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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준 코스메틱은 지난 2014년 성형외과 전문의와 화장품 연구가가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블랙 물광 마스크 등 회사 대표제품들이 중국에서 히트를 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역삼동에는 137억원대 빌딩을, 인천에는 105억원대 공장용지를 매입했다. 사진은 제이준 코스메틱 역삼동 사옥 ⓒ스카이데일리
신생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이준 코스메틱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대륙을 사로잡은 제이준 코스메틱은 최근 주식 우회상장, 사옥 매입, 공장 증설 등을 통해 무서운 기세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이준 코스메틱은 지난 2014년 성형외과 전문의와 화장품 연구가가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배우 박해진을 모델로 기용해 일명 ‘박해진 마스크팩’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중국 대표 뷰티프로그램 ‘OMG오마이갓(OMGBUY)’에 소개되면서 중국에서 대박을 치기도 했다. 주요 제품은 ‘블랙 물광 마스크팩’, ‘비타스노우’, ‘태반마스크팩’ 등이다.
역삼동 137억 빌딩 매입…인근 제이준 성형외과와 시너지 낸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올해 6월 빌딩을 매입했다. 역삼역에서 보도로 4분 거리에 위치했다. 빌딩 이름은 회사명을 딴 ‘제이준 빌딩’이다. 대지면적 410.5㎡(약 124평), 연면적 1562.51㎡(약 472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제이준 코스메틱은 이 빌딩을 137억원에 매입했다. 근저당권은 96억원이 설정돼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이준 코스메틱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이곳은 토지값이 평당 7000만원이고, 건물값은 평당 400만원으로 현 시세는 106억원이다”며 “시세에 비해 30억원 가량 비싼 것이지만 신축 건물이고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제이준 코스메틱이 제이준 메딕스·제이준 성형외과 등의 협력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곳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준빌딩에는 제이준 코스메틱과 제이준 메딕스 등이 들어와 있다. 빌딩 인근에는 제이준 성형외과가 있다.
제이준 메딕스의 홈페이지에는 “제이준 메딕스는 제이준 성형외과, 제이준 코스메틱 브랜드와 함께 뷰티 및 헬스 전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협력관계라는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제이준빌딩 1층에는 제이준 코스메틱과 제이준 메딕스가 결합된 플래그쉽 스토어가 있다. 플래그쉽 스토어는 한 브랜드의 대표적인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곳으로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체험하는 곳이다. 판매보다는 주로 홍보가 목적이다.
▲ SWH 주가는 지난 5월 20일 종가 기준 57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3일 뒤인 23일 3대 1 감자를 마치고 3330원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명을 제이준으로 바꾼 6월 8750원으로 큰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는 마스크팩 중국공급 이슈로 9210원까지 치솟았다. ⓒ스카이데일리
제이준 코스메틱은 플래그쉽 스토어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요우커들이 몰리는 명동 거리에 지상 3층 규모의 플래그쉽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1층에는 마스코트인 대형 판다 인형이 요우커들을 맞이하고 있다. 블랙물광 마스크 등 대표상품이 진열돼 있다. 2층은 제이준 카페가 있으며, 3층은 VIP룸 등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10월 22일 제주도 성산일출봉에 직영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에는 멀티 비타 톤 업 마스크, 로즈 블로썸 마스크, 블랙 물광 마스크, 베이비 퓨어 샤이닝 마스크 등 회사 대표제품이 진열돼 있다.
최대주주 제이준 코스메틱 변경 후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11배 상승
제이준 코스메틱은 피혁회사인 SHW(옛 신우)를 인수하면서 국내 증시에 입성했다. 연간 100~200억대 적자를 내던 SWH는 올해 5월 약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월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 제이준 코스메틱 외 5인이 SWH의 최대주주가 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준 코스메틱의 지분은 28.45%다. 이후 사명도 SWH에서 제이준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현재 제이준은 박범규 제이준 코스메틱 대표, 이진형 제이준 메딕스 대표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제이준 코스메틱의 창업멤버인 이진형 대표는 1.48%(77만1736주)를, 제이준 성형외과 박형준 대표는 1.28%(67만5000주)를 보유했다. 이들은 1.94%(101만4825주)를 보유한 박범규 제이준 코스메틱 대표 다음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한 주주들이다.
제이준 코스메틱이 SWH를 인수하며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 5월 20일 제이준(구 SWH) 주가는 종가 기준 57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3일 뒤인 23일 3 대 1 감자 이후 3330원에 거래가 재개되며 급등세를 기록했다.
5월 31일부터 6월 20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상승률은 128.5%에 달한다. 사명을 바꾼 6월 8750원으로 큰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는 마스크팩 중국공급 이슈로 921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 국면을 거쳐 10월 27일 5270원이 됐다.
▲ 제이준 코스메틱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이번 달 마스크팩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제이준 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은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연속 마스크팩 판매량 1위에 오른바 있다. [그림=타오바오 사이트 캡쳐]
최근 중국 수출 호재로 인해 실적이 올라감으로서 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준은 최대주주가 제이준 코스메틱으로 변경된 뒤 처음으로 발표한 3분기 실적 매출이 전년동기실적 대비 11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준의 3분기 실적은 405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3% 상승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이 본격 가동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준은 3분기 약 4000만장의 마스크팩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장까지 풀가동해 중국에 수출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호실적에 큰 몫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7월 제이준은 중국 성등휘국제무역유한공사에 홍콩·중국·대만 등에 판매하기 위한 2억달러(2305억원) 규모의 마스크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 매출액 기준 2877% 규모로 마스크팩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타오바오에서 6~8월까지 3개월 연속 마스크팩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초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번 달에는 4위를 차지하며 약간 주춤한 모습이지만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상위권이다.
이달 7일에는 중국으로부터 상표권을 취득했다. 상표권은 생산, 제조, 가공 또는 판매업자가 상품을 다른 업자의 상품과 식별시키기 위해 등록상표를 지정상품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상표권을 취득함으로서 제이준 코스메틱은 알리바바가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내관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과거 티몰hk 국제관과 달리 국내관은 배송·제품가격 등의 조절이 더욱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출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제이준 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화학제품 제조업체 알맥스가 보유 중인 인천광역시 토지를 105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곳은 대지 면적 4958.7㎡(약 1500평) 규모의 공장용지다.
8월에는 마스크팩 물량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마스크팩 제조회사 에스피엘 지분 100%(98억5000만원)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에스피엘은 연간 약 1억4000만장의 마스크팩 생산 능력을 갖췄다.
제이준 코스메틱측은 올해 에스피엘의 실적과 제이준 코스메틱의 마스크팩 판매 및 유통 마진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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