011 시즌 개막전인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좋은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중간 일어난 병역 비리 등으로 주축 선수 두 명을 잃으며 시즌 중간 연패를 하고 말았다.
그나마 박현범과 염기훈의 활약으로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상승세를 보였고 2011년 리그 최종 4위, ACL 준결승, FA컵 준우승, 컵대회 준결승의 결과를 냈다.
최근에는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의 정형식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언론 보도에 의해 드러났다. 지난 8월 대구 시내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건물 벽을 들이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음주운전이 적발됐을 당시 그는 2군에 있었고, 정형식 선수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9월 초 1군에 올라왔다.
정형식 선수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돼 삼성은 그를 임의 탈퇴 조치했다. 삼성은 지난달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식이 구단에 사고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도 큰 문제이다”며 “선수 관리 소홀에 대해 팬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1년 한 신인 선수가 음주운전을 저지르자 바로 임의 탈퇴를 시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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