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차세대 항공기 기체부품의 생산공정을 시험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실증기반이 들어선다. 장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의 인증과 기술개발, 해외 수주로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관건이다.
10일 부산광역시가 우주항공청의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2030년까지 총 215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비 150억 원과 시비 65억 원이 들어간다. 시는 9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실증기반은 강서구 미음동 차세대 항공 첨단제조 실증센터에 구축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하고 국립한국해양대·동아대·한국소재융합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핵심은 항공기 기체구조물에 쓰이는 대형 복합재 부품의 생산 과정을 시험할 수 있는 공용장비 구축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장비를 활용해 생산공정을 검증하고 연구개발과 인증, 기술자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사업과 연계한 생산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대형 복합재 기체구조물의 생산속도와 공정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실증하고 해외 항공기 제작사와 기술교류를 확대해 지역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국제공동개발(RSP) 참여 기반을 넓히는 데도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이 단순 부품 생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체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215억 원 규모의 실증기반 구축 자체가 지역 항공산업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구축된 장비와 기술지원이 기업의 실제 인증 획득과 해외 수주, 국제공동개발 참여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사업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시장은 “차세대 항공산업이 첨단소재와 AI·디지털 제조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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