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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23>]-스마일게이트그룹(권혁빈 회장)

42살 게임갑부, 5조 재력 신화 ‘이젠 운 다했나’

손대는 사업마다 흔들…크로스파이어 공전의 힛트 후 계열 32개 그룹 도약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10 0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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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의 인물로 부상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의 긍정적인 평판이 흔들리고 있다. 총격게임 크로스파이어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이후에 추진 중인 신사업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스마일게이트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 회장들을 제치고 세계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일고 있어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다른 애착을 갖고 추진 중인 신사업 부문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인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로 쌓은 ‘게임벤처 신화’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게 게임업계의 최근 평판이다.
 
게임공룡 넥슨에 밀린 신생기업, 중국 등 해외시장 눈돌려 1조3000억대 매출 우뚝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421위를 차지해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그의 재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사장 등보다 많은 약 49억달러(약 5조4200억원)에 달했다. 작년 그의 나이(1974년생)는 만 42세였다. 
 
권 회장이 이끄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주축으로 국내외 13개의 종속기업과 19개의 관계기업을 갖추고 있는 중견그룹 형태를 갖추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비롯해 게임 개발과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해외 사업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월드와이드, 벤처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플랫폼사업자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등이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재벌기업 계열사나 상장기업이 아닌 비상장사를 이끌고 있는 권 회장이 이러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인 1인칭 총격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이 주요했다고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2016년 9월 31일 기준, 일부 제외)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권 회장은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넥슨의 대표작 ‘서든어택(1인칭 총격 온라인 게임)’ 인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자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린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게임시장 조사기관 슈퍼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크로스파이어는 세계 시장에서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F2P(FreeToPlay·무료온라인게임) 매출액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에 힘입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연결·일부 제외)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2012년 206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연결)은 2015년 600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2년 773억원에서 2016년 2350억원으로 증가했다.
 
1조원대 중견게임그룹 신화 권혁빈, 신사업 부문 관련 연이은 헛발질에 우려감
  
그런데 최근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성공을 일군 주역으로 평가받아 온 권 회장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신사업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표작인 크로스파이어 성공 이후 새롭게 내놓은 신작들의 성적이 부진해 우려감을 더했다. 변화의 기류가 심한 게임업계의 특성상 후속작의 성공은 해당 기업의 존속여부와 직결돼 있다는 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신작들의 부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 것이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권 회장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이하·메가포트)를 출범시켰다. 메가포트는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인 팜플이 또 다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메가랩(구·스마일게이트인터넷)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게임서비스 대행업) 사업을 양수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팜플은 사업 부문 양수 후 사명을 지금의 메가포트로 변경했다.
 
 ▲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일군 권혁빈 회장(사진)은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회장은 메가포트 출범 후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무엇보다 출범과 동시에 덩치 불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메가포트는 사명 변경 직후 아프리카TV로부터 모바일게임 테일즈러너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또 2015년에는 스포츠 장르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분야 강화를 위해 엔트리브소프트로부터 게임포털 ‘게임트리’ 사업, 게임포털 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및 게임트리 PC방 사업을 인수했다. 같은해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스마일게이트모바일의 지분을 전부(100%)를 인수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신작게임 출시에도 공을 들였다. 메가포트의 모바일 신작게임으로는 ‘큐라레:마법도서관(2014년 출시)’, ‘거신전기(2016년 출시)’, ‘모두의 불금(2016년 출시)’ 등이 있다.
 
그러나 메가포트는 주변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메가포트는 우선 기존에 운영하던 게임들의 서비스를 연이어 종료했다. 지난해 말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시작으로 ‘MVP베이스볼 온라인’, ‘팡야’ 등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신작 게임을 통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례로 거신전기와 모두의 불금, 마법도서관 등은 지난 2일 기준 구글 매출(국내)순위 100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기존 게임 서비스 종료와 신작 게임의 부진은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권 회장의 지원 아래 빠르게 덩치를 키운 메가포트의 최근 2년간 실적은 △2014년 영업수익(매출액) 255억원, 영업손실 69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 △2015년 영업수익(매출액) 390억원, 영업손실 320억원, 당기순손실 356억원 등이었다. 2015년의 경우 순손실액이 한 해 매출액을 훨씬 웃돈 점이 주목됐다.
 
멀쩡한 사업도 권혁빈 손 닿으면 흔들…‘게임업계 성공신화’에서 ‘마이너스 손’ 평가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권 회장이 직접 키우고 있는 계열사뿐 만 아니라 외부에서 사들인 계열사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스마일게이트그룹에 편입된 후 실적이 곤두박질 친 계열사로는 선데이토즈와 게임소마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금감원 및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난 2014년 3월 모바일게임 애니팡·사천성 등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의 주식 666만4506주(20.8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206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계약 체결 조건에 따라 2015년 11월 변경됐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이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선데이토즈가 카카오톡과 연동한 모바일게임 애니팡·사천성 등을 앞세워 한창 인기몰이를 할 때였다. 특히 계약을 체결한 2014년에는 그 인기가 절정해 달해 실적 또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4년 선데이토즈 실적은 영업수익(매출액) 1441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당기순이익 484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막상 스마일게이트그룹 품에 안긴 후 선데이토즈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후인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만 보더라도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선데이토즈의 실적은 영업수익(매출액) 535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22억원 등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5%, 영업이익은 39%, 당기순이익 32% 각각 감소한 수치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스크린골프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인수한 스크린골프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지스윙(구·게임소마)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앞서 2014년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스윙의 지분 51.06%를 102억원에 매입했고, 그 후로도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79.54%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지스윙의 경우 앞서 스마일게이트그룹 품에 안기기 전 보다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2014년 20억원이었던 순손실액이 이듬해인 2015년에는 90억원까지 치솟았다. 적자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악재가 반복되자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권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크로스파이어 외에 마땅한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게임업계의 성공신화로 불렸던 권혁빈 회장의 평판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며 “권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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