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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 미래방점<08>]-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4천억 적자 충격 건설명가, 父子승계 찍고 ‘40대 기수론’

대물림 논란 후 최대주주 지배력 확보…전천후 건설능력 ‘디벨로퍼’ 깃발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1-07 0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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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은 창업주 故 이재준 명예회장이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에 설립한 부림상회를 모태로 한다. 부림산업은 목·건축자재를 주로 판매하다 1947년 부평경찰서 신축공사에 참여하면서 ‘대림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사로 전환했다. 대림산업은 1960년대 동남아시아, 1970년대 중동 등 해외진출에 열을 올렸고 석유화학, 이륜차 제조 등으로 사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이재준 명예회장의 뒤는 장남 이준용 명예회장이 이었다. 1993년 회장직에 오른 이 명예회장은 IMF 외환위기 직후 2선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2001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대림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다 2011년 이해욱 부회장이 대림산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알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의 합병 과정에서 그룹의 지배력에 있어 부친인 이 명예회장을 앞서게 됐다. 스카이데일리가 본격적으로 3세경영 체제를 맞이한 대림그룹과 대림이 추구하는 미래먹거리 사업을 취재했다.

 ▲ 건설업계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은 대림산업이 ‘디벨로퍼’를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분위기다.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간 합병을 발판삼아 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벨로퍼’ 리더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병신(丙申)년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띠 CEO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1968년생으로 원숭이띠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부회장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간 합병으로 인해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에 등극한 상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지주사격 계열사로 당초 이준용(77)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였으나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부친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본격 3세 오너체제를 시작한 대림그룹은 이 부회장의 최대주주 등극 이전부터 ‘미래먹거리’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온 상태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연거푸 ‘디벨로퍼’를 강조하며 대림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실상 ‘이해욱 개인회사’ 키워서 합병 승계 발판 마련”…3세 오너 체제 돌입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아이앤에스와 합병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 코퍼레이션이 I&S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가 1:4.191712이었다. 존속법인은 대림코퍼레이션이다.
 
합병 당시 대림아이앤에스의 최대주주는 이해욱 부회장이었다. 합병 이전 이 부회장은 대림아이앤에스 89.69%, 코퍼레이션 32.12%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경우 대림코퍼레이션의 주식만 61.1% 갖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7월1일부로 단행된 합병결과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신주를 교부받아 52.3%, 이 명예회장의 지분율 42.65%로 변동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의 경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로 있는 사실상 지주사나 다름없는 곳이다. 합병을 통해 그룹 지배력이 이 명예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이양된 것이다.
 
금감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대림코퍼레이션은 이 부회장이 52.3%의 지분율을 보이며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 명예회장이 일부 주식을 처분해 37.7%를 나타냈다. 그 밖에 주요 주주로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 0.5% ▲오라관광 4.3% ▲대림학원 3.2% ▲대림문화재단 1.2%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0.6% 등이다.
 
이 부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99.8%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다. 대림산업은 삼호, 고려개발, 대림C&S, 대림에너지 등 그룹 내 주요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 23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연이은 ‘디벨로퍼’ 강조…불황 늪 대림 돌파구 될 수 있나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이해욱 부회장은 연달아 ‘디벨로퍼’를 강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유가하락, 환율 변동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커졌다”며 “EPC(Enginn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디벨로퍼(Developer)란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은 물론 금융조달, 시공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부회장은 단순히 시공만 맡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창출에 분발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지난해 합병을 발표할 당시 대림코퍼레이션 역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의 물류 등에 대림의 IT사업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었다. 당시 대림 측은 2016년까지 매출액 5조2524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부회장은 디벨로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축·토목 등 주요 분야에서 리드 디벨로퍼 프로젝트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지사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수주와 풍력발전소를 인수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를 기반으로 대림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뉴스테이(New Stay, 기업형 임대주택)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림산업의 방향성을 재차 제시했다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2년 이후 실적하락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연결기준 2014년 2702억원의 영업손실과 44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누적 3분기까지 매출액 6조8151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 당기순이익 2025억원 등을 보였다. 실적이 다소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강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예상되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좋지 않은 전망과 함께 한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먹거리 사업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장의 경우 후계수업 과정에서 건설은 물론 대림그룹 전반의 실무경험을 쌓은 만큼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다만, 합병 과정에서 ‘꼼수승계’ 논란을 빚은 바 있고 아직 ‘어린 총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올 해 실적을 나타내야 하는 부담감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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