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家 차남 25억 빌라 리모델링하면 10억 껑충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아파트

[부촌 청담동 명사들<49>]-구본엽 전 LIG 부사장

과거 유동근 부부 살았던 곳…지리적 여건 좋아 준공 16년 지나도 인기 여전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06 17:58:01

▲ 구본엽 전 건영 부사장이 지난 2008년 청담동 C빌라의 한 호실을 3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5.61㎡(약 80평), 전용면적 243.58㎡(약 74평)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구본엽(43) 전 LIG건설 부사장이 청담동 C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했다.

구 전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월 본인 명의로 C빌라 한 호실을 3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65.61㎡(약 80평), 전용면적 243.58㎡(약 74평)다. 구 전 부사장이 매입한 호실은 지난 2001년 유동근·전인화 부부가 매입했다가 2005년 매도한 이력이 있는 곳으로, C빌라는 연예인과 재계 인사들이 선호하는 고급 빌라다.

1999년 입주를 시작한 C빌라는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영동고·경기고 등 교육환경과 청담근린공원 등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사장은 강남 고급빌라 붐이 일었던 시기에 C빌라를 매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8년 1월~3월 거래된 아파트 및 고급빌라 가운데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224㎡(약 68평)가 37억5000만원, 청담동 C빌라 전용 243㎡(약 74평)가 32억원에 거래됐다.

C빌라가 위치한 청담동 일대는 용적률 200%가 적용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중층주택 중심의 주거환경이다. 땅은 좋으나 용적률이 높지 않다보니 고급빌라가 밀집했다.

C빌라의 최근 매매가는 25억3000만이지만 호가는 27억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과 삼성동 등에 고급빌라가 증가하면서 붐이 일었던 2008년에 비해 다소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LIG그룹은 2006년과 2008년 건영과 한보건설을 각각 인수한 뒤 두 건설사를 합병, LIG건설을 만들었다. 사진은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이 사내 이사로 있던 당시 LIG건설이 입주해 있던 미림타워 ⓒ스카이데일리

강남고급빌라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C빌라는 강남 고급빌라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2008년 30억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며 “현재 C빌라가 위치한 청담동 일대 시세가 다시 오르고 있어 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 준공된 대우로얄카운티나 SK아펠바움 등도 인기 매물이지만, 위치가 좋은 C빌라 역시 여전히 인기가 높은 곳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건설된 지 10년이 넘어 건물가가 아닌 토지가격이며, 이곳은 리모델링만 해도 현재 이 지역 최고급 빌라 가격인 40억원대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IG 총수 일가 ‘LIG그룹 사기사건’으로 법정구속…광복절 특사 명단에도 못 올라

구본엽 전 부사장이 몸을 담았던 LIG건설의 전신은 건영주택이다. 1977년 설립된 건영주택은 2006년 LI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상호가 LIG건설로 변경됐다. LIG건설은 2011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LIG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됐고, 지난 4월 인수합병(M&A)로 현승디엔씨와 이랜드파크로 구성된 현승컨소시움에 인수돼 상호가 다시 주식회사 건영으로 변경됐다.

LIG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 고 구철회 LIG그룹 회장이 만들었다. LIG그룹의 모태는 LG그룹에서 분리된 LG화재해상보험(현 KB손해보험)이다. 이후 LIG그룹은 2002년에 넥스원퓨처스(현 LIG넥스원)를 설립해 방산 사업을 했다. 2006년과 2008년 건영과 한보건설을 각각 인수·합병해 LIG건설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