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族’ 노린다…밥·디저트 부담줄인 ‘컵푸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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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多 대용량·대포장 저물고 소용량·소포장…작지만 알찬구성 상품들 주목

변효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8 10:56:45

▲ [사진=이목커뮤니케이션즈]

무조건 양 많고 큰 것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식품업계에는 작은 컵에 음식을 담는 일명 ‘컵 푸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1인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자리 잡게 되면서 더 작아지고, 알찬 구성의 제품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작년 5월과 올해 7월에 걸쳐 최근 1~2개월 동안 식품을 직접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용량·소포장 식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9명(90,4%)이 소용량 식품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용량 식품이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6.2%,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0.3%에 불과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식음료업계가 ‘컵 패키지’에 집중하고 있다. 컵 패키지는 적당한 양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편하기까지 때문이다.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과일…‘컵과일’ 제품이 훌륭한 대안 될 수 있어

특히 가장 이목을 끄는 제품은 ‘컵 과일’이다. 컵 과일 제품은 기존 1인가구가 과일의 양이 많아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거나 비닐 등에 휴대하던 중 무르거나 상하기 쉽던 단점을 단번에 보완해줄 수 있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컵과일 제품의 경우 적정 양으로 상할 일이 적고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세계적인 청과브랜드 돌(Dole)의 ‘후룻볼’은 한 입 크기의 과일을 100% 주스에 담은 2 in 1 제품으로 과일 그대로의 식감과 달콤한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설탕 △방부제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았고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가 함께 동봉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과일의 종류는 △스위티오 파인애플 △자몽 △슬라이스 피치(복숭아) 총 3가지로 출시돼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CU가 출시한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새콤한 믹스’는 여러 가지 과일을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았다. 이 제품은 △사과 △오렌지 △포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 컵에 섭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컵디저트’ 출시 이어져···양에 대한 부담 적어 인기 높아

최근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서도 ‘컵푸드’ 바람이 분다. 업계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기존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컵에 담아 재출시 하는 등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컵 디저트 역시 양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먹기에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빙그레가 출시한 ‘엑설런트 바닐라의 꿈’은 1988년부터 이어져온 기존의 낱개 종이 포장 대신 컵 형태의 용기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중 컵 재질로 인해 체온에 의해 제품이 녹는 것을 방지했으며 작은 컵에 담아 양에 대한 부담이 적고 숟가락이 함께 동봉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북해도 컵케익’은 일본 유명 디저트 전문 브랜드인 ‘북해도코리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했다. 풍부하고 진한 맛의 컵케익은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컵에 담겼다. 종류는 △레어치즈케익 △망고파르페 △티라미수 △밤몽블랑 등 총 4종이다.

컵에 담긴 한끼 식사…휴대성으로 간편식 시장에 새 바람

혼밥족 등의 증가로 확대되고 있는 간편식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의 도시락 제품이나 반조리 식품은 맛과 영양은 모두 살렸지만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식품 업계는 ‘컵푸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풀무원식품의 '컵 안의 맛있는 두부 한끼' 3종은 두부와 함께 다양한 토핑을 얹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인 두부를 컵에 담아 즐길 수 있도록 한 이 제품은 식사 또는 다이어트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에 좋다. 제품은 △‘베이컨김치 연두부’ △‘불닭 연두부’ △‘매콤동치미 연두부’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은 컵에 △국밥 △덮밥 △비빔밥 등을 담은 제품으로 별도의 냉장 및 냉동 보관이 필요 없다. 도시락, 샌드위치 등과 달리 컵 형태의 용기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은 △‘콩나물국밥’△‘강된장보리 비빔밥’ △‘하이라이스 덮밥’ 등 다양하게 구성돼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 등의 사회적인 트렌드가 불고 있어 업계는 최근 소포장 제품과 해당 제품 패키지 기획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품목의 ‘컵푸드’ 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효선 기자 gytjs4787@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