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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2)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로열층에 한 호실을 부인 정모씨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한국감정원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거래된 같은 평형의 호실은 24억1000만원이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62)은 삼성그룹을 해외에 알린 장본인이다. 박 사장은 삼성맨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한 호실을 보유했다. 그는 지난 2009년 6월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의 한 호실을 21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박 사장이 소유한 호실은 고층 로열층에 위치했다. 이 호실은 공급면적 219㎡(약 66평), 전용면적 164㎡(약 49평) 규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거래된 물건 중 비슷한 층수대에 같은 평수 호실의 거래가는 24억1000만원이었다. 이는 3.3㎡(약 1평)당 약 4820만원 수준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속되던 타워팰리스의 하락세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을 띄우려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계속 나오면서 강남권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의하면 타워팰리스 2차의 4월 10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타워팰리스 2차는 2개동(E·F동) 813세대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69㎡(약 21평)부터 244㎡(약 74평)까지 다양하다.
▲ 박상진 사장은 올해로 입사 38년이 됐다. 그동안 많이 걷고 많이 듣자는 뜻의 ‘거족거이(巨足巨耳)’를 좌우명 삼아 마케팅 전문가가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SDI에서 삼성전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은 삼성그룹 주최 ‘열정樂서’ 강연 모습. [사진=뉴시스]
박상진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입지가 굳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연봉만 봐도 삼성이 박 사장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알 수 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계열사에서 연봉킹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박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34억4000만원이었다. 급여 7억7000만원, 상여 18억2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 사장으로 있다가 12월 삼성전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임기는 2017년까지다.
박 사장의 회장 취임으로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25~29대까지 회장을 맡았던 안덕기 삼성그룹 고문 이후 6년 만에 삼성그룹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로 활동하게 됐다.
승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애정을 쏟던 분야였다는 점에서 박 사장의 회장 취임은 의미가 남달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사실상 해외에 알린 인물이 바로 박상진 사장이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주요 계열사에서 승승장구한 것으로 안다”며 “오너 일가에게 제대로 인정받았으니 더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한 박상진 사장은 197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영업과 마케킹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고 해외에서 주로 일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박 사장은 ‘거족거이(巨足巨耳, 많이 걷고 많이 듣자)’라는 좌우명을 만들어 실천해 왔다.
그는 입사 16년차에 삼성전자 구주 법인장 자리에 앉았고, 2010년 12월 삼성SDI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은 1980년대 해외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운 삼성을 해외에 알린 장본인이다. 삼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공항 카트에 삼성 로고를 붙이자고 제안했고, 박 사장의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이 주최하는 ‘열정樂서’ 강연에 참여해 삼성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지난날과 노력을 강연했다. 그는 하루하루를 ‘무엇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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