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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의 처음처럼이 시장을 양분한 형태다. 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소주 브랜드 순위는 2014년 기준 ▲1위 참이슬(하이트진로) 51.8% ▲2위 처음처럼(롯데) 18.3% ▲3위 좋은데이(무학) 11.6% ▲4위 참소주(금복주) 5.3% ▲5위 잎새주(보해) 3.9% 등이다. 하이트진로와 롯데 등 2개 대기업은 서울, 수도권, 강원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으로 들어가면 순위가 달라졌다. 부산은 C1, 경남 좋은데이, 광주는 잎새주, 대구는 참소주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역 소주의 자존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중 참소주는 주식회사 금복주가 생산하고 있다. ‘복영감’ 로고가 그려진 소주 금복주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다. 주식회사는 금복주는 소주 금복주와 함께 ‘맛있는 참’, 흔히 참소주로 불리는 소주를 출시하며 지역민들의 애정을 받고 있다. 주식회사 금복주의 최대 주주는 금복홀딩스다. 금복홀딩스는 주식회사 금복주, 금복개발, 경주법주의 주식 100%를 각각 소유했다. 금복홀딩스의 대표이자 회장은 김동구 회장이다. 그는 김홍식 창업주의 아들로 1987년 금복주의 대표이사로 자리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까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했다. 과거 대구상의 회장 선거는 여러 번 분란을 겪었다. 그는 깔끔하게 단 한 번 회장직을 수행하고 내려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월 김 회장은 그 약속을 지키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박수를 받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회장은 대구 수성구와 서울 청담동에 고급 아파트 한 호실씩을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김동구 금복홀딩스 회장과 그의 부동산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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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구(64) 금복홀딩스 회장은 청담동 소재의 고급 아파트(사진) 한 호실과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 아파트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보유했다. 그의 개인부동산 자산은 최대 45억원 수준이다. 금복홀딩스는 경북지역 대표 주류인 금복주, 참소주를 만드는 주류사 금복주와 임대개발회사 금복개발업, 주류제조사 경주법주의 지주회사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금복주는 애주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소주 중 하나다. 지금은 로고가 작아졌지만 과거에는 금복주 병 한 가운데 커다랗게 인쇄된 그림 ‘복영감’은 애주가들의 술잔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복영감은 술통 위에 앉은 한 노인으로 왼손에는 술 주머니를, 오른손에는 부자방망이를 들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금복주는 대구 기반의 주식회사 금복주가 소주 금복주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매품인 ‘맛있는 참’이라는 브랜드의 소주도 함께 만들고 있다. 흔히 ‘참소주’라고 불린다. 주식회사 금복주는 한 해 약 1300억~1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식은 100% 지주회사 금복홀딩스가 보유했다. 금복홀딩스는 부동산 개발회사 금복개발 및 주조사 경주법주의 주식을 각각 100%씩 보유했다.
금복홀딩스의 주주는 김동구(64) 금복홀딩스 회장 외 4인으로 구성됐다. 그는 금복주의 창업주 김홍식 전 회장의 장남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동구 회장은 청담동 소재 고급 D아파트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보유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T아파트의 한 호실도 보유했다.
그가 보유한 청담동 D아파트는 지난 2006년 3월 준공됐다. 김 회장은 이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 공급면적 243.72㎡(약 74평), 전용면적 197.47㎡(약 60평)의 한 호실을 매입했는데, 당시 분양가는 평당 2005만~2027만원이었다. 그는 최대 15억원 수준에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한 호실은 부동산 시장에서 20억원 후반대에서 30억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구 수성구의 T아파트도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T아파트는 지난 2004년 5월 입주가 시작됐는데, 김 회장은 2002년 3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평형인 공급면적 290.4㎡(약 88평)의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당시 대구지역의 일반적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350만∼500만원선이었는데, 이 아파트 한 호실의 분양가격은 평당 699만원에 이르며 대구에서 역대 최고가 분양가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공급면적 290.4㎡(약 88평), 전용면적 244.71㎡(약 74평)의 고층 호실을 약 6억2000만원 내외 가격으로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 아파트 한 호실의 시세는 평당 최대 1650만원 수준으로 약 14억5000만원선이다.
김 회장은 황금동 T아파트 매입 전 직선 150m 거리에 위치한 G아파트도 보유했었다. 그는 지난 1989년 공급면적 297.33㎡(약 90평), 전용면적 248.41㎡(약 75평)의 G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고, 2005년 5월 주식회사 금복주에 매각했다. 이후 이 아파트의 한 호실은 개인에게 매각됐다. 김 회장이 보유한 아파트 2채의 시세는 합산 45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금복주 가업 승계 김 회장, 대구 지역 소주 시장 부동의 1위
▲ 김 회장은 금복주의 창업주인 아버지 故 김홍식 회장의 사업을 이어받았다. 금복주와 더불어 참소주를 출시해 대구 지역의 대표 소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참소주에 과일농축액을 첨가한 리퀴드 소주 3종을 출시해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금복주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금복주는 대구·경북 대표 주류사로 통한다. 1957년 삼산물산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했다. 창업주는 현 김동구 회장의 아버지인 김홍식(1927~2008)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958년 삼산 브랜드인 ‘진성’과 ‘보화’를 선보였고, 1959년 삼산양조합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해 1963년 금복주를 탄생시켰다.
1972년에 이르러 경주법주 양조 주식회사를 설립해 1년 만에 해외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금복주는 사업을 대구에서 시작해 경상도로 확장시켰다. 1974년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1975년 법인명을 ‘금복주’로 완전히 변경해 사용했다.
창업주 김홍식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구 회장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지난 2010년 10월 금복주를 지주회사 ‘금복홀딩스’로 전환하며 주류 제조사 ‘금복주’, 부동산 임대업 ‘금복개발’, 주류 제조사 ‘경주법주’를 종속회사로 뒀다. 홀딩스는 3사의 지분 100%를 각각 보유했다. 금복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동구 회장을 포함한 4인으로 구성돼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김동구 회장은 2012년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21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3월 22대 회장인 진영환 삼익THK 회장에게 자리 넘기고 물러났다. 그의 퇴임을 두고 지역 재계에서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찬사가 나왔다.
대구상의는 1954년 발족한 이래 회장직이 21대까지 오는 동안 단임(單任)을 한 인물은 13대 박성형 회장과 김동구 회장이 두 사람 뿐이다.
20년 사이 대구상의는 대구경제의 수장인 회장 선출을 두고 후보 간 분란이 몇 번 벌어졌다. 이로 인해 대구 지역의 경제가 화합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일이 생겼다. 이를 염려한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회장으로 추대됐을 때 몇 번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다 단임만 하겠다고 약속한 후 회장직을 받아들였다.
당시 김 회장은 “단임 3년간 지역을 위해 봉사한 뒤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 약속대로 3년만 회장직을 수행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상공회장이 명예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대구 지역의 상공을 잘 꾸려나가는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3년을 보냈다.
▲ 자료: 마케팅인사이트. 2014년 기준. ⓒ스카이데일리
김 회장은 대구상의 회장 퇴임 이후, 금복주는 리퀴드 소주를 출시했다. 지난 5월 금복주는 트렌드에 맞춰 ‘맛있는 참’ 소주를 기본 바탕으로 천연과즙 농축액과 과일향을 첨가한 유자, 자몽, 블루베리 등 3종의 ‘상콤달콤 순한 참’소주를 출시해 칵테일 소주 경쟁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근 금복홀딩스 연결기준 실적은 ▲2012년 매출액 1321억원·영업이익 300억원·당기순이익 256억원 ▲2013년 매출액 1485억원·영업이익 365억원·당기순이익 305억원 ▲2014년 매출액 1617억원·영업이익 414억원·당기순이익 360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복주의 국내 소주 시장 순위는 4위다. 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인사이트에 의하면 소주 브랜드 및 회사의 점유율은 2014년 기준 ▲1위 참이슬(하이트진로) 51.8% ▲2위 처음처럼(롯데) 18.3% ▲3위 좋은데이(무학) 11.6% ▲4위 참소주(금복주) 5.3% ▲5위 잎새주(보해) 3.9% 등이다.
참소주는 전국에서는 5위지만 대구 지역에서는 점유율 1위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소주 점유율은 ▲1위 참소주 52.9% ▲2위 참이슬 39.2%, ▲3위 처음처럼 2.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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