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씨(사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등으로 활동할 당시 부동산 자산을 늘려 나갔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씨는 문화 예술관련 각종 이권 개입·포스코 계열 중견 광고회사 강탈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 수감됐다. ⓒ스카이데일리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최측근 차은택(47)씨 소유 논현동 건물이 가압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씨의 다른 부동산에도 여론의 이목이 쏠렸다.
차씨는 강남 일대 알짜지역 곳곳에 부동산을 보유했다. 차씨는 본인 명의로 청담동에 30억원대 빌라, 논현동에 70억원대 신축 빌딩(시온타워)을 소유했다. 이외에 회사 명의로 논현동 90억원대 빌딩(미화빌딩)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차씨 소유 부동산 자산은 약 190억원대다.
차씨는 지난 2013년 본인 명의로 청담동 고급빌라를, 2015년에는 회사 명의로 논현동 미화빌딩을 각각 매입했다. 또 차씨는 기존에 자신이 소유했던 부지에 올해 1월 시온타워를 신축했다.
부동산 매입 시기는 차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각종 문화 정책에 개입해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시기와 연결된다. 현재 차씨는 검찰 조사중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차씨는 범죄수익 추징보전 같은 자산 동결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픽쳐스 사옥으로 사용중인 미화빌딩은 시장에 급매물로 나왔으나 매매가 되지 않았다.
차은택 소유 회사 ‘아프리카픽쳐스’ 건물 협력업체에 가압류 상태
▲ ‘아프리카픽쳐스’ 명의로 된 미화빌딩(사진)은 대지면적 462.3㎡(약 140평), 연면적 1582.9㎡(약 478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시세는 90억원이다. 이 빌딩은 현재 협력업체에 의해 가압류가 설정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강남구 논현동 학동역 인근 미화빌딩은 현재 차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의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지면적 462.3㎡(약 140평), 연면적 1582.9㎡(약 478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아프리카픽쳐스는 2015년 12월 해당 빌딩을 57억에 매입했다.
매입 시기는 차씨가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임명되고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발탁되고 난 이후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빌딩은 지난 4일 서울지방법원에 의해 가압류 결정이 내려졌다. 채권자는 아프리카픽쳐스의 협력업체인 L사다. 가압류 청구금액은 2억46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차씨가 부동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빌딩을 급매물로 내놨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수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L사 관계자는 “우리는 주로 촬영 영상의 후반작업을 진행하는 회사인데 발주처인 아프리카픽쳐스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이 있어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미화빌딩 시세는 90억원대로 2년 새 약 33억원이 상승했다. 그러나 실소유주인 차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시세대로 거래되기는커녕 거래 자체가 성립될 가능성이 없다”며 “차씨의 부동산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과거 매입한 부지에 신축 ‘시온타워’, 시세 70억원에도 급매 불구 안 팔려
▲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 ‘시온타워’(사진)의 시세는 토지 50억원, 건물 20억원 총 70억원으로 알려졌다. 차은택 씨는 지난 2001년 본인이 매입한 부지에다 올해 지상 4층 빌딩을 신축했다. 현재 이 건물은 광고업체 V사가 통째로 사용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시온타워는 6호선 학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대지면적 447.1㎡(약 135평), 연면적 1451.17㎡(약 438평),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차씨는 2001년 지인 박모씨와 공동명의로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차씨는 2003년 박씨의 지분까지 모두 매입했다. 이후 차씨는 자신이 매입한 부지에 이 빌딩을 지난 1월에 신축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빌딩의 시세는 토지 50억원, 건물 20억원으로 총 70억원이다. 현재는 광고회사 V사가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논현동 G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이곳이 매물로 내놨다는 것을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차씨는 귀국 전에 지인이나 친한 부동산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거래하려고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청담동 30억 고급빌라 인근엔 미르재단·K스포츠에 국정농단 최순실 건물
▲ 차은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30억원대 빌라 한 호실을 소유했다. 이 빌라는 최순실씨의 미르재단·신사동 빌딩 등과 10분 내 거리에 있다. 따라서 비선 모임 장소 활용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차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빌라 한 호실을 소유했다. 청담파크빌은 차씨가 중국으로 도피하기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차씨는 전용면적 242.3㎡(약 73평), 공급면적 264.2㎡(약 80평) 빌라 한 호실을 2013년 7월 경매로 17억5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부동산 관계에 따르면 현재 차씨 소유 빌라의 가치는 25억~30억원선으로 평당 4000만원이다. 차씨는 매입 시기보다 최대 1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차씨가 빌라를 비선 모임 장소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빌라는 논현동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건물과는 약 2㎞ 떨어져 있으며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또 최순실씨의 신사동 건물과 1.87㎞ 떨어져 있고 8분 거리에 위치했다.
차씨는 경비원들에게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라 경비원은 “차씨가 늦은 밤에 들어오는 것은 몇 번 봤지만 자주 보지는 못했다”며 “이 곳 주민들은 아무래도 좀 알려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노출을 자제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 청담동 빌라 11층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차인표·신애라 부부,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이 해당 빌라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