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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욱 한의원 조병욱 원장 ⓒ스카이데일리
당뇨성 망막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세계 각국의 실명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당뇨병 경력이 30년 이상 환자의 경우 약90%, 15년 이상일 경우는 약 60-70%에 이르고 혈당조절에 소홀할 경우에 더 잘 발생한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부족해 혈당량이 높아진 상태가 지속돼 여러 가지 대사이상이나 만성합병증을 초래한다.
당뇨병은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들을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로 인한 눈 합병증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당뇨성 망막증, 백내장, 녹내장, 시신경장애등이 있다.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는 망막의 순환장애가 생기는데 이를 ‘당뇨성 망막증’ 이라한다.
당뇨성 망막증은 망막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아주 가느다란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면 망막위에 피가 나고 망막 위가 붓고 구겨지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면서 심각한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임신이나 고혈압, 신부전증은 당뇨성 망막증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혈당조절을 소홀히 하거나 당뇨병의 발병연령이 빠르고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당뇨성 망막증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
당뇨성 망막증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으로부터 7-15년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당뇨성 망막증은 거의 말기에 이를 때까지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망막검사도 받아야한다.
비록 망막의 주변부에 변화가 많이 생긴다 하더라도 중심부가 괜찮으면 사물을 보거나 하는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망막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의 경우가 많다.
당뇨성 망막증은 진행정도에 따라 비증식성 당뇨성 망막증과 증식성 당뇨성 망막증으로 나눌 수 있다. 증식성 당뇨성 망막증은 증상이 심한데 당뇨성 망막증이 오래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증식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시력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미세혈관의 순환장애의 악화되고 망막조직의 산소결핍이 진행되면서 혈관주변 조직은 서서히 죽어간다. 이렇게 되면 우리몸은 방어 메커니즘을 즉각 작동시켜 새로운 혈관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때 생겨난 신생혈관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신생혈관들은 정상혈관보다 약하여 쉽게 출혈을 일으키며 자기들끼리 얽히고 설켜 막을 형상한 뒤 연약한 망막조직을 잡아 뜯거나 구김으로써 시력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린다. 증식성 망막증은 이처럼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서 신생혈관이 생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신생혈관으로부터 발생되는 출혈에 의해 5년 이내에 실명한다.
비증식성 당뇨성 망막증은 증상이 덜한데 당뇨병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폐쇄돼 망막 미세혈관의 순환장애가 나타난다. 그 결과 삼출물과 혈액성분이 혈관에서 새어나와 망막삼출반과 출혈반이 나타난다. 이들 현상이 망막주변부에 나타나면 시력에는 별 영향이 없으나, 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면 초기부터 시력장애가 올 수 있고 색각장애도 올수 있다.
이러한 당뇨성 망막증이 치료가 어렵다기보단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발병초기에 시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데 사람들이 몸이 피곤해서 그런 줄 알기 때문이다. 즉 병이 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혈관이 터져 출혈이 된 상태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할 수 있는 단계가 한참지난 경우가 많다.
이같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비문증(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 광시증, 변시증(사물이 삐뚤게 보이는 현상), 시야 흐림, 야간 시력저하, 독서 장애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투과성의 증가로 황반부 망막이 붓게 되면 황반부종이라하여 심각한 시력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당뇨성 망막증이 많이 진행돼도 황반부에 장애가 없다면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경도의 당뇨성 망막증이라도 황반부종이 발생하면 시력저하가 발생된다.
따라서 시력은 당뇨성 망막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진단 받았다면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정기검진과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는 경우, 보통 5년간은 당뇨성 망막증이 없으므로 초기 안과검사는 당뇨병진단 5년 이내에 받으면 된다. 제2형 당뇨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으며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을 때에 이미 당뇨성 망막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을 때 반드시 안과검사가 필요하고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이상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당뇨성 망막증이 더 악화되므로 3개월에 한번 안저검사를 받아야하고 당뇨성 망막증의 병증상태에 따라 자주 경과를 관찰해야한다.
당뇨성 망막증의 치료는 당뇨병이 그 원인이기 때문에 혈당관리를 통한 당뇨병의 치료가 선행돼야한다.
당뇨성 망막증은 혈당치보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연구에서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할 경우 당뇨성 망막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고 그 정도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당뇨병의 초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성 망막증의 빈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의학에선 당뇨병의 주된 원인중 하나를 ‘화’로 본다. 병이 오래 진행되면 진액이 부족하게 되고 몸속에 조열이 심해지므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액을 보충해주고 조열을 없애줘야 한다. 한방에선 이같은 용도로 천화분, 오미자, 현삼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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