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51>수서역 역세권

제2의 서울역 개통 앞둬 ‘수억대 웃돈’ 들썩들썩

8~9억대 분양가 14억 치솟아 ‘3~5억 프리미엄’…음식점 매상도 부쩍부쩍

김인희기자(i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7-01 16:57:29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는 KTX 수서역사 개통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연말쯤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서역은 서울역에 이어 제2의 철도 허브로 거듭난다. 지하철 5개 노선의 환승역이 될 수서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인근 상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8월 입주 예정인 인근 아파트는 8개월 전보다 평당 1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더 붙었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서역이 대규모 복합 환승센터로 바뀜에 따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 강남의 최고 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수서역 상권을 취재했다.


 ▲ 서울 수서동 내 KTX 수서역 개통이 3~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상업시설 등도 들어올 예정이어서 상권 일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2년 전 분양된 아파트 매매가에 프리미엄 가격이 3억~5억원이 붙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상권에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한식점포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수서동 일대는 약 5년 전부터 KTX 수서역 개발 소식에 따라 들썩이기 시작했다. 수서역사는 당초 2015년 말 개통이었으나 올해 8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용인역 공사구간 지반 균열 보강 공사로 인해 연말쯤으로 다시 미뤄진 상태다.
 
앞서 정부는 수서역을 제2서울역, 철도 허브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KTX 수서 노선은 수서역~동탄역~평택지제역까지 총 61.1km구간이다. 따라서 수서역은 내년이면 분당선, 3호선, 수도권 고속철도(KTX), GTX, 수서~용문간 고속철도가 연결되는 5개 노선의 환승역으로 거듭난다.
 
수서역은 대규모 복합 환승센터 건립과 함께 연구개발 업무에 물류기능까지 강화된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업무시설 외에도 상업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 및 상권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서동 부동산 시장은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억대 웃돈이 붙는 등 이미 훈풍이 불고 있다. 2년전 분양한 수서역 인근 아파트 세곡2지구 ‘강남 더샵 포레스트’의 경우 전용 면적 124㎡(약 36평)기준 분양가는 8억4770만~9억9830만이었고, 지난해 11월 호가는 10억5000만원에 달했다. 
 
8월 입주를 앞둔 현재 시세는 14억원을 호가하며 실제 개통 뒤에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평수가 작든 크든 프리미엄이 최소 3억5000만~5억원가량 붙는다”며 “평수가 큰 경우 피가 약 5억원쯤 붙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권에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히 고속철 개통이 다가오자 문의가 이어졌다. 상인 A씨는 장사 현황에 대해 부동산 측에서 물어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권 내에서는 투자 목적으로 상가를 잡은 사업자도 있다. 황박사 갈비생고기 대표는 수서역 호재에 기대감을 안고 가게를 인수했다.
 
로또 매장, 숙녀복, 남성복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지인이 “앞으로 장사가 잘 될 것”이라며 추천해 가게를 인수했다. 그는 “실제로 장사를 해보니 직장인 고객 중심으로 가게가 유지되고 있다”며 “고속철 개통 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기대감만큼 수요가 늘어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X 수서역이 개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1~2년 뒤 수서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창업자에게 넘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기대감 부풀어 업종별 점포수 증가… 갈비집 월 평균 매출 1억 넘어
 

 ▲ 수서역 인근 상권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샐러리맨이 주 고객이다. 직장인구  연령대는 30대가 41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권에서 주목되는 업종은 갈비(삼겹살 포함)집이다. 한달 매출이 1억원을 돌파해 비슷한 상권의 평균 매출 6654만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스카이데일리 

퇴근시간이 되자 식사 혹은 술 한잔하려는 샐러리맨들이 가게를 메우기 시작했다. 고깃집의 경우 가족단위 고객이, 치킨이나 호프, 해물집에는 직장인 고객이 몰려 들었다.
 
수서역 인근에는 ‘노틸러스 효성’, ‘수서 현대벤처빌’, ‘수서 로즈데일 빌딩’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다. 또 주변에는 ‘수서타워 오피스텔’, ‘목화오피스텔’, ‘사이룩스 오피스텔’ 등 오피스텔도 많다.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 상권서비스를 기준으로 상권 범위를 정해 기업체 수와 직장인구, 그리고 유동인구 등에 대해 조사했다. 수서역 2번출구에서 약 400m 거리인 현대벤처빌에서 수서동 주민센터까지와 수서역 4번 또는 5번출구 뒤편 광평로에서부터 밤고개로5길까지 150m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서역 인근 기업 수는 840개(대기업 7개, 중소기업 822개)로 집계됐다. 직장인구수는 1만1625명, 유동인구수는 3658명이다. 연령별 인구 비교에 따르면 30대가 직장인구 4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각각 3516명, 2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인 B씨는 “수서역 인근 상권은 직장 인구가 많은데다 유동인구도 늘 것으로 보여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상가가 적어 들어오고 싶어도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울시 상권서비스에 따르면 이 상권의 외식업 점포수는 198개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 한식(백반, 한정식 포함) 점포수는 2013년 12월 기준 29개에서 지난달 48개로 늘어났다.
 
월평균 매출액을 분석해 보면, 현대벤처빌 및 노틸러스 효성 건물 뒤편 상권의 경우 한식집 한달 매출은 4544만원으로 인근 주요상권 428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로즈데일빌딩 인근 상권의 경우 한식집 한달 매출은 3773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갈비(삼겹살 포함)집 한달 매출이 1억576만원으로 비슷한 상권의 평균 매출 6654만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수서역 호재에 따라 역과 가까운 곳은 임대료가 높은 편”이라며 “점포가 매물로 나왔을 때 얼른 잡아 미리 자리 잡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강남 끝자락 수서동, 한 때는 샐러리맨 추억 깃든 ‘포장마차촌’
 
 
 ▲ 과거 수서역 주변에는 30여개 포장마차가 자리잡았으나 KTX 수서역 개발에 따라 가게를 옮기거나 자취를 감췄다. 당시 포장마차를 운영했던 김계서 대표는 상가 1층 점포를 얻었고, 주변 샐러리맨 단골을 확보해 운영해 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10여년 전만해도 수서역 주변은 포장마차촌이 있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당시 포장마차는 30여개에 달했다.
 
김계서(60) 놀부포차 대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수서역 인근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했다. 이후 2012년 인근 상가 1층 점포를 얻어 현재의 놀부포차를 운영해오고 있다. 김 대표 이외에도 함께 장사했던 포장마차들도 주변 상가로 가게를 얻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포장마차에는 샐러리맨들이 많이 찾아왔고 신선한 재료로 승부하면서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KTX 기지로 선정된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포장마차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대표는 장사를 접은 뒤 6개월간 공백을 가지면서 힘든 시간을 거쳐야 했다. 이후 가게를 얻어 수서역 인근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그는 “가게를 열고나니 포장마차 운영했을 당시 방문했던 단골 고객이 가게를 발견하고 한 참 포장마차를 찾았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오피스텔 식당가의 경우 점포가 자주 바뀌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상인은 상가 내부 점포의 경우 임대료 및 빌딩 관리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점심 위주 장사다보니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놀부포차 김계서 대표 “가까운 가락시장 대신 미사리서 재료 구입해요”
 ▲ 놀부포차 ⓒ스카이데일리
- 포장마차에서 가게로 자리 잡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초창기 손님이 없었다. 샐러리맨을 타깃으로 적극 홍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 다녔다. 사람들을 만나 직접 명함 돌리고 소개했다. 홍보하던 중 포장마차를 기억하는 고객이 있어 반가웠고, 입소문을 통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 단골고객이 많은 비결, 가게 운영 철학이 있다면
 
“가게마다 발휘할 수 있는 맛의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가게마다 재량껏 맛을 내는 것이 최선이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맛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청결’이다. 그 다음은 ‘재료’를 고르는 노하우다. 우리는 가까운 가락시장에서 재료를 구하지 않고, 미사리 시장에서 구입한다. 미사리에 가는 까닭은 재료를 보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게만의 철칙을 지켜왔기 때문에 고객의 70~80%가 예약·단골손님이다”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평범 주부들의 바느질 한땀한땀 작품이 됐네요”
현대판 규방(안방) 마님들의 세요각씨(바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