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보험 금액 따지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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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추가납입 통해 연금액 증액 가능, 납입기간 길다면 원금 거치식도 고려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1-08 18:26:32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마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을 얼마나 많이 실천했을까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곤 한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될 순 없겠지만 그 중 매년 하게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노후대비가 아닐까 싶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연금을 비롯해 노후를 위한 보험준비를 하기 위해 상담을 요청한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액수 만큼의 보험을 가입하시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본인이 생각한 이상적인 연금보험이 충족되지 않을 때 가입자체를 포기하곤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은 잊어버린 채 은퇴 후 매달 적어도 50~100만원을 사망전까지 수령하고자 자신만만하게 상담을 신청했다가 씁쓸한 뒷모습만 남긴 채 상담을 끝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국민연금이나 공적연금이 아닌 개인이 준비해야하는 개인연금의 경우 쉽게 얘기하면 내가 넣은 금액에서 금리나 투자수익률에 따라 이자가 붙어 추후 연금을 받는 시점부터 총액에서 매년, 매월 연금액을 나눠 받게 되는 형태의 상품을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이나 화폐가치 변화에 따른 연금 수령액 인상 등은 기대해 볼 수 없다. 오로지 이자수익률만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노후를 위한 연금상담을 준비한다면 개인연금보험을 노후를 위한 로또로 여기면 안된다.

연금보험은 내가 납부한 금액에서 이자를 붙여 받게 되는 연금이다. 기간은 정하기 따라서 종신형이나 10년 또는 20년 등의 확정기간 동안만 받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납부한 금액은 생각하지 않고 많이 받기만을 원한다.

▲ ⓒ스카이데일리

한 예로 50대 남성분이 상담을 통해 10년 동안 20만원씩 납입하면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50만원은 받을 수 있냐고 질문하셨다. 그러나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납입원금 2400만원에 5년간 거치 후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셈인데 이자가 많이 붙는다고 해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총 금액은 26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다. 이 금액으로 사망시점까지 보험회사가 고객에 월 50만원을 지급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필자는 나이를 떠나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을 가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보장액을 따지기 전에 시작부터 하라는 조언을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글을 접하는 독자들 만이라도 조금씩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상담을 하면서 적은 금액일 지라도 꾸준히 노후를 준비하며 먼 미래를 보신 분들이 시간의 보상을 받기라도 하듯 여유를 찾는 사례를 많이 접했다. 납입급액이 적고 보장액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망설이기 보다 여유가 있을 때 추가로 가입을 하는 방안을 권유한다. 추가납입을 통해 전체 연금액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납입기간이 길다고 판단될 땐 기간을 줄여서 원금을 거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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