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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의 빌딩들<27>]-장몽인씨 4남매(장선·장명·장해일·장해철)

혈혈단신 그가…강남개발 첩보 산 땅 수천억 됐다

강남역 인근 5채에 삼성역 1채 5000억…중식당 ‘대려도’ 가문 4자녀 ‘갑부’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1-24 0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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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SBS 예능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중화요리 ‘신4대문파’를 소개했다. 당시 선정된 신4대문파 3곳은 봉황(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금룡(쉐라톤워커힐호텔), 서궁(더팔래스호텔) 등 서울시내 주요 호텔 내 위치한 중식당이었다. 그러나 대려도는 호텔이 아닌 강남시내에 자리잡은 독립 중식당이었다. 대려도는 강남대로 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역삼초등학교 방향에 있다. 고 장몽인 전 대표는 지난 1982년 대려도를 지금의 위치에 개업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대려도 창업주 장몽인 전 대표와 그가 남긴 5000억대 부동산을 취재했다.

 ▲ 1960년대부터 강남 지역 개발을 확신한 고 장몽인 전 대려도 대표는 기존에 잘하고 있던 원단 도매업을 접고 강남 부동산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몽인 대표가 남긴 빌딩 대부분은 ‘홍우’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사진은 서초 홍우빌딩(왼쪽)과  강남 홍우빌딩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2년 타계한 고 장몽인 전 대려도 대표는 서울시 강남 지역에만 약 5000억대 부동산 자산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장 전 대표는 1923년생 황해도 곡산군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범학교를 졸업한 그는 광복 전까지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1945년 해방 이후 가족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내려왔다.
 
원단으로 사용되는 공작실, 중세사 등 모사 도매업으로 돈을 번 그는 강남개발을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는 1965년 화신백화점 박흥식 회장이 일본 자본을 끌어와 강남개발을 한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장 전 대표가 강남 개발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1965년 호주 방문과 관련이 있다. 그는 호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귀국 편에 필리핀 마닐라에 들릴 기회가 있었다.
 
당시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가 시작된 마닐라의 신시가지에는 높은 건물이 즐비했다. 조만간 서울 강남에도 이곳처럼 신시가지가 조성될 것을 예상했다. 1969년 정부가 강남 개발을 발표하자 장 대표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과감하게 모사사업을 접고 마련한 현금으로 강남역사거리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1975년부터 빌딩을 올리기 시작했다. 1982년에는 중식당 대려도를 열었다. 강남개발 신화를 이룬 장몽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2월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 장몽인 전 대표는 슬하에 4남매를 뒀다. 4남매는 부친으로부터 강남역 요지의 부동산을 증여받았다. 사진은 두 아들이 공동 소유한 서초 홍우제2빌딩 ⓒ스카이데일리

4남매 부친 유지 이어받아 2013년 재단 설립…500억 부동산 출연
 
장몽인 대표와 부인 이춘희씨 사이에는 4명의 자식이 있다. 첫째 장명(67)은 연세대학교와 남일리노이주립대학교를 졸업했다. 모교 연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작하다가 은퇴했다. 장명의 남편은 백승기 전 경원대학교 수석부총장이다.
 
둘째 장선(66)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했다. 남편은 유기창 전 LG 연구소장이다.
 
셋째이자 장남은 장해일(63)이다. 장해일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았다. 장 전 회장의 사후 대려도와 중부기업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부동산임대회사인 홍우빌딩관리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내 이모씨는 홍우빌딩관리 사내이사다.
 
넷째이자 차남 장해철(60)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 건국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현재는 교수직을 사직하고 ‘건축사사무소에스앤디’를 운영하고 있다. 형 장해일과 함께 홍우빌딩관리의 공동대표이사이기도 하다.
 
 ▲ ⓒ스카이데일리
 
강남 개발 성공 신화의 시작, 1975년 세운 명선빌딩
 
장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올린 건물은 명선빌딩이다. 지하철 강남역 12번 출구 강남역사거리 코너변에 위치했다. 대지면적 662.8㎡(약200평), 연면적 1758.62㎡(532평),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다. 1975년 12월 준공됐다. 2012년 4남매에게 4분의 1씩 상속됐다. 4남매는 이 빌딩을 출연해 2013년 부모님의 이름을 한자씩 딴 인춘재단을 만들었다.
 
현재 이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 등으로 재단은 장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인춘재단의 지난해 부동산 임대 수입금은 10억5739만원이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명선빌딩은 사거리 코너변에 위치하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아주 많은 곳이 아니라서 넉넉히 잡아도 평당 2억5000만원 총 500억원의 시세가 예산된다”고 했다.
 
장 전 대표가 자녀들에게 남긴 강남 부동산은 더 있다. 강남역과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4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나머지 한 개는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호텔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 장몽인 전 대표는 1975년 12월 명선빌딩(사진)을 준공했다. 이후 자식들에게 공평하게 4분의 1씩 나눠줬다. 그러나 자식들은 이를 출연해 재단법인 인춘을 만들었다. 현재 이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 등으로 재단은 장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코엑스 앞 빌딩 900억대 홍우빌딩…리모델링 대려도 512억
 
장몽인 대표가 남긴 빌딩 대부분은 ‘홍우’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대치동 945-1번지에 위치한 강남 홍우빌딩은 지난 1992년 준공됐다. 대지면적 1129.4㎡(약 342평), 연면적 13061.91㎡(약 3951평),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다.
 
장몽인 대표의 첫째딸인 장명 전 인춘재단 이사장과 둘째딸인 장선 현 이사장이 지난 2008년 각각 절반씩 증여받았다.
 
이 빌딩 관계자는 “우리 빌딩의 3.3㎡당 보증금은 65만원, 월 임대료 6만5000원, 월 관리비 3만2000원으로 총 9만7000원이다”며 “1층에는 농협이 있지만 그 위로는 전부 오피스로 사용된다. 현재는 8~10층은 공실인 상태다”고 말했다.
 
이 빌딩의 연면적은 약 3951평이다. 단순 계산하면 매달 3억8325만원의 월세 수입이 생기는 것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에 따르면 홍우빌딩의 시세는 900억원이다.
 
강남구 역삼동 833번지에는 중식당 대려도가 있다. 대려도의 소유주는 셋째 장해일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몽인 대표는 지난 1967년 12월 이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2009년 아들에게 증여했다.
 
1982년 개업한 대려도는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 7월 사용승인 완료가 됐다. 대려도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 공사를 마친 뒤 지난 10월부터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다.
 
대지면적 2116㎡(약 640평), 연면적 4069.4㎡(약 1231평),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건물 전체를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시세는 512억원이다.

 
 
 
 ▲ 장몽인 전 대표가 강남 부동산에 투자한 승부수를 던진 덕분에 4명의 자식들은 현재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SPC스퀘어(위)와 중식당 대려도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 서초사옥 뒤 초역세권 1900억대 빌딩 소유한 형제들
 
역삼동 831-23번지에 있는 SPC스퀘어가 있는 부동산은 장몽인 전 대표가 지난 1969년 구입해 2008년 두 아들들에게 각각 절반씩 증여했다.
 
신분당선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현재 SPC가 전층을 임대했다. SPC스퀘어는 대지면적 1388㎡(약 420평), 연면적 2058.98㎡(약 623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정성진 대표는 “건물 전체를 임대하고 있는 SPC가 보증금만 3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대료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건물 시세는 1260억원이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SPC스퀘어 바로 옆 건물 3층 계약면적 855.3㎡(약 255평) 사무실의 임대료는 보증금 2억원, 월세 1630만원이다”며 “SPC스퀘어도 보증금과 월세의 비율이 바로 옆 건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월세만 약 2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카이데일리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바로 옆 빌딩들도 있다. 서초동 1327-1번지와 1328번지에 있는 이 빌딩들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바로 뒤편에 붙어 있다. 장해일, 장해철 형제가 공동 소유했다.
 
서초동 1328번지에 있는 서초 홍우빌딩은 2008년 준공됐다. 장해일, 장해철 형제가 각각 절반씩 소유했다. 이 빌딩은 대지면적 1169.9㎡(약 354평), 연면적 12880.23㎡(약 3896평),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빌딩들의 경우 건물주사 상장회사가 아니면 입주를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까다롭다”며 “각 건물 당 한 층에 실평수는 189평 정도로 한층을 통째로 빌리면 보증금 2억4500만원, 월세 2453만원, 관리비 661만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층당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치면 3114만원으로 지상 면적만 따져도 두 건물 합쳐서 31개 층이 있기 때문에 단순계산하면 임대료는 9억6500만원이 나온다”고 추정했다.
 
서초동 1327-1번지 서초 홍우제2빌딩은 지난 2011년 준공됐다. 대지면적 1418㎡(약 429평), 연면적 15343.5㎡(약 4641평),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다. 형 장해일이 76.35%, 동생 장해철이 23.65%를 소유했다.
 
정성진 대표는 “서초 홍우빌딩 시세는 970억원, 서초 홍우2빌딩 시세는 920억원이다”며 “장몽인 전 대표가 후손들에게 물려준 총 6개의 강남 부동산 시세는 약 5062억원에 달한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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