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통신 출신 IT업계 대부, 삼성동 ‘1300억’ 빌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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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의 빌딩들<80>]-삼성동 K타워

금성통신 출신 IT업계 대부, 삼성동 ‘1300억’ 빌딩주
고시연 오앤케이테크 회장…부동산업계 “빌딩, 한전부지 개발 영향으로 호재 예상”

김진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6-26 01:05:22

▲ 삼성역에 위치한 ‘삼성동 K타워’의 주인은 고시연 오앤케이테크 회장과 그 부인이다. K타워는 대지면적 1522.1㎡(약 460평), 연면적 1만9652.87㎡(약 5944평), 지하6층~지상15층의 업무시설이다. 빌딩에는 의원, 치과의원,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빌딩 거래 전문가는 이 빌딩의 시세를 약 1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스카이데일리

테헤란로의 삼성역 인근에는 ‘삼성동 K타워’로 명명된 빌딩이 있다. 빌딩 인근에는 코엑스, 현대백화점, 엔씨타워 등이 위치해 있다.

이 빌딩의 주인은 고시연(66) 오앤케이테크 회장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고 회장은 ‘삼성동 K타워’와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한 호실을 소유했다.

K타워는 대지면적 1522.1㎡(약 460평), 연면적 1만9652.87㎡(약 5944평), 지하6층~지상15층의 업무시설이다. 빌딩에는 의원, 치과의원,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빌딩의 토지와 건물은 부인 오영애 씨와 고 회장이 각각 6대 4의 지분으로 소유했다. 건물은 2010년 준공됐다.

이승진 원빌딩 부동산중개 팀장은 “건물 연면적 3.3㎡(1평)당 약 22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해 삼성동 K타워는 약 1308억원의 시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삼성역 주변은 호텔 등 신축·리모델링이 꾸준히 진행되고, 한전부지 개발의 영향으로 간접적인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빌딩과 함께 도곡동 고급 아파트인 타워팰리스의 한 호실을 개인명의로 보유했다. 그가 보유한 한 호실은 공급면적 327.68㎡(약 99평), 전용면적 244.66㎡(약 74평) 규모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같은 평형의 호실은 45억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 회장은 빌딩 1308억원, 아파트 45억원 등 시세 1353억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을 소유했다.

정보통신업계 성공가도 달려…현재는 자동차부품사 운영중

▲ 고 회장은 1976년 금성통신(현 LG전자 휴대폰 부문) 영업부와 수출부에서 경력을 쌓아 1987년 정보통신기기 생산업체인 ‘자네트시스템’을 설립했다. 또 고 회장은 부인 오영애의 ‘O’와 자신의 성 ‘K’를 따서 자동차부품 제조사 ‘O&K 테크’를 설립했다. 고 회장은 K타워와 함께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스카이데일리

고시연 회장은 1976년 금성통신(현 LG전자 휴대폰 부문) 영업부와 수출부에 근무했다. 고 회장이 금성통신에 근무할 당시인 1978년 금성통신은 대한민국 최초로 전자식(MFC) 전화기를 개발했다.

전자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83년 금성데이타 대표이사직을 맡았고, 4년 후인 1987년 정보통신기기 생산업체 ‘자네트시스템’을 설립했다. 자네트시스템은 모뎀카드류 전문업체로, 국내 최초로 1200bps급 모뎀을 국산화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코스닥 애널리스트들은 “초고속통신시장의 규모와 향후 IMT-2000사업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자네트시스템은 주인이 바뀌며 한국스템셀, 후야인포넷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고 회장은 2003년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말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아이에이 마케팅 이사직을 맡았다. 현재는 자동차부품 업체 ‘오앤케이테크’의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오앤케이테크’(O&K 테크)는 부인 오영애의 ‘O’와 자신의 성 ‘K’를 따서 만들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고 회장은 지분 12만주, 20%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액면가 총액은 6억원이다. 주요주주는 장남 고정우 오앤케이테크 대표이사와 차남 고정호 씨로 각각 50%, 30%씩 주식을 보유했다.

2014년 기준 오앤케이테크의 연결 실적은 ▲2012년 매출액 855억원·영업이익 11억원·당기순이익 2.8억원 ▲2013년 매출액 258억원·영업손실 15억원·당기순손실 19억원 ▲2014년 매출액 214억원·영업손실 10억원·당기순손실 20억원이다.

김진희 기자 j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