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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주한대사·총영사관 일시귀국과 한·일 통화스와프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26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부산의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오전 각의 후 브리핑에서 소녀상 설치에 따른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와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간 통화스와프협정 협의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특정 국가와 통화 교환을 약속하는 협정이다. 일본 엔화는 기축통화인만큼 급격한 자금 유출로 인한 유동성 위기 시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본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철거될 때까지 해당 조치를 풀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해 금일(6일) 각의에서 결정한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 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통화스와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정치 문제로 영향을 받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기재부 등에 따르면 협상 중단 결정은 이날 주일 대사관에 통보됐고, 협상 주무부처인 기재부에도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정치는 정치이고 경제는 경제인데 이런 식으로 외교·정치적 문제로 엮이다보면 끊기 어려운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재작년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할 것을 양국에서 확인했다”며 “새로운 소녀상 건립은 한국이 합의의 기초를 일방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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