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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본사가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지급 거부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6일 삼성생명은 미지급 자살보험금과 관련된 소명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대법원은 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에 대한 미지급을 인정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판결과 무관하게 자살보험금 지급을 권고했고, 지급을 못할 경우 소명자료를 오는 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금감원은 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보험업 인허가 등록 취소, 최고경영자 해임권고, 과징금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제재 대상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이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 중 삼성생명은 가장 큰 규모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은 15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서 내년도 보험업계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150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오래 버티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삼성생명이 계획 중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을 모두 각각 30% 넘게 보유 중 이다. 삼성화재를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1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것은 삼성생명이기 때문에 뭘 해도 아쉬운 입장이다”며 “당국과 적당히 협의를 보는 선에서 징계수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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