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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융합 기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 장면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대기업과 투자사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대표적인 미래먹거리 산업인 ‘디지털 헬스’ 산업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헬스케어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가 융합된 산업이다. 특히 글로벌 유망분야로 떠오른 ICBM(IoT: 사물인터넷, Cloud: 클라우드, Bigdata: 빅데이터, Mobile: 모바일)의 활용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산업별 벤처캐피탈(VC) 투자 중 바이오·의료 등 헬스케어 분야 투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금액과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840억원, 7.7% ▲2011년 933억원, 7.4% ▲2012년 1052억원, 8.5% ▲2013년 1463억원, 10.6% ▲2014년 2928억원, 17.9%로 늘었다. 2010년 대비 2014년 이 부문 투자액은 무려 250% 가량 증가했다.
3500만명 사용자 글로벌 스타트업·국내 단기간 최대 투자 유치 스타트업
최근 이 분야 스타트업 ‘눔(Noom)’, ‘네오펙트(NEOFECT)’, ‘아이엠랩(I.M.LAB)’, ‘와이브레인(Ybrain)’ 등은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로 정부 또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자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15년 9월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벤처투자에서 A 단계 이전(Pre-Series A)인 시드머니 단계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시제품을 개발하려 하는 단계다. 시리즈 A 단계는 아이디어의 성공가능성이 증명되고, 해당 제품의 시장 분석이 가능해 지는 단계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 위험이 큰 단계다. 위험이 큰 단계인 만큼 성공에 대한 대가도 크다.
시리즈 B 단계는 정교화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단계에서의 투자다. 이 단계에서는 투자위험이 시리즈 A에 비해 크지 않다. 시리즈 A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투자들이 몰려들어온다. 시리즈 C 단계는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다.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 ‘눔’은 2012년 12월 시리즈 A 이전 단계에서 넥슨창업멤버인 김상범 이오지에프파트너스 대표로부터 260만달러(한화 약 28억원)를, 2014년 2월 시리즈 A 단계에서 미국 PRE벤처스가 주도한 4개 해외 투자사로부터 700만 달러(한화 약 76억원)를 유치했다.
지난 4월 국내벤처캐피탈인 인터베스트가 리딩투자사로 참여한 B 단계에서 1615만달러(한화 약 18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B단계 투자에는 5대 창업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최근 수조원대 수출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 종합 IT서비스 ‘한미IT’도 대박을 노리며 참여했다.
▲ 눔은 식사, 운동 등을 매일 기록해 개인 건강관리의 기본 데이터를 형성한다. 이를 토대로 체중감량, 건강, 질환 예방까지 관리가 이어진다. 네오펙트는 재활훈련을 돕는 ‘라파엘(rapael) 스마트 글러브’ 등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사진 위는 눔, 아래는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 [사진= 눔, 네오팩트]
‘눔’은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로 독일, 일본,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정세주 눔 대표는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 아텀 페타코브와 눔을 공동 설립했다.
‘눔’은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관리를 원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코치한다. 건강코치 서비스가 더해진 유료버전 앱에서는 키, 몸무게, 나이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영양, 운동, 심리,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제 코치진이 배정된다. 본격 앱 시작에 앞서 개인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전화 상담 받는다.
앱에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먹은 식사와 간식을 각각 기록한다. 음식 검색 기능을 사용할 경우 ‘CU 참치김밥’, ‘GS25 김혜자 등심까스 도시락’, ‘카페베네 핫 바닐라라떼’ 등 구체적 칼로리를 알 수 있다. 칼로리와 영양성분에 따라 음식을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구분해준다. 사용자는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루 칼로리를 알 수 있다.
코치는 이를 바탕으로 빨간색 푸드 비율이 높아지거나 칼로리가 초과 섭취되는 것을 인지시키고, 불규칙한 식사를 할 경우 주의를 준다. 운동, 건강관리 정보 등을 1:1로 상담받을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과 그룹 활동을 통해 개인의 체중조절, 건강관리 등에 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코치가 건강을 위한 미션도 제공한다.
▲ 실제로 눔 앱을 깔고 식생활 정보를 기록하면 눔코치가 개인의 칼로리 예산을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 식생활습관 등 건강관리가 이뤄진다. [사진= ‘눔 헬스’ 앱 캡쳐]
류성곤 눔 전략기획팀 매니저는 “여성들이 관심이 많은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시작했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전문코칭 및 당뇨, 고혈압 등 질환별 맞춤프로그램으로 확대중”이라며 “눔코치, 눔헬스 등은 특히 올해 의료업계,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헬스케어 산업변화에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눔의 코치 서비스는 전세계 3500만명이 사용하며 올해 헬스케어 사업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대학 연구진, 보험사 등과 시범사업을 진행해 B2B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0월 설립된 ‘네오펙트’는 포스코,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총 5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오펙트 의료기기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 식품 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상업적 판매가 가능해짐으로써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네오펙트는 IT기술을 활용한 재활기기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라파엘(rapael) 스마트 글러브’ 등 재활훈련을 돕는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네오펙트는 재활범위를 손에서 팔, 다리 등 신체 전부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깨통증 환자를 위한 어깨 건강 운동 앱을 출시했다.
▲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제품은 정보기술(IT)를 접목한 스마트 재활의료기기다. 환자들은 글로브를 끼고 게임을 하면서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끼고 손을 움직이면 글러브는 환자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한다. 일반인이라면 쉽게 움직일 수 있지만 환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절해 반복 동작을 유도한다. 게임은 책을 넘기거나 컵을 집는 동작 등 단순한 것에서부터 물고기를 낚거나 긴급출동 상황 등 복잡한 단계까지 구성돼 있다.
최안나 네오펙트 과장은 “재활훈련을 개임화해 신경계, 근골격계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다양한 재활훈련게임을 통해 재활을 하도록 돕는다”며 “스마트 재활을 위한 제품군을 확대해 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한 ‘라파엘 스마트 바디’, 4세∼13세 아이들의 재활훈련을 위한 ‘스마트 키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과장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의사와 치료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위해 미국에 해외법인을 만들었으며 유럽 및 미국 유통망과 판매 계약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 ‘아이엠랩’, ‘와이브레인’ 등에도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IoT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엠랩’은 지난해 1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이 세운 회사다. 올해 3월 한화S&C드림플러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으로부터 총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헬스케어 웨어러블 스타트업인 ‘와이브레인’은 창립 직후 7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지난 8월 스톤브릿지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3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창립 1년6개월만에 총 42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스타트업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규모를 달성했다. ‘와이브레인’은 뇌기능조절을 하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한 세계 최초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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