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100억 원을 더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해당 투자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이해 상충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등기부와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 펀드’가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1억 원을 투자해 엔터회사 포커스이엔지(구 디케이이앤엠)의 지분 100%를 취득한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후 이 회사는 2025년 아크미디어의 후신인 씬앤스튜디오에 흡수합병돼 소멸했다. 영풍은 원아시아 펀드가 포커스이엔지에 투자한 101억 원도 사실상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대해 최 회장 일가와 연관성 및 이해 상충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최 회장과 고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최 회장의 회사 자금 사유화 및 거버넌스 훼손 문제를 지적해 왔다.
아크미디어는 최 회장의 선행 투자 이후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의 대규모 후행 투자가 이뤄진 일련의 엔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에 있었던 기업이다.
최 회장과 그 친척들은 개인 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2021년 사이 총 52억 원 어치의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에 투자했으나 회사 실적이 악화한 이후 202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전액을 그 이자와 함께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아시아 펀드는 최 회장의 선행투 자에 이어 총 290억 원을 아크미디어에 직접 투자했고 최 회장이 자금을 회수하던 와중인 2025년에 펀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포커스이엔지도 아크미디어(현 씬앤스튜디오)에 흡수합병했다.
아크미디어는 2024년부터 매출보다 비용이 커져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으로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매우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아크미디어 보통주에 투자된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 290억 원에 더해 흡수합병된 펀드 자금 100억 원도 모두 손실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해당 투자자산의 가치평가 근거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과 최 회장 일가의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이해 상충을 어떻게 검토하고 관리했는지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확인된 추가 투자 100억 원은 단순한 개별 투자가 아니라 결국 일련의 엔터 사업 투자가 하나의 일관된 기획과 흐름 아래 있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며 또한 “최 회장 일가는 아크미디어의 적자가 누적되던 시기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반면 고려아연이 대부분 출자한 펀드는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보통주 투자 위험을 그대로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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