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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첫 국산 전투기 실전 배치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강원도 원주 공군기지에서 전략화 기념식을 갖고 실전 배치된 FA-50 전투기는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전투기라는 점에 남다른 의미가 크다. 이 전투기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을 토대로 만든 경전투기, 경공격기다. 그동안 공군은 F-15K 등을 주력 전투기로 운용해 왔는데,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하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전투기가 공급돼 왔다. 이번 개발은 한국이 첫 경비행기를 개발한 1953년 이후 60여년만의 쾌거라고 할만한 일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전투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당시 이승만 정부는 우선 경비행기 제작에 돌입했다. ‘부활호’로 이름 붙여진 이 비행기는 관측과 초등훈련용으로 사용됐다. ‘과학의 총아’ 또는 ‘첨단기술의 종합예술’로 불리는 항공 산업은 1950~60년대만 해도 한국으로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지만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 와서 그 꿈을 드디어 일궜다. 대한민국은 이제 전투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군사무기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 FA-50을 전력화하기까지 한국은 FX(차기전투기) 사업을 통해 전투기를 수입해 왔고, 여기에 들어간 돈은 수십조원이 넘었다. 이에 자체 개발 및 생산 그리고 운용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국산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인 이른바 KFX(한국형 차기전투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전투기 수입을 줄이고 자체 생산으로 가는 일은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FA-50의 생산과 도입은 그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과정이자 우리 국방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일이라는 것이다. FA-50 전투기는 다른 전투기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성능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필리핀과 이라크가 FA-50을 이미 10~20대 가량 사들였다. 또 태국과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 수출 여부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지만 강한 FA-50을 두고 한 국방 전문가는 “F-X 등 방위력 개선사업에 국내 최초로 항공기 부품 결함 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 역시 첫 전투기 생산에 다소 흥분하는 분위기다. 스카이데일리가 내년까지 60대를 실전 배치하기 앞서 우선 20대 편성의 1개대대를 전력화 한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 FA-50의 의미에 대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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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전투기를 자체 양산하고 운영할 수 게 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FA-50은 지난 30일 기념식을 갖고 우선 20대 1개 대대를 실전 배치하면서 전력화 됐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FA-50은 임무 공역에 진입해 고도 4000피트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7km 떨어진 동해 상의 폐선을 정확히 타격했다. 사진은 201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위용을 드러낸 FA-50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우리 기술로 양산, 우리 영공 수호 ‘FA-50’ 실전 배치 전력화
국내 기술로 만든 전투기 FA-50이 실전에 배치돼 한반도 영공을 수호한다. 이는 지난 1953년 ‘부활호’ 경비행기를 생산한 이후 60여년 만에 우리 기술로 이뤄낸 쾌거다.
지난 30일 정부는 강원 원주 공군 기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 국방부, 주한 미군, 군 주요 장병과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FA-50 2대가 출격해 기동능력을 선보였고 기념식을 축하하는 공군의 축하비행도 시행됐다.
▲ 자료: 한국항공우주산업 ⓒ스카이데일리
공군의 노후화된 F-5E/F, A-37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FA-50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로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공격기, 경전투기다.
제원은 길이 13.13m, 자체중량 6480kg, 엔진추력 8029kg, 최대상승고도 16.8km이며 단발 터포팬 엔진 1기를 사용한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기관포는 기본으로 장착했고 합동정밀직격폭탄(JDAM)과 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SFW) 등을 탑재해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JDAM은 악천후에 사용하기 어려운 레이저 유도폭탄의 단점을 극복하고 여러발을 한 패스에 많은 표적을 동시 정밀하게 공격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13미터 이내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SFW는 다수의 적 전차를 동시 타격이 가능한 첨단의 ‘탱크 킬러’ 무기체계다.
FA-50은 초정밀 레이더로 탐지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자체보호능력, 야간 임무수행 능력 등 전투능력을 강화했다.
▲ 자료: KODEF 군용기 연감 ⓒ스카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FA-50이 영공 방위의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국산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갖고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FA-50은 임무 공역에 진입해 고도 4000피트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7km 떨어진 동해 상의 폐선을 정확히 격파했다. 지난 10일에는 매버릭 공대지미사일 실사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6·25 전쟁 이후 65년만에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 한 획
FA-50의 성공적인 생산과 실전배치는 대한민국 국방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유의미한 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전투기가 도입된 때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였다. 공군은 약 1800여명에 불과했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에 전투기 도입을 긴급 요청해 10대를 우선 배치했다. P-51 또는 F-51로 불리는 경항공기 20대로 북한군을 상대하기에는 열세였다.
전쟁이 끝나고 전투기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국 정부는 1953년 한국 최초의 경비행기라고 할 수 있는 ‘부활호’를 생산했다. 이후 수십년 동안 F-86세이버, F-5A/B, F-4D, F-4E 등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전투기가 우리 영공을 방호했다.
▲ 자료: 공군 등 ⓒ스카이데일리
1980년이 돼서 한국은 기술합작을 통해 최초로 제트 전투기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항공, 삼성정밀주식회사, 미국 노스롭사, 제너럴일렉트릭사가 공동으로 F-5E/F를 생산했다. ‘제공호’로 명명된 이 전투기는 대한민국이 생산 면허를 가졌다.
이후 F-16C/D, KF-16, F-15K 등이 수입되거나 대한민국 생산면허로 공군에 공급돼 왔다. 한국전쟁이 이후 그동안 우리 공군의 전투기는 수입되거나 개량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이번에 개발된 FA-50 전투기는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전투기로 자주 국방의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산 전투기 FA-50은 원거리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매버릭 공대지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무기는 물론 다수의 적 전차를 한 번에 파괴하는 SFW(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와 스마트 폭탄인 JDAM(합동정밀직격폭탄) 등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사진 위는 SFW(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 사진 아래 왼쪽은 스마트 정밀타격이 가능한 JDAM(합동정밀직격폭탄)이고 오른쪽은 폭탄내 수많은 폭탄이 장착된 집속탄 CBU(Clust Bomb Uni) ⓒ스카이데일리
자주국방, 경제효과, 수입대체(기술자립) 등 ‘트로이카 효과’ 상상 이상
FA-50 개발은 수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흔히 ‘산업의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항공산업은 산업적·경제적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 기계, 전자, IT, 소재, 역학, 통신 등 광범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복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FA-50 개발로 국내 산업 파급 효과는 약 7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2만7000명 가량의 일자리도 함께 창출될 전망이다.
FA-50은 이미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필리핀에 12대, 이라크에 24대 등 총 36대를 수출했다. 전투기의 기본 모델인 T-50까지 합하면 총 52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또 FA-50의 개발은 향후 기술자립을 통한 전투기 수입 절감이라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방력 증진을 위해 전투기 도입 사업인 FX(Fighter eXperimental, 차기 전투기) 사업을 3차에 걸쳐 진행해 왔고 여기에 투입된 금액은 수십조원이 넘는다.
▲ FA-50의 생산으로 7조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 있고 2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은 각종 첨단 군함 건조 기술은 뛰어났으나 전투기 제작 기술은 미비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번 전투기 개발로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사진은 FA-50의 기반이 된 T-50 고등훈련기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FX사업과 함께 공군은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개발사업인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8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전투기 180여대 양산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구축함, 이지스함 등 함정을 자체 건조하는 데는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전투기와 전폭기만큼은 자체 기술력이 부족해 KFX 사업은 이를 보강하기 위한 사업으로 평가돼 왔다. 이에 자체 생산을 늘리고 수입량을 점차 줄이면서 자주국방과 함께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번 FA-50 개발에 대해 한 국방전문가는 “F-X 등 방위력 개선사업에 국내 최초로 항공기 부품 결함 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했다”며 “미국의 제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애를 먹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자체 생산은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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