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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이 국제백신연구소와 국내 연구진·기업 공동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mRNA 백신 개발에 나선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페뉴바이러스과(phenuivirus) 프로토타입 백신 개발 사업의 하나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기반 백신 설계부터 임상 1·2상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투입되는 CEPI 예산은 약 250억 원이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고열,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유발해 국내 고령층에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감염병이다. 매년 발생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해 신속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청은 2023년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우선순위 백신 9종을 선정하고, 신속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와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STFS 백신 개발 착수는 해당 전략을 구체화한 첫 단계다.
연구에 참여기관은 △국립보건연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IVI) △서울대 생명과학부(김빛내리 교수) △에스티팜 등이다.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AI 기반 Gn-Gc 항원 서열 설계를 비롯해 페럿 감염모델에서 백신 효능 평가, 표준혈청 확립, 임상검체분석 시험법 개발 등을 수행한다.
IVI는 마우스 항원 면역원성/세포면역 평가/보호효과 검증과 GLP 독성시험 수행 및 안정성 평가, 임상시험(프로토콜 관리, 임상검체 분석, 자료 수집 등) 등을 추진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는 UTR 최적화 포함 mRNA 설계 및 발현 평가를, 에스티팜은 mRNA-LNP 제형화(Smart Cap, ST LNP), non-GMP 및 GMP 등급 시료 제조 등을 수행한다.
CEPI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구조기반 설계를 활용해 항원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종 백신 후보를 선정하게 되며, 이후 독성시험 및 GMP 제조를 거쳐 임상 1·2상 시험을 연속적으로 2030년 1월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높은 치명률로 지속 발생하는 SFTS 대응을 위해 이번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 항원 설계와 백신 개발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우선순위 병원체 백신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국립보건연은 설명했다.
국립보건연은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DiseaseX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프로그램: SFTS 워크숍’을 CEPI, IVI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9~10일 양일간 서울 국제백신연구소 본부에서 개최되며 △백신 라이브러리 전략 △차세대 백신기술(mRNA 플랫폼 등) △SFTS 역학·비임상 연구 전략 △한미일 SFTS 백신 개발 현황 △향후 규제·지식재산 전략 등을 논의해 국제 공동연구의 기술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협력을 통한 SFTS mRNA 백신 개발로 신종감염병 대비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며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라이브러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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