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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오픈한 ‘다독인더시티’(사진)는 반려견을 위한 유치원, 호텔, 부띠끄, 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층에는 수영장과 운동장, 반려견을 위한 의복·목욕 및 미용 공간 그리고 포토 스튜디오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2층에는 카페가 있으며, 3층에는 호텔과 유치원이 있다. ⓒ스카이데일리
‘다독인더시티’(이하 ‘다독’)는 지난 4월 개점한 반려견 전문 공간이다. 다독은 반려견 위주 공간 설계와 다양한 반려 서비스를 한곳에 모았다.
서울 9호선 언주역 인근에 있는 3층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다독은 반려동물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반려견 입장료 포함 카페 음료가격 1만2000원…문제 행동 무료 상담도
‘다독’에서는 총 8가지 반려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층 실외에는 수영장과 운동장이 있고, 실내에는 반려견을 위한 의복, 목욕 및 미용 공간, 포토 스튜디오가 있다. 2층에는 애견인을 위한 카페가 있으며, 3층에는 호텔과 유치원이 위치했다.
2층 카페는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견주들을 위한 무료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으로 고민하는 견주들은 이곳에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음료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사이로 반려견 입장료가 포함돼 비싼 편이다. 만약 반려견 없이 혼자 방문하면 점심시간에 한해 음료값을 50% 할인하고 있다.
이른 오전 시간 다독 카페를 방문했다. 카페에는 검정색 코커스페니엘 두 마리가 있었다. 기자가 다가가 쓰다듬어 보려 했으나 강아지들은 기자의 손길을 거부했다.
매장 관계자는 “보자마자 바로 만지려 하면 강아지가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먼저 손을 아래로 내려 강아지가 체취를 맡고 안전한 존재로 판단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간단한 요령을 알려줬다.
조언대로 강아지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기다렸다. 멀찌감치 도망가 있던 강아지들이 조심스레 다가와 기자의 손에 몸을 맡겼다. 기자가 쓰다듬어주자 강아지는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었다. 강아지들은 온몸으로 호감 표시했다.
▲ 다독인더시티는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반려견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외부(사진)에는 반려견이 놀 수 있는 잔디마당이 준비돼 있다. 견주들은 2층 애견카페 테라스에서 반려견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인간이 반려견을 쓰다듬거나 응시할 때 우리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반려견 역시 인간과 교감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실험이 있다. 인간과 개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카페를 방문한 김선영(31·여)씨는 “처음에는 혼자 집에 계시는 어머니가 적적할까봐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가족 모두가 반려견 보는 재미로 산다. 그래서 최근 갈색 푸들 한 마리를 추가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반려견 위한 고가 ‘ 동물 유치원’ 시선…견종 체급에 따라 최대 월 160만원
오후가 돼 기온이 올라가자 3층 반려견 유치원에 소속된 강아지들이 야외 잔디마당으로 내려왔다. 시바견, 요크셔테리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견종의 강아지들이 넒은 잔디밭으로 나왔다. 실외 수영장도 있지만 날이 추워져 운영되지 않았다.
반려견 유치원은 주중에 혼자 남는 반려견을 걱정하는 견주들을 위한 서비스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항상 6마리 정도가 고정적으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반려견 유치원은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훈련사가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진행한다.
일반 유치원처럼 등·하원을 돕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이용 금액은 체급, 개월수, 시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견이고 대형견일수록 원비가 비싸다. 평일 10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 정규반 기준 원비는 월 60만원에서 160만원이다.
다독을 찾은 손님들은 유치원에 다니는 강이지들과 놀 수 있다. 잔디마당이 한 눈에 보이는 카페 테라스에서 구경만 하던 기자도 무리에 합류했다. 유치원에서 교육받은 반려견들은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오후 12시가 넘어가자 근처 회사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방문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라는 장한나(26·여)씨는 “강아지들이 보고 싶어서 점심도 서둘러 먹었다”며 “강아지들 재롱에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라 전했다. 이어 “이제 낯이 익었는지 처음보다 더 반겨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틈틈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다독인더시티 내 ‘다독 부띠끄’(사진) 매장에는 ‘다독’ MD가 선별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바니인할리우드, 몽슈슈와 같은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펫데렐라와 같은 신생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애견용품 ‘부띠끄’ 매장 인파북적여 매출 상승…호텔은 비수기, 주말에만 투숙
강아지들이 3층 유치원으로 돌아간 후 기자는 1층 부띠끄를 방문했다. 투명한 쇼윈도 너머로 반려견 용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된 모습은 여느 패션숍과 다르지 않았다. 내부에는 반려견을 위한 의상부터 매너벨트, 액세서리 등 여러 종류의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다독 부띠끄’는 ‘다독’ MD가 브랜드 제품들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바니인할리우드, 몽슈슈 등 현재 입점 브랜드는 10개 내외다. 펫데렐라는 론칭 2년차인 신생 브랜드지만 다독 부띠끄에 입점했다.
부띠끄를 방문한 한 고객 이은지(가명·여)씨는 “애견 카페에 놀러왔다가 부띠끄에 들러 반려견의 겨울용 의상을 하나 구매했다”며 “제품이 다양해 구경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티끄 매장 관계자는 “카페, 애견미용, 유치원, 셀프바스 등 견주들이 직접 와서 이용하는 서비스가 많아 부띠끄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독’의 모든 서비스가 성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호텔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나눴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 만석이던 호텔은 요즘 들어 주말에만 간간히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반려견 호텔 투숙료는 1박에 스텐더드 4~6만원, 수트 10만원, VIP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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