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 빌딩 두채 1천억에 월 60억 ‘부러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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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30>]-일흥실업(박진서 대표)

서초·충무로 금싸라기 땅에 각 한채씩…본인 명의 12억 고급아파트 소유

박소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1-17 00:03:54

▲ 박진서 일흥실업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래미안아트힐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지난 2009년 15억원에 매입한 해당 호실의 시세는 현재 12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박 대표는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일흥실업을 통해 100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스카이데일리

5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연재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진서 일흥실업 대표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래미안아트힐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의 단독명의로 된 해당 호실을 지난 2009년 8월 15억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 201.28㎡(약 60평), 전용면적 174.5㎡(약 53평) 규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해당 호실의 시세는 1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7년 새 3억원 남짓의 손해를 본 셈이다.

가족기업 일흥실업 빌딩 2채 1000억…교통요지 충무로와 서초동 스포츠센터

박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일흥실업은 부동산임대업과 운동설비운영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이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4가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각각 빌딩 한 채씩을 보유했다. 이들 건물의 가치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

박 대표의 일흥실업 지분은 54.0%다. 나머지 46%는 모친인 구몽업 여사(20.23%)를 비롯한 특수 관계자가 보유했다. 사실상 가족기업 명의로 된 건물이라는 점에서 박 대표 일가의 빌딩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일흥실업은 지난 1968년 충무로4가에 소재한 빌딩(사진) 한 채를 매입했다. 해당 빌딩의 대지면적은 1338.8㎡(약 405평), 연면적은 11435.48㎡(약 3460평)이다. 지하 1층·지상 10층·옥탑 2층은 대부분 사무실 임대용으로 쓰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충무로에 위치한 빌딩은 지난 1968년 12월 매입됐다. 일흥실업이 설립된 해가 1965년임을 감안하면 사업 초창기 매입된 빌딩인 셈이다.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8번출구 인근에 자리한 해당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10층, 옥탑 2층 규모다. 대지면적 1338.8㎡(약 405평), 연면적 1만1435㎡(약 3460평)다.

일흥실업은 지난 1994년 9월 현재 일흥스포타운이 들어선 건물을 매입했다. 서초동 서울고등학교와 명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이 빌딩은 대지면적 2293.7㎡(약 694평), 연면적 1만3765.97㎡(약 4164평),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다.

건물 지하에는 수영장, 헬스장, 실내골프장 GX룸, 문화교실 등이 자리했다. 9층과 10층에는 실외골프장이 갖춰졌다. 1층부터 8층까지는 일반 사무실들로 채워졌다. 일흥실업 본사와 연재장학재단 사무실도 이곳에 위치했다.

중개법인 우리빌딩 박호섭 이사는 “충무로에 위치한 빌딩의 시세는 600억원대며 서초동 빌딩의 시세는 4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로 평가된다”며 “충무로4가 일대의 경우 인근의 세운상가 개발호재로 인해 차후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곳이지만 일흥스포타운 건물의 경우 높은 가격대에 비해 선호도는 다소 떨어지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 일흥실업 본사와 연재장학재단 사무실이 들어선 일흥스포타운 건물(사진)은 지하 3 지상 10층 규모다. 일흥실업은 부동산임대업과 운동설비운영업을 통해 매년 50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장학재단 출연 후 매년 두 차례 장학금지원…중앙대 동문회장 역임 ‘소문난 모교사랑’

박진서 대표가 일흥실업을 이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부터다. 대표직에 오른 박 대표는 이듬해 4월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연재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평소 절약과 사회 환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친 구몽업 여사의 뜻을 받들어 설립된 재단이었다. ‘연재’는 구 여사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연재장학재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15명에서 최대 40명에 이르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2016년 하반기(12기) 장학금 수여식이 이뤄졌다. 박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학교 학생 3명을 포함한 15명의 대학생에 각각 2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 박진서 일흥실업 대표

용산중학교·용산고등학교·중앙대학교 건축미술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중앙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 15기 출신이다. 그는 유독 ROTC와 대학 동문들을 대표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 왔다.

지난 2004년 중앙대 ROTC 15기 동기회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8년 ROTC 중앙회 상임부회장 등을 연이어 맡았다. 대표이사에 올랐던 2009년에는 ROTC 서초지회 회장과 중앙대 ROTC 총동문회장을 동시에 역임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중앙대 제13대 동창회장에 취임해 2015년까지 역임했다. 동시에 중앙대 장학재단 중우회 이사장직도 수행했다. 박 대표는 현재 모교발전기금 2억원, 중우장학회 2억원, ROTC 장학금 1억원 등 각종 기부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일흥실업은 최근 5년간 50억원대 후반의 매출액과 1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일흥실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5억원·60억원·59억원·58억원·57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1년 11억원·11억원 ▲2012년 14억원·14억원 ▲2013년 11억원·12억원 ▲2014년 8억원·8억원 ▲2015년 10억원·11억원을 등을 나타냈다.

박소현 기자 saynih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