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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낙산리 소재 임야 전경 [사진=지지옥션]
우리나라 지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제주도 토지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제주 토지 법원 경매 건수가 약 91건을 기록했다. 이는 32개월 만에 최다 건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토지 투기 규제에 발 벗고 나서면서 그 효과가 경매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1월 제주 토지 경매는 91건이 진행 돼 이 중 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3.7%, 낙찰가율은 97.5%를 기록했다. 평균경쟁률은 4.3대 1을 기록 중이다.
진행건수 91건은 지난 2014년 3월 97건을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다건수다.
지난 2년간 제주도 토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졌어도 경매절차를 밝는 도중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매매 되거나 경매 원인이 되는 채권을 신속히 변제해 경매진행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제주도에서 한 달 내내 단 14건만이 경매 진행 돼 12건이 낙찰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제주도는 토지분할 제한을 실시하는 등 각종 투기 규제 방안들이 나오면서 2016년 3분기 일반 토지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매 물건의 일반 거래로 인한 취하 물건도 감소했다. 전반적인 토지 투자 분위기도 가라앉으면서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사실 그간 맹지 혹은 묘지 등도 감정가의 수배에 낙찰되는 등 과열 경쟁 및 묻지마 투자 등으로 우려를 낳았던 만큼 지자체의 적절한 규제효과로 인해 시장이 정상화 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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