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체납 축구스타, 17억 땅 압류 취재하자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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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149>]-송종국(전 축구선수/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교실 두번째 압류 ‘몰랐다’…고지서→독촉→압류통지 ‘몰랐을까’ 시선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9 02:33:26

지난해 축구선수 송종국의 이혼소식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2006년 12월 배우 박잎선과 결혼한 송종국은 결혼 9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2013년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딸 바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터라 대중들은 이혼 배경에 의아해 했다. 일각에서는 송종국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당시 송종국·박잎선 부부는 정확한 이혼 이유에 대해서 어떤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이혼 소식 이후 박잎선이 집을 포함한 자녀의 양육권을 갖는다는 소식만 전해졌다. 스카이데일리가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송종국의 근황과 부동산에 대해 취재했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송종국은 경기도 용인시 동천로 일대에 부동산을 소유했다. 토지 1174㎡(약 355평) 면적 부지에 실내와 실외 축구장을 만들어 축구교실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송종국 축구교실 ⓒ스카이데일리

전 축구선수 송종국(37)이 자신 소유 부동산을 최근 지자체로부터 압류를 당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송종국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내 본인 소유 축구교실 부동산을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세무과로부터 압류 당했다.

두번의 이혼 아픔, 세금체납에 17억 재산도 두번째 ‘압류’

송종국의 축구교실이 압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수지구청 세무과로부터 체납건으로 압류된 일이 있다. 지난 3월 압류가 해제됐지만 7개월 만에 같은 부동산이 또다시 압류됐다.

지방세 체납과 관련해 정영민 나눔153 세무회계 대표는 “지방세 미납의 경우 구청에서 1차적으로 고지서를 보낸다. 미납시 한달 이내에 독촉 고시서를 보내고, 이후에도 미납 상태면 압류 통지서, 압류 등의 과정으로 지방세를 추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압류 상태에서 계속 체납할 경우 해당 부동산은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지난 2012년 12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해 축구교실로 탈바꿈시켰다. 송종국 축구교실은 토지 1174㎡(약 355평) 면적에 잔디구장과 실내 돔구장으로 이뤄졌다.

평일 낮 시간에 찾아간 송종국 축구교실은 한산했다. 몇몇 지도자가 실내 축구장의 월동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축구교실은 어린이 프로그램, 취미반, 준엘리트, 선수육성반, 개인레슨·동호회 클리닉 등 총 5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메인은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강습비는 주 1회 기준 월 7만5000원이고, 가입비는 유니폼 포함 10만원이다.

▲ 송종국은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딸 송지아와 함께 출연했다. 출연당시 송종국은 ‘딸바보’로 불리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송종국은 결혼 9년 만에 부인 박잎선과 이혼했다. [사진=축구교실 홈페이지 캡쳐]

송종국 축구교실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 만나 “축구교실이 압류 됐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다”며 “직원이라서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된 다음날 축구교실 측은 입장을 번복했다. 축구교실 직원은 “압류가 됐던 것은 맞다. 그러나 오늘(28일) 체납된 세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송종국의 근황에 대해서 묻자 해당 직원은 “지금은 자리에 없지만 저녁에는 선수반을 가르치러 온다”며 “자녀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대답했다.

송종국 축구교실 메인 홈페이지에는 송종국과 딸 송지아이 찍힌 사진이 메인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송씨는 지난해 이혼을 하면서 자식 2명의 양육권을 부인에게 넘겼다. 송종국은 박잎선과 재혼하기 전인 2003년 첫 결혼을 했으나 2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동천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아랑 TV에 나오는 것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혼했다는 소식에 한 번 놀랐다”며 “이혼이 두 번째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전했다.

축구교실 인근 카페 관계자는 “저녁에 지나가면서 보면 선수를 가르치는 모습을 한 번씩 본 적이 있다”며 “돈도 잘 버는 것 같은데 부동산이 여러 차례 압류됐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 송종국 축구교실에서는 총 5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축구교실 관계자에 따르면 송종국은 직접 선수육성반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수입원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한적한 전원주택 단지 내 축구교실 4년만에 5억원 올라

축구교실이 있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은 용인시에서도 외곽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용인시 내에서 전원주택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 2009년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환경이 좋아졌다. 서울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이 걸렸으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30분 내로 강남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교통이 개선되며 도로변을 따라 공사 현장이 많아졌다. 현재 동천로를 따라 고급빌라를 비롯해 카페, 다세대주택, 영어학원 등이 들어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천동이 한적한 장소로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매물은 하나도 없는 상태다”며 “동천로를 따라서 평당 500만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송종국 축구교실 시세는 17억7500만원이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올라갈 것이다”며 “송씨는 부동산 매입 4년만에 5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i@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