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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한 번에 스타가 되거나, 한 번의 실수로 나락에 빠지기 싶다.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연예인일자도 수입이 불안전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톱스타들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재테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큰 손실이 없는 한 부동산 투자는 안정된 임대료 수입을 보장하며, 그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많은 부동산 투자 연예인 중에서도 코디미언 박명수부부 부동산 재테크는 단연 화제다. 박명수 부인은 부동산 매입과 매각으로 인해 약 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투자가 연예인들 사이에서 트렌드인 가운데 배우 권상우도 청담동, 성수동, 성남에 각각 빌딩 1채를 본인명의와 회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관계자들은 한 목소리에 권 씨 빌딩 투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 빌딩 매매 전문가에 따르면 권 씨가 소유하고 있는 빌딩 자산 가치는 약364억원에 이르지만, 실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봤을 때 미래가치는 전혀 제로에 가깝다. 스카이데일리가 권 씨가 매입한 빌딩을 차례로 찾아가보고 속사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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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권상우는 지난 4월 성수동 빌딩 한 채를 80억원에 매입했다. 준공업지역에 위치한 이 빌딩은 향후 용적률 400%를 받을 수 있다. 인근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74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던 건물을 권씨는 6억원의 프리미엄을 더 주고 매입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배우 권상우(39)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빌딩 3채를 본인명의를 포함한 회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연예인 부동산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무려 400억원에 육박하지만 사실상 빌딩 투자에 실패한 케이스다.
배우 권상우는 지난 4월 성수동의 건물과 토지를 본인명의로 80억원에 매입했다. 이 곳은 현재 금속을 가공하는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4개 동, 지상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지면적은 946㎡(약 286평), 연면적은 803.56㎡(약 243평)이다.
권 씨가 소유한 건물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분당선 서울숲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하다. 1998년 착공된 이 건물은 준공업지역으로 신축을 할 경우, 용적률 400%까지 받을 수 있는 호재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권 씨의 빌딩투자에 대한 의문부호를 표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성수동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요즘 뜨고 있는 성수동 카페골목의 건너편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있어 투자 상승요인을 찾기가 사실 어렵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그는 이어 “권 씨가 매입한 건물은 당초 74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며 “간혹 거래과정에 웃돈을 주고 건물을 사는 경우가 있지만, 해당 건물을 6억원이나 더 주고 매입할 지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권상우가 만약 400% 용적률을 받아도 건물을 신축해도 임대가 잘 될지는 의문이다”며 “이곳은 준공업지역이고 건대, 성수역 메인 상권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빌딩 거래 전문가, “건물 사이 ‘낀’ 청담동 빌딩 투자 기대하기 어려워”
권 씨는 지난해 청담공원사거리역 인근 빌딩 한 채를 회사 이름으로 58억원에 매입했다. 회사는 수컴퍼니로 2008년 설립됐고 현재 대표이사는 권상우, 사내이사는 아내인 손태영(36)이다.
권 씨가 매입한 빌딩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약 150m 떨어져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건물 대지면적은 229.2㎡(약 69평), 연면적은 523.37㎡(약 158평)이다. 건물은 1992~1993년 사이 준공됐다.
현재 이 빌딩에는 치킨 집을 비롯해 탈모 전문점, 노래방 등이 입점해 있다. 빌딩 주위로는 미용실업의 양대 산맥인 박준뷰티랩 본점 빌딩과 준오헤어 본점인 에브뉴준오 빌딩이 자리 잡고 있다.
권 씨 소유 빌딩 시세와 관련해 인근 빌딩 전문가는 “지난해 권 씨가 매입한 이 건물은 3.3㎡당 9000만원, 현재 약 62억원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며 “권 씨는 빌딩 매입이후 약 4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 권상우는 지난 해 7월 청담역 인근에 있는 빌딩 한 채를 58억원에 매입했다. 강남부동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의 가치는 약 6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빌딩이 주변 빌딩에 파묻혀 있어 미래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권 씨는 빌딩매입 이후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지만, 한 강남빌딩 매매 한 전문가는 권 씨 빌딩 투자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그는 “삼성로와 접해 있는 빌딩이지만, 빌딩과 빌딩사이에 파묻힌 형태를 취하고 있어 대로변에 있지만 대로변에 있는 빌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빌딩에 들어 가보면 앞의 면적을 좁고 안으로 긴 모양을 하고 있어 건물 사용도 불편하고, 심지어 4층짜리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없다”고 조심스레 얘기했다.
부동산 전문가, “분당 빌딩, 시세 변동 적고 상권과 떨어져”
권 씨는 성수동과 청담동 빌딩 이외에도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매입했다. 일명 ‘룩희1129’ 빌딩으로 불리는 이곳은 권 씨 부부의 아들 태명인 ‘룩희’에서 따왔다. 1129는 권상우를 홀로 키운 모친 홍차선 씨의 생일이다.
2005년 권 씨가 매입한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다. 권 씨는 건물매입 이후 2013년 옛 건물을 허물고 신축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빌딩은 ‘2013 대한민국신인건축사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룩희1129’ 빌딩 대지면적은 818.1㎡(약 247평), 연면적은 3124㎡(약 945평)이다. 야탑동 한 부동산 중개인은 “현재 이 건물은 3.3㎡당 8000만원으로 대지면적 가치만 약 200억원에 이른다”며 “2013년에 준공된 이 빌딩의 건물가격 3.3㎡당 300만원을 더 하면, 현재 가치는 207억원 상당이다”고 밝혔다.
야탑동의 하탑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2분, 약 800m 가량 떨어져 있다. 빌딩 인근으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 권상우는 서울뿐만 아니라 성남 분당구 야탑동에도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성남 부동산 중개인은 권 씨가 빌딩을 매입한지 10년이 지나 정확한 매입 가격은 알 수 없으나 현재 가치는 약 207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곳은 매매가 활발한 지역이 아니라고 중개인은 덧붙였다. ⓒ스카이데일리
한 빌딩 거래 관계자는 “권 씨가 매입한 빌딩은 탄천을 사이에 두고 판교와 마주보고 있다”며 “이 일대는 메인 상권과 많이 떨어져 있다. 매매가 활발한 지역이 아니여서 투자대비 땅값 상승요인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과 분당에 건물 3채를 보유하고 있는 권 씨는 청담동 고급 빌라인 P빌라에 전세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그는 2014년 전세권 설정을 했다. 전세금은 15억원이다.
권 씨 부동산 가치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빌딩 거래 업체 관계자는 “권 씨가 본인명의와 회사 명의로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3건의 빌딩 349억원, 전세보증금 15억원 등 합산 364억원에 이른다”며 “권 씨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빌딩의 향후 가치 전망은 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빌딩투자가 트렌드인 만큼 연예인들이 부동산에 많이 투자하지만, 부동산 중개인의 말만 믿고,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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