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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남상우·박희웅 ‘펀듀’(P2P) 대표

“14% 고수익·0% 손해율에 대출금 200억 모였죠”

우량 中企 홈쇼핑用 자금대여 첫 개척…하루 4시간 자며 투자자 응대 ‘신뢰 쌓아’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03 13: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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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듀는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해 기업에게 대출을 진행해주는 P2P기업이다. 펀듀는 홈쇼핑 광고주들을 전문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남상우(왼쪽), 박희웅 펀듀 공동대표 ⓒ스카이데일리

“P2P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투자자들의 돈을 누구에게 빌려주는가입니다. 저희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찾은 답은 ‘홈쇼핑’입니다”
 
남상우(38), 박희웅(38) 공동대표가 이끄는 ‘펀듀’는 최근 잘 나가는 P2P대출 업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펀듀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P2P대출 시장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높은 수익률과 0%의 손실률을 유지하는 기업이다.
 
남상우 대표…“홈쇼핑 광고주 전문 P2P대출로 14% 투자수익률 기록중”
 
펀듀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TV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홈쇼핑 광고주)에게 대출을 제공한다. 남 대표에 따르면 펀듀는 지난해 첫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첫 투자모집을 시작한 이후 14% 후반대의 투자수익율과 0%의 연체율, 손실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재투자율은 40%에 육박하고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대출액은 200억원 규모입니다”
 
펀듀는 홈쇼핑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P2P대출을 최초로 개척한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펀듀는 ‘홈쇼핑론’ 관련된 우량 투자처를 10곳 이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이란 업계 특성상 1일 판매량, 매출, 재고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심사가 가능합니다”
 
남 대표가 홈쇼핑 광고주들을 투자처로 삼은 계기는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펀듀를 창업하기 전 남 대표는 은행 대출 수탁법인에서 약 4년가량 근무를 했다. 당시 남 대표는 은행 대출업무를 대행하며 홈쇼핑 광고주에 대한 심사기준, 안전한 채권 관리 등을 통해 ‘홈쇼핑’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 대표는 P2P대출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을 결심했다.
 
“제가 수탁법인에 있을 때 부동산, 홈쇼핑 대출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나 부동산 대출은 이미 P2P시장에서도 포화상태였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반면 홈쇼핑 광고주들은 시즌별 회전율이 높아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죠. 더군다나 P2P투자자들은 단기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홈쇼핑과 P2P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 남상우 대표는 20대 중반 이후 증권, 프랜차이즈,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했다. 그는 주식으로 한 번 큰 실패를 겪었지만 실패 당시의 경험에서 대출사업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스카이데일리

홈쇼핑 시장의 호황도 남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올해 3분기 기준 홈쇼핑 업계 빅3로 불리는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 해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대 중반부터 사업을 시작한 남 대표는 건설업부터 프렌차이즈,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경험했다. 30대 초반 남 대표는 주식 투자로 크게 실패했다.
 
“당시 빚이 20억원 정도 생겼어요. 막말로 한강에도 몇 번 갔었죠.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서 당시 아이와 부인도 있었는데 당장 아이가 먹을 것이 없으니까 대리운전도 했었어요”
 
절망적인 상황에서 남 대표는 실패를 통해 얻은 것을 떠올렸다. 남 대표는 증권 투자 과정과 은행 대출 수탁법인에서 배운 부동산, 홈쇼핑 대출업을 기반으로 지금의 펀듀를 설립할 결심을 먹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함께 도전할 수 있는 친구 박희웅 대표가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희웅 대표…“하루 4시간 자며 투자자 문의에 답변, 5일만에 10억원 펀딩”
 
펀듀의 공동 설립자인 박 대표는 남 대표와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사이로 자랐다. 박 대표는 펀듀를 설립하기 전까지 국내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사업 기획업무를 해왔다. 그는 남 대표 못지않게 사업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도 사업을 시도했을 만큼 사업에 대한 갈망이 컸어요. 항상 남 대표와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었어요. 펀듀는 남 대표의 노하우와 저의 기획력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 했어요”
 
박 대표는 막상 10년을 다녔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는 많은 두려움이 뒤따랐다.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는 입장이니까 기대만큼 두려움도 컸죠. 친구에 대한 믿음이 아니었으면 절대 시도하지 못했을 거예요”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어려움은 계속 존재했다. 펀듀를 설립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박 대표와 남 대표가 하루에 4시간 이상 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 박희웅 대표와 남상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박 대표는 국내 대기업 기획 부서에서 10년 동안 일을 했다. 펀듀는 박 대표의 기획력과 남 대표의 사업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해 현재 좋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스타트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남 대표와 제가 직접 만나서 투자자들을 관리해야 했어요.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24시간 모든 질문에 응대하는 것이 기본이었어요.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투자자들의 문의에 직접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의 노력은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투자 증대로 나타났다. 첫 크라우드 펀딩 당시에는 700만원을 모으는데 보름 이상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단 5일만에 10억원의 펀딩을 완료하기도 했다.
 
“대출 대상 기업에 대한 관리를 꼼꼼히 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시장에 맞춰 실시간 매출, 재고 관리를 합니다. 대출 승인율이 1% 미만일 정도로 투자처 심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펀듀는 자신들이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저금리 시대의 안전한 투자처가 되고 건실한 기업들에게는 원활한 자금지원을 도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홀트아동복지회 지원사업도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제 아이가 조금 아프다보니 저희가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향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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