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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코퍼레이션은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엄병윤 회장 일가는 삼성동 일대 2필지에 세워진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대지면적 823.2㎡(약 249평), 연면적 4981.33㎡(약 1507평)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1월 한·중 FTA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지난 6월 한·중 FTA가 정식으로 서명 체결됐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다. 한·중 FTA 정식 발효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개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식회사 유라코퍼레이션의 청주공장을 방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이 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 수출을 늘리고 있다.
윤 장관은 현장에서 “한·중 자유무역 협정이 발효되면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라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제조하는 유라코퍼레이션은 현대·기아차 부품을 전량 공급하는 협력 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주목받았다.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엄병윤(74) 회장과 장남 엄대열(48) 사장이 이끌고 있다.
▲ 엄병윤 유라코퍼레이션 회장(왼쪽), 엄대열 사장 [사진=조선인물DB]
유라코퍼레이션의 본사는 경기 성남 분당에 위치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라코퍼레이션 등 계열사들은 지난 2006년 9월 지하4층·지상9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 소유자는 유라와 종속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 유라테크, 유라엘텍이 공유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2996.1㎡(약 906평), 연면적 2만2849.15㎡(약 6912평)다. 이 빌딩은 유라 연구개발센터로 쓰인다.
유라코퍼레이션을 이끄는 엄 회장 일가는 삼성동 일대 2필지에 세워진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하3층·지상8층 규모로 총 대지면적 823.2㎡(약 249평), 연면적 4981.33㎡(약 1507평)다. 엄 회장과 부인 이숙연씨, 엄 사장 등은 1998년 건물을 공동 매입해 현재까지 소유중이다.
배준형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수석팀장은 “해당 빌딩이 위치한 삼성동 일대 3.3㎡(약 1평)당 시세는 약 8500만원으로 건물가 15억원에 토지가 210억원으로 건물 시세는 약 22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 분당의 유라 건물과 관련해 배 팀장은 “해당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집합건물 위주로 거래가격이 형성돼 일반 소유의 토지 시세는 불분명하다”며 “토지가격으로 평당 8000만원 이상 호가가 형성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건물의 시세는 약 72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유라 외 오너일가들이 지분 100%, 680만주를 소유했다. 모회사 유라는 지난 2013년 3월 설립됐으며 자동차 부품용 전선제조 및 판매와 무역을 담당하고 있다. 유라의 주식은 오너 일가, 특수관계자들이 100% 소유했다.
1993년 설립된 유라코퍼레이션은 국내 청주, 평택, 화성 등 9개 공장과 중국, 베트남, 슬로바키아 등 해외 7개국에 14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 현지화 및 그 외 영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회사는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를 전문적으로 만든다.
현대·기아차 핵심부품 납품… 국내 매출 1조 달성 및 9억불 수출탑 달성
▲ 유라와 종속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 유라테크, 유라엘텍은 지난 2006년 9월 지하4층·지상9층 규모의 경기도 분당 건물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4층·지상9층의 규모로 대지면적 2996.1㎡(약 906평), 연면적 2만2849.15㎡(약 6912평)다. 이 빌딩은 유라 연구개발센터로 쓰인다. ⓒ스카이데일리
자동차 배선 시스템인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 배선 뭉치다. 자동차 각 부위에 전력과 신호를 전달하는 자동차 전장부품의 핵심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라코퍼레이션을 비롯해 경신공업, 패커드코리아 등이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1999년 기아차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업부를 인수했고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연간 340만대 현대·기아차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코퍼레이션은 국내 시장의 점유율 45%를 넘나들며 전장부품 생산의 강자로 올라섰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설립 20년만인 지난 2013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벤처천억기업’을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 460개사가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1조 이상 기업은 네이버, 코웨이, 휴맥스,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등 6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는 사업을 시작한지 6년 만인 1999년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지정을 시작으로 우수 중소기업인 표창,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 등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종합인증우수업체 공인증서를 획득했다. 또 협력업체로부터 2003년 ‘우수협력사 현대모비스 회장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현대모비스 최우수 협력사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라의 연결 실적은 ▲2013년 매출액 1조455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 당기순이익 357억원 ▲2014년 매출액 1조8910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당기순이익 420억원이다.
유라는 2013년 설립된 회사로 자동차 부품용 전선제조 및 판매와 무역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 유라코퍼레이션, 유라하네스 등 국내기업 2개와 해외기업 10개 등 총 12개 계열사를 뒀다. 이중 1조원 이상의 매출이 유라코퍼레이션에서 발생한다.
유라코퍼레이션은 국내 매출 실적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 9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엄 회장은 서울경제신문사 및 대한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다 1981년 세화인쇄사 대표를 시작으로 세림테크 대표이사 사장, 유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등을 맡았다. 또 아들 엄 사장은 1995년 현대전자산업에서 근무하고 1999년부터 유라테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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