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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김건희 집사게이트’ 핵심으로 지목된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9월 첫 영장이 “혐의 중대성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된 뒤 3개월 만이다. 특검이 조 대표의 배임·횡령 범죄 구조와 184억 원대 부정투자 유치 과정의 문제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다.
특검팀이 이번에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배임증재 등으로 첫 영장 때와 동일하다. IMS모빌리티는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주주 및 임원으로 있었던 회사다. 조 대표는 김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특검은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효성, 신한은행 등 다수 기업·금융사로부터 184억 원을 유치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 투자금 가운데 35억 원을 회삿돈처럼 빼돌리고, 32억 원을 자회사 투자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투자금 중 46억 원이 김예성 씨의 차명회사로 지목된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 구주 매입에 쓰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내부자 이익을 위한 구조적 거래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지난 9월 법원이 “혐의 자체의 소명 부족이 아니라 ‘중대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하자 특검은 이례적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조 대표를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투자금 흐름, 거래 구조, 이익 귀속 관계가 재분석되면서 특검은 조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가 기업 자금 운영의 핵심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사건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예성 씨는 이미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22일 1심 변론 종결을 앞두고 있다. 특검의 재청구 결정으로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 전반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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