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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부동산 따라잡기<7>]-수서역세권개발

고속전철 SRT 수서역 일대 ‘아파트 값’ 요동친다

재개발 기대 수억씩 급등세…이웃 강남불패 개포동 1평 4000만원대 낙관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28 0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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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은 광수산과 탄천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수서(水西)라는 명칭은 탄천의 서쪽에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광수산 너머로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 있고 탄천 너머로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과 송파구 문정동이 있다. 오랫동안 강남 개발에서 소외된 수서동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시기는 1990년대 초반이다. 당시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정책으로 인해 택지지구가 조성됐다. 수서신동아아파트, 수서삼익아파트, 한아름아파트 등은 이때 지어진 아파트들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후 수서동에는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수서동 일대는 고속전철 SRT(Super Rapid Train) 개통을 비롯해 수서역세권 개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전 계획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인근 강남구 개포동 땅값을 바짝 뒤쫓고 있는 수서동을 취재했다.

 ▲ 수서역 출발 민간운영 고속철도 SRT(Super Rapid Train)가 이달 9일 개통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강남권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오던 수서동 일대에 개발 붐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이 주목되는 가운데 역 인근 아파트들은 자고 일어나면 오를 정도로 가파르게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이 최근 각종 호재가 잇따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RT 개통, 수서역세권사업,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전, 재건축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웃한 개포동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수서동 대표 아파트 단지인 수서신동아아파트, 수서삼익아파트, 한아름아파트 등은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 최소 평수인 전용면적 33.18㎡(약 10평)·공급면적 49㎡(약 15평) 아파트는 지난 2월 3억8000만원선에 매매됐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평수 아파트가 약 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9개월만에 매매가가 1억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약 2500만원에서 약 3400만원으로 900만원이나 올랐다.
 
인근 다른 아파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익아파트 최소 평수인 전용면적 49.2㎡(약 15평)·공급면적 68㎡(약 20평) 아파트는 지난 3월 5억4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약 7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8개월만에 1억6000만원, 공급면적 3.3㎡ 기준 800만원이 올랐다.
 
수서동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은 인근 지역과 비교할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수서역과 이웃한 일원본동의 까치마을아파트는 가장 작은 평수인 전용면적 34.44㎡(약 10평)·공급면적 49㎡(약 15평) 아파트는 지난 3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에는 9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3.3㎡당 600만원 오른 것이다. 3.3㎡당 800~900만원 오른 수서역 일대보다 덜 올랐다.
 
수서역 인근 ‘부동산 모닝’의 공인중개사는 “현재 삼익, 신동아, 한아름 등 수서동 일대의 아파트들은 올해 자고나면 가격이 올랐다. 공급면적 평당 최대 3500만원까지 올랐다”며 “앞으로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익아파트 상가에 있는 제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개포동 일대의 아파트는 평당 4000만원 전후인데, 수서역 일대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개포동을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수서동은 강남권임에도 불구하고 도곡, 대치, 압구정 등 강남구 다른 지역보다 저평가 받았다”며 “수서역 개통 등 개발호재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그래픽=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장밋빛 청사진…“예상 하루 유동인구 17만명”
 
수서역 일대 개발호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 9일 개통한 SRT와 수서역세권 개발이다. 이외 강남 세브란스병원 이전 등도 수서 일대 개발호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 모닝’ 관계자는 “수서역 일대 아파트 급등 원인의 60%는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 정도는 SRT의 출발지인 수서역의 개통과 그에 따른 역세권 개발 등에 따른 개발 호재, 나머지 20%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SRT는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노선으로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을 거친다. 천안아산역부터는 기존 KTX와 동일한 노선을 운영한다. SRT는 KTX에 비해 약 10% 저렴한 가격대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인해 강남권 이용객들이 주목하는 고속전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따르면 SRT수서역 개통 후 하루 유동인구가 17만명이 넘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서역 인근 부동산은 SRT 개통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 그러나 향후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도 있다. 수서역 인근 남서울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식 개통한 지 한 달도 안됐기 때문에 정확한 SRT 호재가 반영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호재가 시세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서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SRT가 개통하고 나서 이곳 유동인구가 늘어났다”며 “아직까지 상권이 확 살았다는 것이 체감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이곳 사람들은 수서역 상권도 서울역처럼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서역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는 올해 들어와 공급면적 3.3㎡당 1000만원에 가까이 시세가 상승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서동은 호재가 많아 앞으로도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상단 시계방향으로 수서역 인근 신동아아파트, 한아름아파트, 삼익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수서역세권을 크게 교통·상업·주거 등 3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통의 중심이 될 수서역 환승센터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복합적으로 개발한다. 상업 구역에는 업무, 연구개발, 유통 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서역 남측 약 38만6000㎡(약 11만7000평)에 해당하는 지역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행복주택 등 19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동수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 지역은 서울 동남권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이 지역이 랜드마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이 지역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제일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에는 컨벤션센터, 백화점, 호텔, 공연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며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서역 상권이 풍족해지면서 주거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세브란스 1000 병상 병원이전 호재에 면학 분위기 좋은 학군 지역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전 소식 역시 수서동의 대형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협소한 부지로 골머리를 앓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6월 강남구청에 수서역 인근 5만㎡(1만5000평)을 의료용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용지가 확보되면 병상 1000개 규모의 병원을 건립해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부동산 관계자는 “만일 강남구청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서역으로 이전하면 지금까지 삼성의료원을 다니는 지방 환자의 일부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병원이 생기면 관련 상권이 생기고 거주민 편리성도 대폭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 수서동 일대는 같은 강남구라고 해도 인근 도곡동, 대치동, 압구정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 온 곳이다. 향후 시세상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수서역 인근 상가건물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수서동은 강남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인 교육 환경 인프라 역시 상당 부분 갖춰지고 있었다. 수서동 내에 수서초등학교와 수서중학교 서울세종고등학교가 있으며 인근에는 휘문고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등 명문 학교가 가까이 있다.
 
수서동 주민 김모 씨는 “비록 대치동만큼은 아니지만 대치동에서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이쪽으로 이사 오는 학생들이 많아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6~7년후 재건축 사업 기대감 시세 반영…“최소 개포동 이상 기대”
 
수서신동아아파트와 수서삼익아파트의 완공 시기는 지난 1992년이고, 한아름아파트는 1993년에 완공됐다. 재건축 허가 연한이 30년인 것을 감안할 경우 재건축 가능 시기는 6~7년 후인 2022년과 2023년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재개발을 바라보고 일찌감치 입주 혹은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서동 일대 아파트의 집값 인상에는 미래 재건축 수요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은 “재건축 시세는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강남 개포동의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평당 4200만원에 분양이 됐기 때문에 수서동 역시 그 이상 될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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