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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의 노래 ‘붉은 노을’은 기성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곡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붉은 노을’은 이문세의 곡 중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종영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윤도현의 머스트(MUST)’는 갤럽에 조사를 의뢰했다. 갤럽은 13~49세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문세 노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붉은 노을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17%의 지지를 얻은 ‘광화문 연가’, 3위는 10%를 얻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차지했다. 이밖에 4위와 5위는 ‘옛사랑’, ‘가을이 오면’으로 집계됐다. ‘붉은 노을’은 유리상자, 마야, 신화, 빅뱅 등 많은 후배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됐다. 2008년에는 아이돌 그룹 빅뱅이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고, 갤럽 조사에서도 13~18세 연령층 45%가 ‘붉은 노을’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곡을 들었던 세대는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고, 젊은 세대들은 노래에 빠져들어 원곡을 부른 가수 이문세를 주목했다. 그는 ‘붉은 노을’ 뿐만 아니라 1980~19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히트곡에는 ‘파랑새’, ‘알 수 없는 인생’,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옛사랑’, ‘가을이 오면’,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등 20여곡이 있다. 조성모, 이수영, 서영은, 리쌍, 아이유, 장재인 등 가요계 여러 후배가수들이 앞 다퉈 주요 히트곡을 리메이크 하면서 그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문세는 지난 2007년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을 했고 지난 3월에는 갑상선암이 재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너무 걱정마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은 공연을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깔끔하게 수술 받고 건강하게 또 노래하는 일, 이것이 나의 사명이다”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해외투어 ‘대한민국 이문세’ 일정이 끝난 지난 7월 초 수술을 마쳤다. 다행히 이문세는 회복해 최근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 현장을 찾아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발라드의 전설 이문세는 서울시 청담동에 45억원 가량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가수 이문세와 그가 소유한 청담동 빌딩을 유명인사 건물탐방 스물아홉 번째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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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문세는 지난 2011년 단독주택을 매입해 지 1층, 지상 4층의 빌딩을 신축했다. 부동산 중개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세는 약 45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강남구 청담동의 이문세 빌딩 ⓒ스카이데일리
가수 이문세는 강남구 청담동에 빌딩 한 채를 아내 이지현씨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빌딩은 강남구청역 사거리 이면도로에 있으며 지하철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도보로 약 5분,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빌딩 거래 전문가에 따르면 이문세는 지난 2011년 10월 지금의 빌딩 위치에 있던 지하 1층~지상 2층 높이의 단독주택을 22억원에 매입했다. 그는 기존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지난해 8월 지하 1층~지상 4층, 옥탑 1층 높이의 빌딩을 신축했다. 대지면적은 277.2㎡(약 84평)이며 연면적은 630.5㎡(약 191평)이다.
박종복 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은 “이문세 빌딩은 이면도로에 있으나 더블 역세권인 강남구청역 배후에 오피스 및 주상복합 빌딩이 밀집해 있어 직장인, 주부 등 유동인구가 많다”며 “시세는 45억원으로 추정되며 대지면적 3.3㎡(약 1평)당 가격은 약 5357만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문세는 토지를 담보로 약 5억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문세 빌딩은 주거형 건물이다.
80~90년대 청춘의 감성을 강타한 발라드 가수
▲ 가수 이문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6월 ‘대한민국 이문세’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1년 동안 총 27개 도시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17만명 관객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에 앞서 2011~2012년 ‘붉은 노을’ 콘서트로 40개 도시에서 관객 15만명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 1년간 달려온 ‘대한민국 이문세’ 전국투어 콘서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6월 데뷔 30주년을 맞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 관객을 시작으로 강릉·인천·창원·전주·대전·수원·울산·안동·광주 등 전국 도시를 돌며 공연을 했다.
전국투어 공연요청 쇄도로 5월까지 연장된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는 1년 동안 27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17만 관객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말부터는 캐나다의 토론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뉴저지, 호주의 시드니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갑상선암이 발병해 치료를 받았다. 올해 3월 갑상선암이 재발했지만 그는 수술을 잠시 미루고 그의 노래에 열광하는 팬들 앞에 열창하며 콘서트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이에 앞서 이문세는 2011~2012년 ‘붉은 노을’ 콘서트에서 40개 도시에서 100회 공연을 했다. 이 때 관객 15만명 이상의 기록을 세웠다. 또 2011년 ‘붉은 노을’ 해외투어의 LA 콘서트에는 30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공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헤이워드, 오클랜드, 산호세 지역의 팬들이 모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수 이문세 콘서트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은 그의 히트곡들로 가득 채워진 공연이 관객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한 음악계 관계자는 “하나의 공연을 히트곡으로만 가득 채울 수 있는 가수는 이문세 등 몇몇 가수밖에 없다”며 “이문세는 가요계 발라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고 평했다.
▲ 이문세의 노래는 여러 후배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돼 불리기도 했다. 조성모, 이수영, 서영은, 리쌍, 아이유, 장재인 등 가요계 여러 후배가수들이 앞 다퉈 주요 히트곡을 리메이크 하면서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문세는 한 인터뷰에서 “내 곡을 리메이크한 가수 중 원곡 보다 뛰어나게 소화해 낸 가수는 ‘서영은’, ‘이수영’, ‘빅뱅’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1978년 CBS 방송국의 세븐틴이라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연예계에 처음 데뷔했다. 1983년 발라드 가수로서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1987년에 발표한 4집의 대다수 곡들이 히트를 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문세의 대표곡에는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소녀’, 4집 ‘사랑이 지나가면’·‘깊은밤을 날아서’, 5집 ‘붉은노을’·‘광화문 연가’·‘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6집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7집 ‘옛사랑’, 10집 ‘조조할인’, 11집 ‘솔로예찬’ 등이 있다. 그의 노래는 1986~1987년 2년간 라디오 전파를 점령하기도 했다.
3집 앨범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휘파람’으로 1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4집은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이 히트를 치며 285만장으로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음악 동반자 ‘작곡가 이영훈’과의 만남…영원한 별밤지기
▲ 이문세는 가수 활동 이외에 DJ 및 MC 등으로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1985년부터 MBC 라디오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를 12년간 맡으며 청소년에게 사랑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그의 히트곡을 거론할 때면 2008년 타계한 작곡가 이영훈을 빼놓을 수 없다. 가수 이문세는 “이영훈과의 만남은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이문세는 좋은 노래를 찾아 헤맸다.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에게 작곡가 이영훈을 소개받은 그는 ‘소녀’라는 곡을 듣고 그 즉시 노래에 반했다. 그는 소녀를 작곡한 이영훈에게 “나에게 그 곡을 줄 수 없느냐”라고 물었다. 이영훈은 “나는 아마추어고 노래는 히트도 안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문세는 “나는 대중적인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맞출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음악작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처음 작업한 3집 앨범은 1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공동작업한 4집은 285만장의 판매를 기록했는데, 그 당시 사상 최다 음반판매 기록을 뒤엎은 기록이었다.
이문세는 음반판매의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역사를 쓴 가수이자 MC와 DJ로 맹활약을 펼쳤던 방송인이기도 했다.
▲ 청담동의 이문세 빌딩은 주거형 건물이다. 이문세는 22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고 현 시세는 45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강남구 청담동 이문세 빌딩 ⓒ스카이데일리
이문세는 가수보다 진행자로 먼저 데뷔했다. 1978년 CBS 라디오 ‘세븐틴’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KBS ‘달려라 중계차’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고 1983년 MBC 문화방송의 ‘영11’을 진행했다. 또 KBS ‘이문세쇼’와 SBS ‘이문세의 라이브’를 진행하며 방송 3사의 대표 MC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이문세는 별밤지기로 알려졌다. 그는 1985년부터 12년 동안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DJ ‘별밤지기’로 활약했다. 그 당시 별밤은 공개방송, 콘서트, 별밤 뽐내기 대회, 별밤 가족마을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별밤 가족마을은 최고의 스타들과 1000명 가까운 청취자들이 함께하는 여름캠프였다. 캠프 신청은 수천통에 달할 정도로 열광적이었다. 또 별밤 뽐내기를 통해 학창시절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나 연예인들도 수도 없이 많았다.
당시 이문세의 별밤을 듣고 자란 세대들은 가수 이문세를 가리켜 ‘밤의 교육부 장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당시 팬이었던 한 별밤 가족은 “이문세는 별밤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았고, 그 당시 별밤은 라디오 프로에서 최고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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