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강릉 
울산 
제주 
)
▲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사진)의 이중행보에 눈총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내부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러나 내부거래실적을 보면 가족기업과의 내부거래를 줄이는 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가 “겉과 속이 다른 이중행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눈총을 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겉으로 내부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막상 내부거래를 줄이진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내부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 행보를 시작한 시점이 상장을 앞둔 시점이어서 진정성에서도 의심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경영을 보여주기 위한 감사위 및 내부거래위가 형식적으로 만든 위원회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감사위·내부거래위 설치 후 상장기업…증권시장 입성 후 내부거래 유지 ‘눈총’
금감원 및 토리모리, 증권가 등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토니모리는 상장을 앞둔 지난해 3월 내부거래에 대한 회사의 내부통제 및 주주 등의 외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그 후 토니모리는 지난해 5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약 두 달여 후인 7월 마침내 유가증권시장에 당당히 입성했다. 명실공히 상장기업으로 발돋움 한 것이다.
그러나 1년 여 흐른 현재 토니모리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 전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설치한 두 기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토니모리가 내부거래 통제 기구 설치 후에도 내부거래를 줄이기는커녕 과거와 마찬가지의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높은 내부거래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해 토니모리 회장의 가족기업으로 평가 받아온 사실은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등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특수관계기업 태성산업은 화장품용기 제조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 기업은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 그 가족들이 지분의 100%를 소유해 ‘토니모리 오너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말 기준 태성산업은 배 회장이 30%, 부인 정숙인 태성산업 대표가 50%, 아들 성우 씨와 딸 진형 씨가 각각 10% 씩의 지분을 보유한 소유형태를 나타냈다. 이런 태성산업은 과거부터 줄곧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오너 일가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통로로 지목돼 온 것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태성산업의 실적은 △2013년 매출액 477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 △2014년 매출액 536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 △2015년 매출액 573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태성산업이 토니모리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 즉 내부거래액(비중)은 △2013년 208억원(43.6%) △2014년 255억원(47.6%) △2015년 242억원(42.2%) 등이었다. 내부거래 설치 기구를 설치한 지난해도 내부거래액이 과거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주목됐다.
이 밖에도 계열사 라비오뜨와도 소액이지만 내부거래가 지난해 처음 이뤄졌다. 지난 2014년 9월 설립 된 라비오뜨는 정숙인 태성산업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는 화장품 도소매업체다. 대표인 정수찬 씨는 토니모리 이사로 중국법인 설립위원을 맡고 있다.
투자자 “투명성 위한 내부거래 기구, 상장 전 비판 여론 잠재우기 용도” 시선
증권가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설립한 두 기구는 당초의 설립 목적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경영을 어필해 상장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눈속임 기구 아니냐”는 비판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여전히 내부거래 행태가 계속되는 데 대해 감사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의 실효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내부통제를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지만 “허수아비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게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론이다.
실제로 토니모리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내부거래 위원회는 지난해 딱 4번 활동했다. 활동 또한 내부거래 통제 등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상장 직후 열린 회의의 의안 내용은 신규 자회사 설립투자 건에 그쳤다.
이 같은 일련의 지적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다면 상장하기 전에 이미 검증받는 과정에서 드러났을 것이다”며 “태성산업에게 부당하게 더 이익을 주는 내용은 없으며, 사업상 필요에 의한 거래일 뿐 부당한 거래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입사 7개월, 만 26세에 회장 딸의 사내이사 등기 두고 ‘금수저 낙하산’ 분분
토니모리 오너 일가의 최근 행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입사한지 불과 7개월 여 밖에 안 된 오너2세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데 대해 소액주주들의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토니모리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 3월 장녀 배진형씨(26)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상장기업의 사내 이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 씨의 나이는 올해로 26세에 불과하다. 기업 경영에 참여한 기간도 7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어린 자녀의 초고속 승진에 대해 ‘금수저 자녀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토니모리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회사의 실적 견인보다 오너일가 배불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