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품가전 다이슨, LG전자 과도한 견제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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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부당 비교 시연 사과 후 재발방지 약속…LG전자, 다이슨 상대 고소 취하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2-05 18:40:33

▲ [사진=LG전자]

부당 시연 논란이 일었던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이 공식적인 사과 후 LG전자로부터 고소 취하를 받아냈다. 하지만 지난해 과장홍보 논란에 이어 부당 비교 시연까지 반복되며 LG전자를 향한 견제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는 5일 “다이슨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고소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지난 2월 열린 비교 시연에 대해 LG전자 제품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으나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다이슨은 시연 당시 가격과 성능에서 차이가 큰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어서 시연 콘텐츠도 웹사이트에서 삭제키로 했다.

다이슨은 지난 2월 초 서울에서 국내 언론기자 및 블로거들을 초청해 다이슨과 LG전자 등의 무선 청소기를 대상으로 비교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100만원이 넘는 다이슨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이 아닌 가격과 성능에서 차이가 큰 LG전자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LG전자 측은 비교시연 직후인 지난 2월 중순 다이슨을 상대로 부당한 비교 시연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다이슨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LG전자는 지난 4월 업무방해·공정거래법 위반·표시광고법 위반 등을 이유로 다이슨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같은 날 부당한 비교 광고에 따른 표시광고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했다. 이어 지난 6월 3일 검찰은 다이슨의 한국 총판업체를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final injunction)을 제기한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이 더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V6 제품 광고에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the most powerful cordless vacuums)’, ‘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twice the suction power of any cordless vacuums)’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은 최대 200W(와트)로, 다이슨 V6제품(최대 100W)의 두 배 수준이다.

당시 다이슨은 허위 광고를 중단해달라는 LG전자의 주장을 곧바로 수용했고, LG전자는 다이슨을 상대로 제기한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취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부당하고 자의적인 비교 시연을 통해 고의적으로 브랜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