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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스카이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일감몰아주기’로 사익을 편취한 총수일가에 대해 처음으로 고발 결정을 내렸다. 고발된 총수일가는 조사 첫 타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조원태 부사장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제외됐다.
공정위는 조양호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게 일감을 몰아준 대한항공에 대해 과징금 14억3000만원 부과했다. 고발 대상자는 대한항공 법인 및 조 부사장이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다. 대한항공은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기내에서 승무원들을 동원해 기내면세품 온라인 광고업무를 대부분 맡기고 광고 수익은 싸이버스카이에게 몰아줬다.
유니컨버스는 콜센터 운영, 네트워크 설비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한항공은 콜센터 경험이 없는 유니컨버스에게 한진그룹 콜센터를 순차적으로 위탁하기 시작했다. 2010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신사업자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지급해 이익을 보장해줬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사익편취 행위는 2009년 이후 수차례 이어져왔다. 그러나 고발 조치는 지난해 2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정이 시행된 이후의 행위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고발대상에서 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관련 법 규정 시행 전인 지난 2014년 부사장 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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