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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음악 그룹 ‘쿨’(COOL)은 1994년 쿨재즈 풍의 노래를 들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멤버는 이재훈, 김성수, 고 유채영, 최준명 등 네 명이었다. 쿨재즈(cool jazz)란 냉정하고 내성적인 느낌의 모던재즈다. 그룹 명칭도 쿨재즈의 앞 글자를 따서 ‘쿨’이라 지었다. 쿨은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를 발표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당시 원년 멤버였던 고 유채영의 삭발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는 했다. 이후 유채영은 탈퇴를 했고 빈 자리는 여성 멤버 ‘유리’가 채웠다. 이후 쿨은 인기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룹 특유의 리듬과 흥얼거리기 쉬운 멜로디로 지난 20년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름하면 생각나는 쿨은 신나는 노래와 감성 발라드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들어 줬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쿨은 여름 그룹의 대명사, 혼성 음악 그룹의 대표주자였다. 이제 쿨은 후배들에게 인기 가수의 자리를 내주고 뒤로 물러났다. 얼마 전 쿨은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지난 7월 원년 멤버 유채영이 간암으로 투병하다 유명을 달리했던 것이다. 그녀가 떠나는 자리에는 많은 연예계 관계자와 지인들이 함께 해 그녀의 마지막 길을 쓸쓸하지 않게 했다. 얼마 전 멤버 이재훈은 방송 ‘히든싱어 3’ 이재훈 편에서 나와 고 유채영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방송에서 이재훈은 “최근에 안타깝게 같이 쿨을 결성했던 유채영 씨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며 “유채영씨도 분명 어디선가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이재훈은 지난 9월 데뷔 20주년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스포츠 광으로도 유명해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테니스 편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재훈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빌딩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5층짜리 건물의 시세는 약 65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 여름 뙤약볕 더위를 한방에 물러가게 만든 그룹 쿨의 멤버 이재훈과 그가 소유한 강남구의 빌딩을 유명인사 건물 탐방 서른번째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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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재훈은 지난 2001년 서울세관 근처의 빌딩을 매입했다. 빌딩전문 부동산에 따르면 이재훈 빌딩의 현 시세는 약 65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강남구 논현동의 이재훈 빌딩 ⓒ스카이데일리
가수 이재훈(40)은 강남구 논현동에 빌딩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빌딩은 서울세관 사거리에서 근처에 위치해 있다. 분당선 강남구청역과 7호선 학동역 사이에 있으며, 주변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빌딩 거래 전문가에 따르면 가수 이재훈은 지난 2001년 이 빌딩을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230.4㎡(약 70평)이며 연면적은 687.2㎡(약 208평)이다.
박종복 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은 “이재훈 빌딩은 왕복 6차선 도로 상에 위치하고 이곳의 시세는 비싸서 이 빌딩은 약 65억원으로 추정된다” 며 “대지면적 3.3㎡(약 1평)당 가격은 약 9285만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재훈은 토지를 담보로 한 건의 대출을 받았는데, 합산 채권 최고액은 13억원이다. 채권 최고액이 통상 빌린 돈의 120~130%인 점을 감안하면 이재훈은 약 1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빌딩 1~2층에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3~5층에는 사무실이 입점해 있다.
스포츠광 부상투혼으로 박수 받은 노총각 이재훈
스포츠광으로 유명한 이재훈은 최근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테니스 편에 등장하며 부상투혼으로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재훈은 테니스를 무리하게 연습하던 중 오른쪽 팔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경기 당일 그는 팔을 왼쪽으로 바꿔 대결을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집념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테니스 편에 이재훈(사진 오른쪽)이 출연했다. 스포츠 광으로 유명한 이재훈은 무리하게 테니스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팔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재훈은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왼쪽 팔을 사용해 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올해로 불혹의 나이를 맞은 이재훈은 여전히 총각이다. 지난해 한 방송에 나와 그는 “일반인 여자 친구가 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재훈의 여자 친구는 173cm의 큰 키에 상당한 미인이다”며 “온화하고 싹싹한 성격으로 이재훈과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더위 속 청량제 ‘쿨’, 여름 그룹의 대명사가 되다
가수 이재훈은 1994년 혼성 음악 그룹 ‘쿨’의 멤버로 데뷔했다. 그 당시 쿨은 리드보컬 이재훈, 랩퍼 김성수, 올해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 작곡실력이 뛰어난 최준명 등 네 명으로 구성됐다.
▲ 이재훈, 김성수, 유리로 구성된 3인조 혼성 그룹 쿨은 1995년 2집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집 수록곡 ‘작은 기다림’, ‘슬퍼지려 하기 전에’가 연달아 히트했고 1996년 3집 ‘운명’은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사진은 전성기 시절의 사진. 왼쪽부터 김성수. 유리, 이재훈 <사진=방송화면 캡쳐>
쿨의 인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데뷔 초기인 1집 발매할 때만 해도 쿨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1995년 유채영과 최준명이 빠지고 유리(본명 차현옥)가 새롭게 들어오며 그룹의 멤버는 네 명에서 세 명으로 바뀌었다.
이재훈, 김성수, 유리로 구성된 3인조 혼성 그룹 쿨은 1995년 2집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집 수록곡 ‘작은 기다림’, ‘슬퍼지려 하기 전에’가 연달아 히트했고 1996년 3집 ‘운명’은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2집 앨범까지만 해도 쿨은 발라드를 추구했고 3집부터 댄스로 장르를 바꿨다. 쿨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1990년대 중·후반 댄스계를 주름 잡던 H.O.T의 인기를 넘어서 가요 순위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그 당시에 팬들 사이에서는 ‘쿨(COOL)이 핫(H.O.T)을 이겼다’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쿨을 흔히 ‘여름 그룹’이라고 불렸다. 그렇게 불린 이유는 여름 시즌에 맞춰 신나는 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쿨은 초창기 시절만 해도 여름 그룹이 아니었다. 1996년 3집과 1998년 4집 사이의 기간 동안 발표한 3.5집의 타이틀 곡 ‘해변의 여인’이 큰 히트를 치면서 여름 그룹의 대명사가 됐다.
그 이후 4집 ‘애상’, 4.5집 ‘진실’, 6집 ‘점포 맘보’, 8집 ‘결혼을 할 거라면’ 등을 연달아 히트시면서 혼성 음악 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3년 8집 발매 이후 인기가 차츰 식어갔다. 대신 신화, 코요태, 리쌍, 빅마마 등이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결국 멤버간의 불화설이 나왔고 2005년에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 올해로 불혹의 나이를 맞은 이재훈은 여전히 총각이다. 지난해 이재훈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일반인 여자 친구가 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말해 대중을 놀라게 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뉴시스>
그룹 해체 이후에도 이재훈은 솔로로 가수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그는 솔로로 8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쿨은 해체 3년이 지난 2008년에 10.5집을 발표하며 다시 결합했다. 2009년에 11집 앨범을 발표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었다. 걸그룹의 대명사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로 가요계가 재편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훈은 쿨의 멤버로써 정규앨범 21장과 솔로로 8장의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쿨과 그의 노래는 노래방 다수 수록곡 순위에서 가수 나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나훈아가 153곡, 쿨이 120곡을 노래방 기기에 수록했다.
부잣집 아들 이재훈, 집안 도움 못 받아 어려움 겪어
지난해 이재훈은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제주도로 집을 옮겼다. 낚시와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한 그는 조용한 바닷가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재훈에 이어 동료 가수인 이정이 따라 들어와 이웃이 됐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정은 “선배가수 이재훈의 조언에 따라 2년의 시간을 거친 뒤 이재훈 옆집에 내 집 마련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 두 사람은 6촌 형제다. 한 인터뷰에서 이정은 “먼 친척지간이라서 처음에는 가족관계인 줄 몰랐다”고 한다. 서로 모르고 지내왔던 시간을 뒤로 하고 현재 이정과 이재훈은 이웃사촌이자 6촌 형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이 연예계 후문이다.
▲ 이재훈은 지난 9월 데뷔 20주년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이재훈은 지난 1994년 쿨(COOL)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재훈과 쿨은 그들 특유의 리듬과 흥얼거리기 쉬운 멜로디로 지난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은 강남구 논현동의 이재훈 빌딩 ⓒ스카이데일리
이재훈이 데뷔할 당시 그를 두고 대기업 집안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가 대대로 부자집인 ‘노송가구’ 집안의 아들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이재훈은 노송가구가 아니라 예송가구 대표의 아들이다. 아버지 이민희씨는 노송가구가 아닌 예송가구의 창업주이며 예송가구는 IMF 금융위기 이전까지 수공가구로 유명한 회사다. 이민희씨는 고가 가구 브랜드인 영동가구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한 때 예송가구를 운영했다고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부자집 아들로 연예계 생활이 평탄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재훈의 가수 생활은 어렵고 힘들었다”며 “아버지가 이재훈의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일부러 도와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떤 면에서 힘들었는지 이재훈 스스로 공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재훈은 가수로 성공하면서 아버지의 바람대로 자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재훈은 요식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강남구 논현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이재훈의 돼지콧구멍족발’ 식당을 열었다. 이 족발집은 논현동에서 맛집으로 소문을 타면서 지금도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훈은 이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6월 족발로 홈쇼핑까지 진출했다. 간단한 조리로 족발을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꽤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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