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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의 빌딩들<28>]-경은산업/뉴서울빌딩(고 이희태 일가)

전설의 강남 땅부자…베일의 1000억대 빌딩 재력

강남개발 때 산 땅 신축 폭등…3채 임대수익 60억대에 매년 배당 수십억

정성문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14 0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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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전 강남은 개발이 안 된 미개척 지역이었다. 박흥식 화신백화점 회장은 1965년 일본 자금을 끌어와 강남을 개발할 것을 최초로 주장했다. 인쇄업과 제지업, 백화점, 무역업을 함께 해 한국 최초의 재벌 신화를 만든 그에게 강남은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불허하고 1970년 제3한강교(한남대교) 준공에 맞춰 직접 영동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한다. 이후 강남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며 수많은 땅부자를 만들어냈다. 전설로 남은 땅부자들도 있지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부자들도 많다.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고 장몽인 전 대려도 대표는 잘 안 알려진 강남의 땅 부자로 꼽힌다. 그는 잘 하고 있던 직물 도매업을 접고 강남 투자에 올인했다. 그 결과 그의 후손들이 강남역 일대 6채의 빌딩을 소유할 수 있었다. 부동산 임대업 전문회사인 경은산업은 지난 1970년 충무로에 빌딩을 짓고 임대 수익을 착실히 모아 1980년대 강남 부동산에 진출한 케이스다. 경은산업이 서울 도처에 보유한 빌딩 3채의 추정가는 1100억원이 넘는다. 스카이데일리가 베일에 싸인 기업 경은산업이 소유한 강남과 충무로 일대 부동산을 취재했다.

 ▲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경은산업은 서울 요지 곳곳에 1000억원이 넘는 뉴서울빌딩 3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들의 가치는 높은 금액만큼이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소유자 경은산업과 이 회사의 주주들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이른바 ‘베일의 강남 땅부자’로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경은산업 신사동 본사가 있는 신사동 뉴서울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중심지인 강남과 명동에 ‘뉴서울빌딩’이라는 이름의 빌딩이 3개 있다. 이들 3개 빌딩의 시세가 도합 1000억원이 넘는데, 소유자는 경은산업이다. 이 회사는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딩을 비롯, 중구 충무로와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을 통해 거액의 임대수입을 얻고 있다.
 
1968년 고 이희태 창업주에 의해 세워진 경은산업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것 외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바가 없다. 업계에 따르면 이희태 창업주 일가가 경은산업의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어 해당 빌딩들 역시 이 창업주 일가 소유로 간주되고 있다.
 
중소기업현황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은산업의 현 대표이사는 공금옥 대표다. 공 대표는 1994년 이 창업주와 함께 각자 대표로 있다가 2001년 이 창업주가 사망하자 2004년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 창업주의 생전시 주소지와 공 대표가 같은 사실로 미뤄 이들은 부부 사이로 추정된다.
 
부동산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은산업은 회사 명의로 1100억대 부동산을 소유했다. 본사는 성수대교남단 교차로 인근 뉴서울빌딩이다. 토지면적 2642.9㎡(약 799평), 연면적 1만2025.7㎡(약 3638평),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다.
 
현재 이 빌딩에는 1층 하나은행을 비롯, 아띠카페, 아띠갤러리, LG패션, LF 네트웍스 등이 입주했다. 아띠카페와 아띠갤러리는 경은산업의 주주이자 감사인 민선기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민 대표는 티씨케이이 회사를 통해 아띠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경은산업은 신사동 부지를 1982년부터 이듬해까지 순차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1985년 준공 후 2006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거듭났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신사동 뉴서울빌딩은 연면적이 2000평이 넘어가기 때문에 연면적으로 시세를 계산한다”며 “연면적 1평당 1500만원, 약 540억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빌딩 임대료와 관련해 신사동 A부동산 중개인은 “이곳 평당 임대료는 보증금 60만원, 임대료 6만원, 관리비 3만원이다”고 설명했다.
 
강남·충무로 등 수백억 빌딩 3채…창업주 일가 매년 60억대 임대수익
 
 ▲ ⓒ스카이데일리

경은산업이 소유한 뉴서울빌딩은 강남구 역삼동에도 있다. 역삼동 뉴서울빌딩은 테헤란로8길에 접해있다. 지하철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했다. 역삼동 뉴서울빌딩의 외벽은 ‘커튼월’ 형식으로 돼 있다. 토지면적 1148.7㎡(약 347평), 연면적 4844.7㎡(약 1466평), 지상 3층, 지상 7층 규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경은산업은 1989년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1993년 건물을 신축한 뒤 2012년 리모델링을 마쳤다. 신사동 사옥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부동산을 매입한 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다.
 
뉴서울빌딩 역삼동 지점에는 특허법인 고려, 리앤김 법률사무소, 고합홀딩스 등이 입주해 있다. 역삼동 B부동산 중개소에 따르면 뉴서울빌딩은 평당 임대료 59만원, 임대료 5만9000원, 관리비 2만7000원 등이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이곳 빌딩은 시세는 토지가격 평당 7000만원 선으로 약 240억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은산업의 본사가 신사동으로 오기 전 원래 본사는 충무로에 있었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위치한 뉴서울빌딩 역시 경은산업 소유다. 빌딩 꼭대기에는 뉴서울빌딩의 이니셜 ‘NSB’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곳은 경은산업이 명동에 소유한 첫 번째 부동산이다.
 
총 세 필지로 이뤄진 충무로 뉴서울빌딩은 경은산업이 지난 1968년과 1969년에 걸쳐 토지를 각각 매입했다. 이듬해인 1970년 준공됐다. 

 ▲ 경은산업은 고 이희태 창업주가 세웠고, 부동산 임대업을 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일가가 경은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회사 소유 빌딩은 사실상 창업주 일가 소유로 간주되고 있다. 사진은 역삼동 뉴서울빌딩(왼쪽)과 충무로 뉴서울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명동 메인상권과 조금 떨어진 충무로 뉴서울빌딩은 전형적인 오피스 빌딩이다. 경은산업 소유 빌딩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토지면적 723.5㎡(약 219평), 연면적 9017.5㎡(약 2728평),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다. 현대해상 화재보험, LIG 손해보험, 동부화재 해상보험 등이 임차인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충무로 뉴서울빌딩은 중앙집중난방식이어서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 평당 임대료는 보증금 55만원, 임대료 4만6000원, 관리비 2만4000원 등이다.
 
빌딩 가격과 관련해 오승민 원빌딩 팀장은 “명동 인근 지역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는 아니며 빌딩 앞으로 도로가 좁다”며 “빌딩 가격은 연면적 평당 1300만원 선으로 350억원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은산업은 매년 꾸준한 임대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빌딩임대업 외에는 특별한 사업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매출 자체가 임대 수익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은산업 실적은 △2013년 매출액 66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 △2014년 매출액 67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2015년 매출액 63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등이다.
 
이 창업주 일가는 매년 수십억원 배당금을 받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은산업은 △2013년 현금배당 15억원 △2014년 30억원 △2015년 2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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