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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본사 ⓒ스카이데일리
아모레퍼시픽이 3세 경영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가 내년 1월 1일자로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한다.
민정 씨는 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SC제조기술팀에 신규 발령을 받아 평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SC제조기술팀은 스킨케어 제품 설비와 제조를 관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으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품질제일주의’의 기업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민정 씨가 화장품 사업의 기본이 되는 생산 부문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인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경배 회장 역시 1980년대 용인공장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해 7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에 입사해 사회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 서 회장은 차녀 서호정씨에겐 별도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민정 씨에게만 주식을 증여해왔다. 민정 씨는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2대 주주다. 민정 씨가 가지고 있던 아모레퍼시픽 상장전환우선주가 최근 보통주로 전환되며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71%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민정 씨는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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