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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 전파되기 전까지 중국에는 ‘치맥’이 없었다. 중국인도 맥주를 먹고 프라이드 치킨을 먹지만 치킨을 먹을 때는 보통 탄산음료를 먹기 때문에 치킨과 맥주의 조합인 ‘치맥’은 중국인들에게 생소한 발상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 10회차에서 여주인공 전지현은 남주인공 김수현에게 “첫눈이 오는 날에는 치맥이 땡긴다”고 말했고 이후 중국 현지에서 치맥 열풍이 불었다. 이 드라마는 TV 방영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려면 엄격한 규제가 있기에 ‘별에서 온 그대’는 그나마 규제가 약한 동영상업체를 통해 인터넷에 방영됐다. ‘별에서 온 그대’의 조회수와 VOD 판매량은 단시간 내에 급증했고 2013년 말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상속자들’의 인기를 단번에 따라잡았다. 이처럼 TV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중국인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상반기 말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약 6억3200만명이며 모바일 이용자는 5억2700만명으로 나타났다. 10~30대 연령대의 사용자가 전체의 78.4%를 차지했고 학생과 프리랜서들이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중국의 막강한 인터넷 사용률은 한국음식 전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제1의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와 함께 바이두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검색을 분석한 결과, 한국음식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었다. 한국음식과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음식은 ‘된장찌개’였다. 또 한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키워드는 ‘치맥’으로 나타났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음식이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러워보인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식품에 대한 중국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한국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한류 드라마의 파급력과 함께 농림부의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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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제 1의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와 함께 바이두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검색을 분석한 결과, 한국음식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었다. 한국음식에 대한 검색빈도는 경제수준이 높은 연안지역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부지역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사진은 상하이 시내 ⓒ스카이데일리
한국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치맥’은 물론이고 ‘된장찌개’, ‘떡볶이’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는데 그 배경에는 중국 인터넷의 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의 활용이 식품 관련 기업이 중국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류드라마 덕에 한국음식 중 된장찌개 1위 검색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발표한 ‘한국식품 대(對)중국 온라인 마케팅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식품에 대한 온라인 마케팅의 가능성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농림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중국 제 1의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등과 공동으로 바이두에서 검색되는 한국음식 관련 검색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종합·정리한 것이다.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스카이데일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식품’에 대한 검색빈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북경·상해 등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검색빈도가 높았고 점차 허난성 등 중부지역으로 검색빈도가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바이두에 검색어 ‘한국음식’을 분석해 본 결과, 연관 검색어 1위는 ‘된장찌개’였다. 중국 네티즌은 6억명이 넘고 이들 중 97% 이상이 바이두를 이용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중국인들은 된장찌개에 관심을 높음을 보여준다. 된장찌개의 뒤를 이어 ‘일본요리’, ‘한국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한국요리대사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음식은 된장찌개,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이며 ‘일본요리’가 된장찌개에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이유는 한국요리와 일본요리를 비교해보는 중국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스카이데일리
바이두에 ‘한국음식’을 많이 검색한 지역은 저장성, 광둥성, 장수성 등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연안지역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은 곳으로 이곳 네티즌들이 자기 지역에 있는 한국요리를 검색해보고 한국식당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농림부와 aT는 검색어를 ‘한국음식’ 이외도 김치, 된장찌개, 막걸리, 미역국, 치맥, 유자차 등으로 확대해 연관검색어와 검색지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대부분 품목이 검색빈도가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치맥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되던 시기인 지난 2월에 폭발적인 검색 기록을 나타냈다.
이처럼 한국음식이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이 컸다. 바이두 빅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드라마 ‘상속자’와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시기인 2013년 말과 2014년 초에 한국음식 관련 검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속자’에서는 재벌가의 식탁에서 한식이 차려지고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드라마 속 메뉴들이 주로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빔밥, 잡채, 불고기 등으로 된장찌개가 왜 1위를 차지했는지 설명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또한 비슷한 식사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되기도 했다.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스카이데일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음식에 대해 ‘스타일리시한 고급 음식’, ‘건강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요리가 간편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뉴가 중국음식에 비해 단조롭고 한국 불고기·산둥불고처럼 중식과 용어상 혼동이 있다고 인식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인터넷마케팅을 위해 한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바이두, 웨이보 등 주요 포털과 SNS를 이용해 한식과 중국 네티즌의 접점을 넓혀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농림부 강혜영 수출진흥팀장은 “한국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한국식품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호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본 보고서가 식품업체의 중국 마케팅에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6억 네티즌이 식품 구매 선호·남성 구매자 늘어
중국에서 한국식품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중국 온라인의 힘이 컸다. 농림부와 중국국가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중국의 네티즌 규모는 6억3200만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중국의 모바일네티즌 규모는 5억2700만명으로 전체 네티즌의 83.4%를 차지했다.
중국 네티즌의 성별비율은 남성이 55.6%, 여성이 44.4%로 이 같은 비율은 수년째 변하지 않고 있다. 연령별비율은 10~19세 24.5%, 20~29세 30.7%, 30~39세 23.4%를 차지해 10~30대 인구가 전체 네티즌의 78.4%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이 25.1%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자영업프리랜서 21.4%, 기업일반직원이 12.2% 등이었다.
▲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을 불게 했다. ‘별그대’는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방영됐음에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김수현에서 “첫눈이 오는 날에는 치맥이 땡긴다”고 말했고, 또 치맥을 먹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최근에는 치맥 뿐 아니라 된장찌개, 떡볶이 등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화면 캡쳐>
중국 네티즌이 가장 선호하는 검색사이트는 바이두였다. 네티즌 97.4%가 바이두로 검색해봤고 텅쉰은 43.6%, 구글은 41.7%가 검색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영향력 1위가 바이두라면 여론주도 영향력 1위는 SNS서비스 ‘웨이보’였다. 중국 네티즌 43.6%가 사용하는 웨이보를 통해 뉴스가 빠르게 전파되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식품 구매를 자주하고 있었다. 중국 인터넷정보 컨설팅엡치 이관궈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B2C 온라인 식품 판매 규모는 324억위안, 한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 증가했다. 식품구매 네티즌의 여성비율은 56.6%, 남성비율은 43.54%이고 남성 소비자가 2012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유형별 온라인 식품 판매량은 수입식품이 전체의 13.95%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식량 및 식용유가 12.63%, 간식 11.27%, 신선식품이 6.73%를 점유했다. 특히 신선식품은 전년대비 무려 108.9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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