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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24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했다. 개포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분양이 69세대 밖에 되지 않아 조기 완판은 무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불렸던 ‘개포주공3단지’가 수 년 간의 사업 진행 과정 끝에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새롭게 탈바꿈 할 예정이다. 호화 아파트의 등장에 벌써부터 부동산 투자자들과 주택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 분양분은 전체 1320가구 중 69가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분양 신청 기간 훨씬 이전부터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높은 관심은 예상 분양가에 반영됐다.
올 상반기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는 평당 500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얼마 전 분양을 마친 한강변 초호화 아파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분양가 413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당시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가를 두고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고분양가 논란을 피해갈 순 없었다. 일각에서는 ‘500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사회적 위화감을 일으킬 정도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정부가 나섰다. 고분양가가 논란이 되자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보증 제한이 없었던 주택도시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시키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시 국토부의 결정은 사실상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겨냥하고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대상은 올 7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인데, 그 중 분양을 앞둔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사실상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대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합이 규제 회피를 위해 정책 실시 직전 일인 6월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 보증 신청을 했지만 반려 당한 일은 이 같은 주장에 무게감을 실었다. 결국 5000만원이 넘던 분양가는 옛 이야기가 되고 분양가 재조정을 통해 현재 분양가는 4137만원으로 결정됐다.
정부까지 나선 분양가 잡기, 분양가 재조정 후에도 여전히 ‘최고 수준’
▲ 고분양가로 곤혹을 치른 ‘디에이치 아너힐즈’ 평균 분양가는 평당 4137만원이다. 일반분양분은 84㎡에서 130㎡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가격은 최저 14억3700만원부터 최대 23억9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진=현대건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가 일부 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현재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84㎡에서 130㎡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결정된 평당 분양가를 적용하면 총 분양가는 최저 14억3700만원에서 최대 23억9200만원 등으로 형성된다.
주목할 점은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분양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기간을 포함한 4일(19~22일) 동안 총 1만8000명이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 역시 “최근 들어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편이다”며 “덕분에 한창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인근 단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귀뜸했다.
스카이데일리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찾았다. 높은 가격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와 관심의 정도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주거환경 수준 및 투자 가치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아 봤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호텔에 버금가는 명품 아파트를 컨셉으로 내세운 만큼 주거 환경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우선 주방가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보피(BOFFI) 제품을 설치했다. 뿐 만 아니라 강남 아파트 최초로 단지 내에 폴리(FOLLY) 공간이 조성됐다. 폴리는 입주고객 간의 소통공간을 일컫는 단어다. 이 곳에는 작은 영화관, 파티룸 등이 설치된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커뮤니티 면적이 무려 6594㎡(1995평)다. 이는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의 규모다. 세대 당 면적이 6.9㎡(2.1평)이다. 이 곳에는 실내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당구장, 탁구장 등이 들어선다. 또 강남 아파트 최초로 실내암벽등반 시설도 추가로 설치된다. 이 밖에 60석 규모 연회장, 40석 규모 도서관, 키즈카페, 아트룸, 게스트하우스, 개인스튜디오 등이 마련된다.
개포동 인근 A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견본주택은 분양가 조정으로 한 차례 조정 작업을 거친 상태다. 당초 계획에 비해 다소 소박해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가 조정이 이뤄지기 전 견본주택 내부가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새로운 견본주택이 문을 열면서 무상으로 제공되던 옵션 중 일부가 유상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방 붙박이장, 수입주방가구, 현관 중문,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이 유상으로 전환됐다”고 “최소 금액으로 책정해도 옵션에 따라 공급면적 114.2㎡(35평) 기준 2200만원, 175.8㎡(53평) 기준 6600만원 등이 더 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발목 불구 실수요자 중심 문의…“1억 이상 시세차익 예상”
▲ 호텔급 아파트를 표방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로 지어진다. 지하 3층, 최대 33층, 23개 동으로 이뤄진다. 입주는 2019년 8월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집단 대출 금지 시행 후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첫 아파트다. 이 때문에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입주를 하려면 신용대출 또는 개인 여력으로 중도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곳의 향후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수요자들 중 어느 정도 무리를 해서라도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입주하려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향후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개포동 A 공인중개사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더불어 개포단지를 대표하는 아파트다”며 “강남은 강남이기 때문에 미분양 사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입주가 이뤄진다면 전체 평균으로 약 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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