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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신승훈의 뮤직비디오는 한 때 ‘스타 제조기’라 불렸다. ‘내 방식대로의 사랑’의 명세빈, ‘가잖아’의 조인성, ‘이별 그 후’의 한지민, ‘널 위한 이별’의 천정명·한지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신승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큰 주목받았기 때문이었다. 배우 김지호 역시 신승훈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김지호는 지난 1994년 신승훈의 4집 ‘그 후로 오랫동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발랄하고 보이시한 이미지를 갖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30여편의 CF와 드라마·영화 등에 모습을 보이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지호는 2000년 MBC 주말연속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상대역으로 만났던 배우 김호진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KBS 공채 14기 출신으로 1991년 KBS 청소년드라마 ‘맥랑시대’로 데뷔한 남편 김호진은 매력적인 눈웃음과 서글서글하고 순한 이미지로 1990년대 인기 탤런트로 활약했다. 부유한 귀공자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최근에도 일일·주말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김호진은 요리프로그램 MC 출연, 요리책 출간, 레스토랑 경영 등 요리와 관련된 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로 통하는 김지호·김호진 부부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한 건물을 공동 명의로 소유했다. 또 김호진은 용산구 후암동에 개인명의로 빌딩 두 채를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연예인 커플 김지호·김호진 부부와 함께 신사동 ‘634빌딩’ 후암동 빌딩 두 채를 유명인사 건물 탐방 서른여덟 번째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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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호·김호진 부부의 ‘634빌딩’은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에 위치했다. 압구정로데오거리를 배후에 두고 신구중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이 건물을 부부는 지난 2004년 매입했으며, 이 건물로 인해 5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들 부부의 건물을 두고 연예인의 빌딩투자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스카이데일리
김지호·김호진 부부는 강남구 신사동에 공동명의로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이 빌딩은 두 사람이 50%씩 지분을 소유했고 등기부등본 상 명칭은 ‘634빌딩’이다. 634빌딩은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에 위치했으며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중간쯤에 있다.
부부는 신구중학교 건너편의 이 건물을 지난 2004년 매입했다. 대지면적 203㎡(약 61평) 위에 세워진 이 건물의 연면적은 612㎡(약 185평)이다. 현재 이 건물에는 외국계 청소기업체(1·2층), 미술교육커뮤니티(3층), 광고홍보 콘텐츠 제작사(4층) 등이 입주해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부부가 지난 2004년 이 빌딩을 36억원에 샀을 것으로 추정했고 이후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했다. 미소부동산 박종복 원장은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90억원 가량이다”며 “10년 사이 약 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김지호·김호진 부부의 사례는 건물을 구입한 연예인들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고 전했다.
등기부등본 상 두 사람은 건물구입 당시 은행으로부터 일부 자금을 김지호 명의로 대출받았다. 채권최고액이 14억1600만원으로 비춰 볼 때 실제 대출금액은 약 9억원에서 12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됐다.
부부 공동명의 건물 말고 남편 김호진은 용산구 후암동에 개인명의로 빌딩 두 채를 소유했다. 지난 2009년 3월과 2012년 4월 각각 구입한 두 건물은 힐튼호텔 후문에서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난 소월로에 위치했고 서로 붙어있다.
대지 43㎡(약 13평) 위에 세워진 4층짜리 건물의 연면적은 101㎡(약 31평)이다. 김호진은 이 건물을 2009년 4억100만원에 구입했다. 현재 이 건물 1층에는 김호진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샤야99’가 2010년부터 입점해 있다.
▲ 김호진은 개인명의로 빌딩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용산구 후암동 소월로에 위치한 두 건물은 서로 바로 옆에 붙어있다. 김호진은 두 빌딩을 지난 2009년, 2012년에 각각 구입했으며 두 건물로 인해 불과 수년 사이 5억원 가까운 금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현재 김호진은 2009년 구입한 건물(사진 왼쪽)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김호진의 다른 4층 짜리 건물은 두 필지의 토지 위에 세워졌다. 두 필지는 합쳐서 171㎡(약 52평)이며 건물의 연면적은 295㎡(약 89평)이다. 김호진은 이 건물을 지난 2012년에 16억25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구입 당시 김호진은 돈을 빌린 것으로 추정됐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김호진 빌딩의 2012년 채권최고액은 6억5000만원으로 실제 차입금은 약 5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현재 이 건물에는 옷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빌딩매매전문가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현재 이곳 두 건물의 시세는 각각 5억원, 20억원이다이며 두 빌딩의 3.3㎡(약 1평)당 시세는 3846만원씩이다”고 전했다.
김호진은 이들 두 건물을 통해 약 4억74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 팀장은 이를 두고 “특별한 가격 상승요인은 없으며 단순한 지가 상승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호·김호진 부부 공동명의 빌딩은 추정 구입가 36억원, 예상 시세 90억원, 시세차익 54억원으로 추계됐다. 김호진 명의의 두 빌딩은 구입가 20억2600만원, 예상 시세 25억원, 시세차익 4억7400만원으로 추정됐다. 세 건물의 수치를 합하면 구입가 약 56억2600만원, 시세 약 115억원, 시세차익 약 58억7400만원이다.
90년대 CF퀸 김지호…96년 한해만 24개 CF 출연
김지호는 지난 1994년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계절 시리즈’로 유명한 윤석호 PD의 청춘드라마 ‘사랑의 인사’에 조연으로 캐스팅됐다. 당시 이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이 연기력 논란을 빚었고 도리어 세간의 이목은 그녀에게 향했다.
하얀 이가 훤히 보일 정도로 웃는 그녀의 당찬 이미지는 당시만 하더라도 여자 연예인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지적이면서 적당히 여성스럽고 동시에 보이시한 매력을 겸한 그녀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그녀는 이듬해 1995년 당대 최고의 흥행보증수표 박중훈과 함께 영화 ‘꼬리치는 남자’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또한 각종 TV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으며 MBC 예능프로그램 ‘젊음의 다섯 마당’의 MC를 맡기도 했다.
이후 김지호에게 CF 섭외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그녀는 1995년부터 1997년에 이르기까지 가전·과자·음료·화장품·백화점·자동차·의류·가구·핸드폰 등 9개사 21개 제품의 광고모델을 도맡았다. 1996년 한해에만 찍은 그녀의 광고만 무려 24편에 이르렀다. 당대 최고 CF스타인 배우 김희선을 밀어내고 차지한 광고가 있었을 만큼 당시 광고계에서 김지호의 인기는 대단했다.
광고계에선 이를 두고 ‘김지호 효과’라고 불렀다. 그녀가 출연한 광고 제품들의 판매량이 모두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CF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을 끝으로 한동안 그녀는 CF에서 얼굴을 비추지 못했는데, 광고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과도한 CF 출연으로 인한 과도한 이미지 소비가 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 김지호와 김호진은 지난 2000년 MBC 주말연속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연인이 됐고 이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전형적인 잉꼬 부부로 손꼽히는 이들은 빌딩 재테크에 수완을 발휘했다. 부부는 신사동에 공동명의로 빌딩 한 채, 후암동에 김호진 단독 명의의 빌딩 두 채 등 총 세 채의 건물을 공동 또는 개인 명의로 보유했다. 세 건물의 현 시세는 115억원, 시세차익은 약 58억원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사진=뉴시스]
이후 김지호는 본연의 직업인 배우로 꾸준한 행보를 이어갔다. 1995년 MBC 미니시리즈 ‘TV시티’, 주말연속극 ‘아파트’, 일일시트콤 ‘두 아빠’에 연달아 출연한 그녀는 이듬해 1997년 SBS 주말극장 ‘꿈의 궁전’에도 출연하며 해마다 한 작품 이상의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김지호는 2000년 MBC 주말연속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났다. 상대역으로 호흡한 김호진과 연인으로 발전한 그는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이후에도 그녀는 각종 드라마와 CF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지호는 올해 KBS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7세 지능의 35세 여인 ‘강동옥’역을 맡아 호연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쌍둥이 남매로 출연한 이서진과의 인연으로 tvN ‘삼시세끼’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텃밭의 모든 채소를 혼자 먹어치우며 일명 ‘텃밭 브레이커’로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귀여운 남자 인기스타…요리 프로그램MC 이어 레스토랑 운영 중
남편 김호진은 지난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앳된 마스크에 선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그는 1991년 KBS 청소년드라마 ‘맥랑시대’를 통해 본격 연기 인생에 첫 발을 내딛었다.
흥행보증수표 이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1996년 KBS 주말연속극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김호진은 김희선의 상대역이자 목욕탕집 셋째 아들 ‘김민기’ 역을 맡았다. 이후 김호진은 아침·일일드라마와 주말연속극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 시간대는 ‘주부 프라임 시간대’로 주부들 사이에서 그의 이미지는 신뢰감이 높았다. 김호진은 이 같은 신뢰감으로 한 제품의 광고모델을 맡을 때마다 계약이 장기간으로 이어지는 덕을 보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처음 연을 맺은 한 남성복 브랜드와 무려 5년 연속 재계약을 했으며 매번 억대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2003년 그의 아내 김지호와 함께 모델로 발탁된 한 아파트 광고를 4년간 맡기도 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광고 모델료는 4억원에 이르렀다.
▲ ‘요리하는 남자’ 김호진은 2001년부터 MC를 맡은 MBC ‘찾아라 맛있는 TV’를 비롯해 케이블TV의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요리 MC로 활약했다. 음식관련 자격증 7개를 보유한 김호진은 지난 2010년 자신이 소유한 후암동 건물에 레스토랑 ‘샤야99’를 오픈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레스토랑 샤야는 이들 부부의 딸 효우 양의 영어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김호진은 지난 2001년 MBC 음식프로그램 ‘찾아라 맛있는 TV’의 MC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요리하는 남자’의 이미지를 굳혀갔다. 공중파 음식프로그램을 맡은 그는 케이블TV 요리·맛 집 프로그램으로 점차 그 운신의 폭을 넓혀나갔다.
2011년 올리브TV의 ‘푸드에세이’를 시작으로 ‘테이스티로드 시즌2’, ‘올리브쇼’까지 요리 혹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 자리를 도맡았다. 그는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자신의 빌딩에 들어선 ‘샤야99’가 바로 그곳이다.
김호진은 지난 2009년 남산 소월길에 위치한 이 건물을 매입하고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김호진·김지호 딸 효우 양의 영어이름 샤야(Shaya)에서 따왔고 ‘99’는 번지수를 뜻한다. 김호진의 이미지와 요리 솜씨 덕인지 이 레스토랑은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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