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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24>]-현대코퍼레이션그룹/정몽혁 회장

정주영 가슴속 조카…범현대家 큰사랑 눈에띄네

어린 나이 부친 잃고 ‘평생 그늘속’…현대그룹·현대중·현대차·현대百 ‘비호’

정유진기자(jungyujin71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10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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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계열사에서 독립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출범 원년을 선포했다. 하지만 여전히 ‘범(凡) 현대가문’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종합상사 본사가 입주한 연합뉴스빌딩 ⓒ스카이데일리

야심차게 홀로서기에 나선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여전히 ‘범(凡)현대가문’의 그늘에 머문 모습이다.
 
지난해 9월 현대종합상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준비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출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문사명을 그룹명으로 명명하고 독립된 그룹사로써 첫 발을 내딛은 셈이었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 계열사였다.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과 정몽혁 회장, 현대씨앤에프 간 지분거래를 통해 별도의 기업집단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범현대가와의 밀접한 행보로 인해 여전히 그늘에 갇혔다는 지적이다.
 
정주영家 떠나 ‘300억 그룹’ 출범 회장님…정주영 키우고 정몽준 도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2월 현대종합상사 주식 256만2000주를 현대씨앤에프 측에 매각했다. 주당 3만1136원, 총 800억원에 이르는 규모였다. 동시에 정몽혁 회장과는 현대씨앤에프 주식 87만9516주(9.66%)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정 회장은 주당 3만5576원에 현대씨앤에프 주식을 매입했다. 총 313여억원이 소요됐다. 두 계약을 통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등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별도의 기업집단으로 거듭났고 정 회장은 지배력 정점에 올라설 수 있었다. 지난해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측으로부터 분사를 인정받았다.
 
 ▲[도(圖)=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정 회장은 현대그룹 고 정주영 창업주의 조카다. 창업주의 5째 남동생 정신영 씨의 아들이다. 정신영 씨가 지난 1962년 독일 유학 중 사망했고 정 창업주를 비롯해 일가의 비호를 받으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가 현대그룹에 입사한 것은 1989년이었다. 불과 28세의 나이에 현대정유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그는 1993년 대표로 승진했다. 이후 현대석유화학 대표직까지 겸직했던 그는 지난 2002년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비록 현대 품에서는 벗어났으나 일가는 그를 버리지 않았다. 이른바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 등으로 분사된 뒤에도 줄곧 이들 계열사에 납품하는 업체를 세워 지속적인 비호를 받게 된다.
 
지난 2009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도움을 얻어 현대종합상사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면서 이곳 대표이사로 정 회장을 앉힌 것이다.
 
당시 인수과정에 그가 적극 개입했다는 후문이 나왔고 향후 독립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도 주를 이뤘다. 실제 이 같은 전망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 등이 분사하고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출범하면서 사실이 됐다.
 
여전한 비호 ‘독립’ 멀었나…100% 내부거래 현대百 계열사 지분매입 꼼수논란
 
독립된 후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원년의 포부를 드러낸 정 회장이었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특히 정 회장 일가가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사기업형 계열사’들의 의존이 높다는 반응이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현대씨엔에프→현대종합상사→기타 계열사’ 순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현대에쓰앤에쓰,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랩앤파트너스 등은 이들과 지분관계가 전무한 계열사들로 정몽혁 회장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곳들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에쓰앤에쓰와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는 각각 서로의 지분 20.22%(현대에쓰앤에쓰→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10.00%(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현대에쓰앤에쓰)을 보유한 상호출자 관계다. 또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는 랩앤파트너스를 92.0% 보유했다.
 
 ▲ ⓒ스카이데일리
 
현대에쓰앤에쓰의 경우 정 회장의 아내·누나·자녀들이 70%의 지분을 보이는 곳이다. 나머지 30%가 자사주인 만큼 사실상 오너가의 사기업인 셈이다.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기업데이터 기업신용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의 아내 이문희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정 회장 일가와 현대에쓰앤에쓰 등이 90%를 웃도는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현대에쓰앤에쓰는 인력공급업·사설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과의 거래를 통해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현대에쓰앤에쓰는 지난 2014년 현대백화점그룹의 식자재유통회사 현대캐터링시스템의 지분 19.8%를 2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모기업인 현대그린푸드와의 거래만을 통해 100% 매출을 올리는 곳이다. 당초 이곳은 현대그린푸드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하지만 현대에쓰앤에쓰의 지분매입으로 인해 지분율이 80.2%로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통해 담보된 범현대가 계열사 지분확보를 통해 보유주식 가치상승을 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겠느냐”면서 “내부거래로 발생한 이익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특혜로도 보이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역시 범현대가와의 거래를 통해 사세를 키웠다. 조명장치 도매업체인 이곳은 범현대가 업체들에 조명시설 등을 납품하며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의 경우 매출실적 100%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인천공항 확장공사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현대건설이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며 계약한 업체가 이곳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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