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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자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부동산이다.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부동산은 다른 자산에 비해 월등한 수익을 가져다줬다. 부자들이 변함없이 선호하는 자산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특히 서울 강남대로변 수익형 부동산은 부자들이 탐을 내는 곳이다. 호텔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물건이다. 서비스와 등급에 따라서 높은 이용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중형 호텔에서는 1박에 최소 10만원을 상회하는 객실이용 요금, 식당·사우나 등 각종 부대 시설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 시내에 많은 호텔이 신축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호텔이 호텔 신축 붐을 주도했다. 덕분에 대기업에서 주도했던 호텔업의 문턱이 낮아졌다. 일부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직접 호텔을 짓고 전문업체에 운영을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일이 흔해졌다. 더디자이너스LYJ강남프리미어 논현을 소유한 이영자 회장도 그런 케이스다. 이 회장은 자수성가형 자산가다.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인이 갖고 있던 빌딩을 허물고 지난해 170개 객실 규모의 중형호텔을 신축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동대문상가 성공 신화를 만든 이영자 회장의 더디자이너스LYJ강남프리미어 논현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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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개관한 더디자이너스LYJ강남프리미어 논현은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어반하이브 빌딩’ 옆에 위치해 있다. 이 호텔의 소유주는 이영자 회장이다. 호텔 이름의 LYJ는 이영자 회장의 이니셜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의 이 건물은 최소 615억원의 가치가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의 신논현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호텔 더디자이너스LYJ강남프리미어 논현(이하 디자이너스 논현)은 더 디자이너스 호텔 중 가장 많은 총 170개 객실을 보유했다. 이 호텔의 소유주는 이영자(76) 회장이다. 호텔 이름의 LYJ는 이영자 회장 이름의 이니셜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이곳을 매입했다. 디자이너스 호텔이 신축되기 전까지 이곳은 지상 6층짜리 수익형 빌딩이 있었다. 2013년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관광숙박시설 신축에 따른 용적률 완화 안건을 가결시키자 이 회장은 본인의 빌딩 부지에 호텔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디자이너스 논현은 대지면적 1240.7㎡(약 375평), 연면적 1만896.5㎡(약 3296평),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다. 용적률은 595.5%다.
배준형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수석팀장은 “디자이너스 논현은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며 “토지가격은 3.3㎡당 1억2000만원으로 약 450억원이고, 건물가격은 신축 호텔이기 때문에 연면적 평당 500만원씩 약 165억원으로, 최소 615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동대문 신화 만든 여성 사업가, 연예인 화보 촬영 오는 자택 거주
이영자 회장은 연예계에서 선생님 칭호를 받는 김혜자, 나문희, 이미자와 같은 1941년생이다. 남들이 은퇴하고 손주들 재롱을 볼 나이에 이 회장은 새로운 사업인 호텔업에 도전했다.
자수성가형 사업가인 이 회장은 전북 김제에서 상고를 다녔다고 한다. 3학년 때 학업을 접고 서울로 올라와 돈 벌이를 위해 학원을 다니며 뜨개질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이 회장은 원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업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이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 회장은 반평생을 남대문, 동대문에서 옷감을 만지며 자산을 형성할 수 있었다.
▲ 이영자 회장은 동대문에서 원단 장사를 해 성공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1941년생인 이 회장은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새로운 사업인 호텔업에 도전했다. 사진은 이 회장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논현동의 H하우스. 이곳은 화보 촬영지로 유명하다. ⓒ스카이데일리
이 회장은 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동대문에서 장사를 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빌딩을 세운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평가받는다. 이 회장은 성공한 사업가가 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원단 사업을 할 정도로 원단 사업에 대한 애착이 많은 이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가인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H하우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이면도로에 위치한 이곳은 동양파라곤과 논현두산위브아파트 등이 위치한 고급 주택 단지다.
2014년 12월 준공된 이 회장의 자택은 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외벽처리로 화보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H하우스에는 스튜디오가 있어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 종종 연예인들이 찾아와 화보촬영을 하고 간다.
논현동 H하우스는 대지면적 608.2㎡(약 184평), 연면적 1708.85㎡(517평)의 고급 빌라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하와 1층은 스튜디오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 총 8세대로 이뤄졌다.
현재 이 건물의 토지와 호실은 이 회장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이영O씨의 명의로 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어진 지 1년 반쯤 됐는데, 현재 전세대가 계약돼 임대로 나온 물건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더디자이너스LYJ강남프리미어 논현은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신개념 호텔이다. 객실 디자인에는 가수 김완선, 강수지, 강지유, 조재 등 유명과 손꼽히는 공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사진은 강수지와 강지유가 디자이너로 참여한 객실(사진 위)과 김완선이 참여한 객실. [사진=디자이너스 논현]
김완선·강수지 디자이너로 참여, 급부상하는 호텔 브랜드
지난해 9월 18일 개관한 디자이너스 논현은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어반하이브 빌딩’ 옆에 위치해 있다. 호텔 13층의 테라스 라운지를 비롯해 실내 라운지, 스파, 뷔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부대시설 역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업 이후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 블로거는 물론 중국 SNS채널인 웨이보와 중국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소문났다. 디자이너스 논현은 세계 최초 합리적 소비를 위해 분당 요금제를 실시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최근 업계에서 급부상한 브랜드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Marriott)’를 롤모델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호텔 체인이다.
지난 2012년 6월 ‘C&C 호텔(Concept & Compact Hotel)’을 표방한 삼성점을 오픈하며, 지금까지 홍대, 동대문, 인천, 청량리 등에 호텔을 선보였다. 이 호텔 체인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객실 디자인에 참여해 전 객실은 서로 다른 테마로 꾸며 유명해졌다.
실력 있는 조각가, 그래피티 예술가, 사진작가, 소셜스페이스 플래너, 비쥬얼 디렉터 등이 만든 독특한 공간은 이용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이너스 논현 역시 모든 객실이 유명 공간 디자이너들이 꾸민 서로 다른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가수 김완선·강수지가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참여한 객실은 최상층에 위치한 스위트룸이며 디자이너스 논현 객실 중 가장 높은 이용료가 책정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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