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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은 유명 학원가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다. 학원을 다니며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 또는 취업준비생이 주요 고객이다. 길거리에 있는 노점상은 노량진의 명물이 됐으며 노량진역 3번 출구 인근에는 카페, 분식, 학원가 식당 등이 밀집해 있어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상권의 분위기가 활발한 메인상권과 달리 길 건너 동작구청 뒷골목 ‘노량진로8길’은 한적한 분위기였다. 약 20년 전에는 먹자골목으로 통했고, 지금은 많이 침체된 상태로 작은 배후상권의 모습이다. 장사가 잘 유지되고 있는 주요 음식점 위주로 골목 상권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1~2년 이내에는 동작구청 뒷골목에 창업 붐이 일면서 먹자골목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구청 뒷골목은 학원 뒤쪽이기도 하면서 고시원, 독서실, 원룸이 밀집하다보니 학생들의 수요를 기대하며 호프·치킨집이 들어섰다. 기대만큼 수요가 충족되지 않자 점포를 내놓는 곳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또 노량진 메인상권에 위치한 학원가 식당, 컵밥 등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일반음식점은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피할 수 없다고 상인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스카이데일리가 먹자골목의 새로운 모습을 추구했지만 수요층의 둔화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노량진역에 위치한 동작구청 뒷골목 ‘노량진로8길’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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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1호선·9호선 노량진역 5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3분 직진하면 동작구청이 보인다.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3번 출구 방면의 메인 상권과는 달리 원룸 및 독서실 등이 모여 있어 조용하다. ⓒ스카이데일리
노량진은 역세권 및 학원가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A급 상권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이 눈독 들이는 곳이다. 그러나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웃으면서 들어갔다가 울면서 나온다”는 말도 있는 만큼 잘 되는 곳이지만 고충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A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입지요건에 따라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으나 업종 및 위치에 따라 명암은 나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노량진역 3번 출구 학원가 메인상권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의 동작구청 뒷골목이 최근 1~2년 내로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먹자골목으로 활성화됐다. 현재는 일부 먹자골목의 모습이 남아있고, 새로운 점포들이 들어선 상황이다.
동작구청 뒷골목에는 학원 뒤로 바람 쐬러 나오거나 독서실·고시원에 공부하러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한적한 분위기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음식점 사이사이로 카페 및 호프집이 급증하면서 먹자골목 또는 새로운 상권이 탄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수요층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침체기를 맞았다.
메인상권보다는 임대료 저렴, 수요 가격 대비 수익 적절해… 점심장사가 ‘피크’
▲ 20여년 전 먹자골목이었던 동작구청 뒷골목은 현재 과거의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지금은 일반 음식점 외 카페, 호프 등이 들어왔다. 3번 출구 인근에는 도시락집, 컵밥, 분식집이 많이 있다면 건너편 동작구청 뒷골목은 일반 식당 및 카페, 호프가 주를 이루고 있다.ⓒ스카이데일리
많은 유동인구로 분위기가 고조된 학원가 메인 상권과 달리 동작구청 뒷골목은 한적한 분위기였다. 동작구청, KT, 유한한행, 은행 등이 위치해 있고, 학원 뒤편으로 독서실과 고시원, 원룸이 밀집해 있다.
건너편 3번 출구 인근 메인상권에 도시락 및 컵 밥, 분식집이 우세였다면 동작구청 뒷골목에는 일반 음식점과 카페, 호프 등이 띄엄띄엄 위치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권이 더 작았으나 잘하는 음식점 위주로 커진 상태다”며 “지금 상황에서 더 성장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1호선·9호선 노량진역 5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3분 직진하면 동작구청이 보이고, 편의점 세븐일레븐 직전에 우측으로 골목길이 나온다. 골목 입구 부근까지는 메인 상권 영향으로 분식집들이 늘어서 있다. 육교 인근에 위치한 분식집 가운데 한 곳은 노량진역 학원가 중심에서 장사를 하다가 옮겨왔다.
노량진 내 장사의 특징은 ‘박리다매’식으로 이익은 적게 보는 대신 물량을 많이 팔아서 큰 이익을 남기려는 전략이다. 분식집 상인의 말에 따르면 학생들이 한 번에 몰려들기 때문에 테이블이 빠르게 순환되지 않으면 손해였다.
분식점 상인이 가게를 동작구청 인근으로 옮긴 것도 손님이 많지만 힘든 것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노량진 메인 상권은 임대료가 높기도 했다. 여러 가지 여건 상 좀 더 여유롭고, 임대료가 저렴한 동작구청 인근으로 옮기게 됐다. 이는 노량진 상권 내 대비되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작구청 뒷골목은 원래 상권이 더 작았으나 잘하는 음식점들이 들어오며서 커진 상태다”고 말했다. 이곳 골목은 점심식사 장사를 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인근 학원가 식당의 박리다매 적략으로 매출의 피해를 본 식당도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구청 뒷골목에는 일반음식점이 듬성듬성 위치해 있다. 상인들 말에 따르면 골목은 일반 음식점의 점심장사 위주의 골목이었다.
J 부동산에 따르면 이전에 있던 몇몇 한식집이 빠져나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근처에 있던 식당에는 관공서, 직장인, 학생들로 아침장사도 잘 됐다고 한다. 그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점포 가운데 ‘백가네 해물칼국수’ 집은 식사시간대 손님들로 북적인다”고 전했다.
7년간 골목에서 장사해 온 ‘남원골 추어탕’ 집 대표는 “원래 먹자골목이었고 많이 침체된 상태다”며 “주요 음식점들의 장사가 유지돼 골목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할머니네’ 집 관계자는 “학원가에 대규모 식당이 늘어나면서 옮겨온 곳도 있다”며 “뷔페식당이 잘되다보니 일반음식점이 피해를 본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음식점은 대부분 10평~20평 정도의 크기였고, 가정집 주택에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골목 내에는 손님이 대부분 학생이기 때문에 큰 규모의 식당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소수 대규모 식당의 경우 인근 소재한 관공서, 은행, 기업 등 직장인 대상으로 하고 있고 단체손님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 곳 잘되니 잇따라 카페·호프 급증… 학생 수요 둔화에 장사는 흐림
▲ 한적한 분위기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음식점 사이사이로 카페가 급증했다. 인근 고시원,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인근 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스카이데일리
학원가 식당 및 컵밥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음식점이 밀리다 보니 하나둘씩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 곳이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너도나도 구청 뒷골목으로 창업 문을 두드렸다. 골목 초입에서부터 끝 부근까지 음식점 사이사이로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10년 넘게 장사해 온 ‘백가네 칼국수집’은 “골목 내 업종이 많이 바뀌었고 지난 2년간 카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카페는 독서실 또는 학원에서 공부하고 나온 학생들이 삼삼오오 카페에 모여들어 휴식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카페는 골목의 한적한 분위기와 맞게 각 점포의 개성으로 유지해 나가는 상황이었다.
소규모지만 공부할 수 있는 테이블이 비치돼 있거나 쉼터 같은 느낌을 주는 매장들은 학생들이 꾸준히 드나들고 있었다. 그러나 허름한 분위기에 침침한 내부 분위기의 매장은 손님이 별로 없었다.
생과일 쥬스 및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는 ‘쉼터’는 이번에 가게를 내놓은 상태다. 가게 직원은 “학생들이 잘 다니는 길은 골목 앞 부근이다”며 “점심시간대 음식점 위주의 장사가 이뤄지는 것 외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 골목 초입 부근에는 최근 1~2년 내에 카페뿐만 아니라 호프도 급격히 증가했고 점포 수는 1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수요층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침체기를 맞았다. 지난해 스몰비어는 장사가 잘됐지만 비슷한 업체가 난립하면서 인근 호프집은 가게를 내놓는 상황이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1~2년 내에 골목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호프도 급격히 증가했다. 동작구청 후문을 중심으로 골목 초입에서부터 호프 및 스몰비어가 위치해 있다. 최근 1년 내로 생겨난 호프집이 많았고, ‘치킨89’도 문을 연지 갓 한 달 됐다고 한다.
7년간 골목에서 장사해 온 남원골 추어탕 집 대표는 “최근 1~2년 이내에 카페 뿐만 아니라 호프도 급격히 늘어났다”며 “스몰비어가 유행하면서 이 골목에만 3개가 있고, 봉구비어가 장사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장사한 지 1년 넘어선 ‘옛날 통닭’ 집 대표는 “우리 가게가 생겨나자 잇따라 호프 및 치킨집이 4개가 생겨날 정도로 호프·치킨 창업 분위기는 상승세였다”며 “현재 약 10개정도가 분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학생들이 과거보다 많이 빠져나간 상태이고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 업종이 잘 된다고 하니 따라 들어왔지만 지금은 상인들 모두 근심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한편 D 부동산에 따르면 상가 1층 1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 권리금 4000만원이었고, 17평 기준으로 보증금 2500만원, 월세 80만원에 권리금 4000만원이었다. M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 1층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15평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원, 월세 50만원, 권리금 3000만원이다”고 전했다.
S 부동산에 따르면 상가 1층 15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00만원, 보증금 5000만원이었다. 상가 1층 20평짜리의 경우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10만원, 권리금 4000만원이었고, 상가 1층 25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80만원, 권리금 8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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